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 나와 너를 이해하는 관계의 심리학
신고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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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방향성이 맞는 사람을 찾으면 좋겠다라고 늘 생각하고 있지만

가끔은 혼자인 시간 안에서 나와 좀 더 친밀한 연대 안에서 살 수 있도록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더 할애할 필요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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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물건과 가볍게 살고 싶어 - 비울수록 아름다운 밀리카의 집 스타일리시 리빙 Stylish Living 23
밀리카 지음 / 싸이프레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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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고 차분한 삶에서 방향성을 찾고

부족함을 물건으로 채우기보다

불필요함을 비우는 것에 익숙해지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가벼운 삶이 참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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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 일주일 전, 뭐 먹을까?
신서경 지음, 송비 그림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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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함께 할 이웃들과 사랑하는 사람은

봉구에게서 아니 우리에게서 지구에서 살아가는 내내 지독하게 얽혀가는 우리네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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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 일주일 전, 뭐 먹을까?
신서경 지음, 송비 그림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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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 일주일 전, 뭐 먹을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신서경
한 끼를 먹어도 맛있게 먹고 싶고,

맛있는 게 있으면 사람들과 나누고픈 이야기 작가입니다.

그림 : 송비
무엇이든 재미있는 일을 좋아합니다.

INSTAGRAM @SONGBYBEE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지구 최후의 날이 일주일 남았다면,

당신은 누구와 함께 무엇을 먹고 싶나요?


일주일 후 지구는 멈춘다.


멸망이 임박한 시점.


지구를 둘러싼 보호막이 없어져

엄청난 자기장과 방사능을 수반한 태양풍을 맞이하게 된다.


인류가 살아남을 확률은 3%.


영화에서 봤던 히어로의 등장으로 거짓말처럼

지구 멸망을 멈춰줄 법도 하지만 현실은 그저 현실이다.


지구가 멈추는 그 날.. 딱 일주일 남았다.


먹방 BJ봉구의 이야깃 속 먹거리에 기웃거리게 된다.


죽을 때 죽더라도 일단 먹고 보자!


당장 아침, 점심, 저녁은 무얼 먹어야 할지를 말이다.


그리고, 누구와 함께인지도..


봉구는 가족도 친구도 없는 고아로 쓸쓸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먹을 때만큼은 즐겁고 유쾌하며 진지하다.


제법 요리 솜씨도 뛰어난 봉구의 요리를 보고 있노라면

당장 내일 이걸 해먹어볼까 고민하게 된다.


한 철학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지만

그러면 사과는 대체 언제 먹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어제보다 조금 더 맛있는 사과를 먹는 거다.

p87-89


가장 현실적인 답이 아닐까 싶다.


차라리 맛있는 사과를 사먹고 보는 편이 나아보인다.


사실 종말이 다가오면 있던 식욕도 뚝 떨어질 것 같은데

어제와 별 다를 바 없는 오늘을 살아가는 걸 보면

애뜻한 마음을 숨길 수 없다.


그런데도 봉구가 만든 크레이프 케이크는 왜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지..


한 장 한 장 바른 생크림에 딸기와 누텔라 크림..


환상의 조합을 눈으로만 보고 있으려니 엉덩이가 들썩인다.


만 칼로리도 무시하고 혼자 다 퍼먹을 수 있을 정도의 기세로 달려들고 싶다.


그 환상적인 맛을 난 한번은 맛보아 보았기에 더 기절할 노릇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담는 매실청에 매실엑기스만 빼서 물에 타먹는데

맘 먹고 알갱이를 무침으로 만들어보려고

하나 하나 잘게 잘라 손질했던 수고로움이 생각난다.


고추장, 참기름, 통깨만 있으면

쉽게 만ㄷ르어지는 매실 장아찌는

그야 말로 새콤달콤 완전 맛있는 밑반찬으로 완성된다.


여기에 삼겹살에 깻잎쌈이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책을 보면서 군침을 얼마나 흘렸는지.


그 맛을 아는 이들이라면 힘들더라도 애써 해마다 매실 장아찌를 만들어 먹을테지만

올해는 또 도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손질하면서 손아귀에 힘이 빠져 체력 방전을 감당하기가 조금은 벅차기 때문이다.


애써 수고하지 않으면 이 맛을 볼 수 없으니

더 간절해져서 더 먹고 싶은 음식이 아닐까 싶다.


봉구는 그렇게 지구 멸망 전까지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음식에 담긴 추억과 사랑..


소소한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음식과의 연결고리가

소박하지만 따뜻해서 좋다.


마지막을 함께 할 이웃들과 사랑하는 사람은

봉구에게서 아니 우리에게서 지구에서 살아가는 내내 지독하게 얽혀가는 우리네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최후의 만찬을 즐길 때 사뭇 엄숙할만도 하고

침울할 만도 하지만

사랑하는 이와 그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시간을 나누며

함께 보낸 시간들은 영원 속으로 스며든다.


섬광처럼 지나간 시간 뒤로 세상은 다시 시작된다.


살아남은 자들은 다시 삶을 시작할테지만

이제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하니 더욱 가족들과의 시간이 간절해진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나누는 식사 시간이

얼마나 가슴 먹먹할지..


거창하기보다 소박한 집밥으로

마지막 만찬을 함께 하고 싶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먹는 음식이 이토록 아름다웠던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그런데... 오늘 저녁은 또 뭐 먹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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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들 - 일상을 이루는 행동, 생각, 기억의 모음 들시리즈 1
김설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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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설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지만, 전공보다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은 글쓰기만큼이나 고양이를 좋아한다. 나이가 들면서는 여유롭고 흔들림 없는 일상에 관심이 많아졌고, 매일같이 삶을 우아하게 만드는 잡다한 시도를 한다. 그 방편으로 미니멀 라이프와 맥시멈 라이프를 오가고 있다. 일요일 아침에는 독서모임 ‘서재가 있는 호수’에서 읽고 쓰면서 그럴듯한 글보다는 시시콜콜한 글로 사람들을 웃기고 싶다는 조용한 욕망을 품고 있다.
저서로는 딸의 인생에 찾아온 우울증을 함께 극복하며 쓴 『오늘도 나는 너의 눈치를 살핀다』(이담 북스)가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purpel3677
인스타그램 @boracat.kimseol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일상을 이루는 행동, 생각, 기억의 모음


매일 아침 따뜻한 물을 끓이고

좋아하는 라디오 방송의 주파수를 맞춰 놓고

아침밥을 준비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하루.


그 시작이 늘 같아 조금은 지루할 법도 한데

이런 평범한 일상에 때론 게을러지기도 부지런을 떨기도 하면서

책으로 기웃거리며 다른 이들의 일상도 살핀다.


그런 조용하고 잔잔한 현재를 즐기며 사는

개인사에 좀 더 가까운 거리 안에서

독자로서 저자의 삶을 들여다본다.


글을 쓰면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까?

하고 꺼내 놓으면 나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들이 이미 오래전에 그 주제로 책을 낸 적이 있다.

끊임없이 다른 주제를 찾아내도 매번 그렇다.

세상에는 고수가 많았고 야속하게도 쓸모 있고 꼭 필요한 소재들은 그들이 다 선점해 버렸다.

따라서 나는 형제가 많은 집에 태어나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없는 막둥이처럼 행동할 수 밖에 없다.

실력이나 처지와는 상관없이 창작 앞에서는 누구나 마음속에 야심을 품는 법이다.

p18


자발적으로 글을 쓰고

혼자 검열하는 과정을 매번 거치면서

글이라는 벗과 일상이 늘 함께인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아껴야 할 할 마음들을 깨달을 때가 많다.


열망하는 바에 대해 때론 관심 받기 위해

여러 갈래의 이유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쓰고 싶다란 생각을 품고서

매일 같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창작에 대한 괴로움과 즐거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들이기도 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저자 역시 창작자로서의 애씀이

텍스트 안에 그대로 전달되어 있기에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쓰고 싶었던걸까.

얼마나 힘들고 외로울까를 생각하게 된다.


사람 사는 게 비슷하지 싶기도 하고

조금은 특별나 보이기도 한 삶을

가깝게 호흡하면서 볼 수 있는 책이라 더 좋다.


몇 년을 이렇게 사람에게 시달리다가 책이고 사람이고 다 진절머리가 날까 봐 걱정이 될 때면

가만히 눈을 감고 감정의 흐름을 따라 마음의 움직임과 질감을 천천히 더듬으며 자신에게 묻곤 한다.

고독한 애서가로 돌아가고 싶은지, 함께 읽음으로써 느끼는 즐거움과 유익함을 포기할 수 있는지.

이 질문 끝에 서면 결국 이렇게 대답한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고 싶어요.'라고.

p55


지금 나는 혼자 책을 읽는다.


고독한 애서가라는 말도 너무 거창해보이고

그냥 혼자 읽는다.


혼자가 편하고 대면이 힘들어지는 사회적 분위기에

애써 모임을 비집고 들어가거나 온라인 상에서의 만남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혼자 읽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익숙해져있다.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면

책읽기 오프라인 모임을 나가볼까도 생각하고 있다.


왜냐면 사람과의 대면이 좋기도 하고

책과 연대하는 시간이 좀 더 친밀해지고

사람과의 부딪힘이 어떤 기분을 느끼게 할지 좀 기대가 되기도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지금은 혼자 책을 보지만

혼자만의 공상과 몰입이 꽤나 즐거워

내향인인 나에게는 어렵지 않은 시간을 책과 보내고 있다.


책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를 보면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생활도 보이는 듯하다.


책에 기대어 살고 글을 쓰며 나에게 좀 더 몰두하는 삶을

기꺼이 즐겁게 살고 싶다.


대단한 기쁨 따위를 느끼기 위해 아등바등하지 않고

그저 오늘의 하루에 집중하고 소소한 재미와

읽을 거리들로 가득한 이 작은 집에서

오래도록 내 일상을 가꾸며 살고 싶다.


소박한 기쁨과 슬픔이 스며있는 모두의 삶이

하나같이 같은 게 없어 지루하지 않다.


나도 당신도 그렇게 그런 하루를 천천히 흘려보내면 좋겠다.


시간이 허락한 선물을 조용히 느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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