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 - 하찮은 체력, 우울증을 넘어서는 운동 힐링 에세이
박윤정 지음 / 리더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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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박윤정

깡마르고 비실비실. 볼품없는 허약한 체력. 고등학교 조회 시간에 자주 쓰러지던 약골. 기절을 밥 먹듯이 경험하며 ‘평생 하찮은 체력으로 살아야 하는구나’ 하며 자포자기했다. 20대 후반에 결혼후 젊은 나이에도 연이은 출산과 양육은 너무 버거웠다. 하찮은 체력과 무기력이 인생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이혼 후 불면증, 불안장애, 우울증에 시달렸다. 몸과 마음이 병들어서 희망을 품을 수 없었다. 생활고에 인생은 바닥을 치고 있었지만 사춘기 두 아들을 혼자 키워야 했기에 정신을 차리고 홀로서기를 했다.

우연히 경험한 운동이 삶에 활력소가 되었다. 걷고 달렸다. 집 앞 헬스장에서 근육을 키우고 요가를 하면서 몸이 유연해졌다. 운동이 일상의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1주 1산을 목표로 산에 올랐다. 지금은 균형 잡기의 끝판왕 패들보드를 타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km를 거뜬히 완주하고, 지리산 천왕봉에도 가볍게 오르는 강철 체력이 되었다.

밝은 표정에 힘차고 군살이 전혀 없어 40대 중반이라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는다. 긍정 에너지가 삶을 지배하니 힘들었던 아이 교육과 경제문제도 술술 풀리고 있다. 체력 하나만 좋아져도 자존감, 성격 등 많은 게 달라진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2021년에 대한육상연맹 생활체육위원회 위원이 되었다.


[예스24 제공]







운동이 생활 루틴으로 자리잡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금방 방전되는 체력과 조금만 게으른 습성 때문에

잘 뛰거나 잘 걷는 편이 못된다.


올해 예상치 못한 수술을 받게 되어

이전보다 운동에 대한 절실함과

파고드는 무기력함을 극복하기 위한

몸을 움직이는 습관의 필요를 더욱 깨닫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 다짐들이 처음엔 없던 에너지도 끌어 쓰는 것처럼

열심을 다해 소화해 내지만,

금방 열기가 사그라드는 걸 보면

이번 운동도 맘 먹은 만큼 오래 가지 못하겠구나 싶은 마음에 늘 제자리 걸음이었다.


최근 들어 산책이라는 뜻하지 않은 신체 활동에

발을 디디게 되면서 걷는 것에 대한 매력과

햇빛을 쬐며 걷는 유익함을 맛들여가고 있다.


화단을 가득 메우고 있는 꽃들부터

곳곳에 피어있는 초록의 식물들이 소소한 즐거움을 더해준다.


오래 걷진 못하지만 동네 한 바퀴 걸을 수 있는 체력이

조금씩 붙으면서 다리의 힘도 길러지는 걸

몸소 느끼면서 체력 부족을 호소만 할 게 아니라

운동과 가까워질만한 요소와 필요를 가까이 두기로 마음 먹게 되었다.


등산의 기쁨은 정상에 올랐을 때 가장 크다.

그러나 최상의 기쁨은 험악한 산을 올라가는 순간에 있다.

길이 험하면 험할수록 가슴이 뛴다.

'인생에서 모든 고난이 자취를 감췄을 때를 생각해보라!

그 이상 삭막한 것이 없으리라.'

니체가 한 말의 의미를 나는 안다.

p129


더우면 더워서 추우면 추워서 하기 싫은 핑계거리가 왜 그렇게 많은지.


잔뜩 움츠려들어 내 체력의 한계와

하지 못할 거란 생각 안에 갇혀서

한발짝 내딛는 것조차도 겁을 내고 두려워했다.


그런 나에게도 니체의 말이 좋은 깨우침이 되는 듯하다.


늘 마주치는 한계와 고난이 있어

어쩌면 극복하겠다란 의지를 가지고 사는지 모르겠다.


아주도 책임져 주지 않는 삶이고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고 살지도 내 몫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부딪혀 한계를 뛰어 넘고

극복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이들의 삶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이 있다.


움직이는 만큼 정직하게 표가 나는 게 운동인데

겁이 많고 귀찮다는 이유로 늘 포기하고 살아왔다.


이젠 막다른 골목까지 온 기분이라

다른 선택지와 핑계를 찾는 게 아니라

당장 좀 움직여보는 수 밖에 없다.


체력이 좋아지면 성취감도 상승한다.


무기력과 우울감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건

약물적인 것보다 운동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떨어지는 체력과 노화를

점점 몸으로 느끼고 있다.


체력이 좋아지면 일의 능률도 마음 상태도 좀 가지런해질 것같다.


체력이 뒷받침이 안되서 짜증을 자주 내기도 하고

몸이 아파서 자주 누워있었던 게 떠오른다.


너무도 명백한 운동 부족임을 알고 있기에

더 절실한 마음으로 해도 모자랄 상황에

누워서 떡 먹을 못된 심보를 가지고 있으니 참 어리석었다.


정말 이런 강철 체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도 놀랍고

그게 내가 될 수도 있다라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니

뭔가 모르게 운동할 의지가 솟구친다.


가볍게 즐기는 산책도 좋지만,

어제보다 몇 걸음 더 걸어보자는 마음으로

과식한 배를 이끌고 동네 한 바퀴 걸으러 나가보자 싶은 마음에 신발 신고 나가는 내가 더 신나 있다.


남은 인생의 반절은 좀 더 우아한 근육과

제법 탄탄한 몸으로 살아볼 것을 꿈꾸며

매일 조금씩 운동이라는 걸 해보자!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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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 인문학 - 아름답지 않아도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엮음, 이주영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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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 인문학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장프랑수아 마르미옹 (엮음)
심리학자, 과학 저널리스트. 2011년부터 심리학 잡지 『르세르클 프시』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시앙스 위멘』에서 활동했다.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바보의 세계』를 비롯해 여러 책을 기획하고 출간했다.

역자 : 이주영
한국외국어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고, 현재 출판번역가 모임인 바른번역의 회원이다. 외모를 테마로 한 이번 프랑스 인문서를 번역하면서 일본의 유명한 인형 전문점 ‘요시토쿠’의 기업 이념인 ‘인형은 얼굴이 생명’을 떠올리기도 했다.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 『인간 증발』, 『기운 빼앗는 사람, 내 인생에서 빼버리세요』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외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지면서

일희일비할 일들이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외모를 평가하는 사회의 불편한 시선과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이 받게 되는 사회적 외면과 불평등.


여전히도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폄하되고 있는 외모주의적 사고방식에서

얼마나 자유롭게 벗어날 수 있을까.


아름다움을 하나로 정의 내려 판단할 수 없으므로

우리의 생각도 시선도 내적인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점에서 대체 아름답다는 것의 정의는 무얼까.


원론적인 생각과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좀 더 나은 지적 통찰을 이끌 수 있는

이 책을 보며 그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예쁜 여자에게서 해방되고 싶다면

예쁜 여자와 결혼해봐야 한다."

-샤샤 기트리,<그녀와 너>(1946)-


여성이 외모로만 주목받게 되면

가진 재능과 능력이 다소 묻히게 되는 경향이 있다.


외모로 억압받는 현실과 미의 기준이 사회, 문화적으로도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자존감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성의 미모가 남성의 물질적 성공의 잣대처럼 보여지는

사회적 모순 속에서

예쁜 여자일수록 잘생긴 남자와 결혼할 가능성이 높은 현실이 씁쓸하기만하다.


관계가 깊어질수록 과연 외모가 그 관계안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까.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나 역시 상대의 외모가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외모는 시들게 마련이다.


상대를 배려하고 대화가 잘 통하며

심적인 안정감과 서로의 정신적인 교감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란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외모보다 내면의 장점을 가진 사람으로

더 스스로를 근사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근사하고 멋진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눈에 보이는 외모의 기준으로

차별 행위와 처벌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하지만

건강한 아름다움의 기준을 개인 또는 사회적으로도

획일화되지 않도록 아름다움과 건강함의 연결이 바로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괴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신의 입장에서 보면 괴물이 아니다.

그야말로 지혜로운 신은 선하고 균형 있는 존재만 만들어낸다.

다만 우리 인간이 괴물이라는 존재 뒤에 숨어 있는 질서와 비율을 보지 못할 뿐이다.

-<수상록>,2권 30장-


프랑스 철학자 미셸 에켐 드 몽테뉴는

두렵고 혐오스러운 괴물을 실제로

신이 만들었다고 생각 안에서

불완전하고 정상에서 벗어난 모습이 괴이해 보일지 몰라도

어쩌면 가장 완벽한 균형의 미가 살아있음을 생각했던 사람이 아닐까.


어쩌면 과학이 발전하고 모든 생물의 모양이

일관적인 법칙과 표준에서 조금만 빗나가도

옳지 못하다는 검열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까워진다.


그 안에 놀라운 창의력과 가치를 폄하하게 된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여전히 외모 때문에 수치심과 열등감을 느끼는 이들에게서

괴물이라는 편견이 죄의 산물처럼 취급받게 되는

그 시선과 편견이 줄지 않고 있다.


외적인 문제가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지니 더 큰 문제이기도 하다.


파괴해야 할 가치 기준과

획일적인 아름다움의 가치 기준을 깨부수고 나아가야 할 필요가 분명 있다.


예술에서도 비판하는 가치를 작품 속에서 불어 넣고 있는 방식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가치 체계를

관점 안에서 재해석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으므로

중요하게 고민하고 깨어져야 할 사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처럼 아름다움을 둘러싼 인식의 변화가

나 자신부터 시작될 수 있길 바라며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매력이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그 우위에 있음을 명심하자.


아름다움의 가치 기준을 당신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한번쯤 그 내막과 실체에 대해 고민해보시길.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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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언어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리치료사가 쓴 회복과 치유의 기록
사샤 베이츠 지음, 신소희 옮김 / 심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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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유족들의 고단한 삶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보고 애도의 과정들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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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언어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리치료사가 쓴 회복과 치유의 기록
사샤 베이츠 지음, 신소희 옮김 / 심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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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언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사샤 베이츠
SASHA BATES

공인 심리치료사이자 트라우마와 자기 통제 전문가. BBC와 채널4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18년간 작가, 디렉터, 프로듀서로 일하며 〈옴니버스〉, 〈그랜드 디자인〉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후 인간의 마음과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자 런던의 더 민스터 센터THE MINSTER CENTRE에서 심리치료 석사학위를 받고, 상담 및 통합 심리치료 과정을 수료했다.

치료사를 위한 셀프케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위한 요가 등 다양한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고, 특히 요가 강사로서 쌓은 몸과 마음에 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치료사로서 명성을 얻었다. 6년째 상담 치료사로 일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사랑하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후에 ‘유족으로서 나’와 ‘치료사로서의 나’를 오가며, 상실과 애도, 비탄의 심리를 밑바닥까지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비탄에 잠긴 사람과 심리치료사 들을 위한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역자 : 신소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 및 번역가로 일해왔다. 《야생의 위로》,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여자 사전》, 《피너츠 완전판》,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 등을 번역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심리

#상실의언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상실감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생각만해도 너무 막막해진다.


책으로 읽고 있으면서도

터져버릴 것만 같은 감정이 솟아오르고

너무도 포기하고 싶은 삶을 붙들고 살아가야 하는

남아 있는 유족들의 고단한 삶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으로도 힘겨웠다.


이런 생생한 모습들이 상담자에게서 애도의 과정들을

설명되어지고 심리치료라는 측면에서

독자에게 전해지는 접근 방식이 새롭게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우리 모두가 이 같은 상실을 언젠가는 받아들이면서 살아갈테지만

닥치고보면 너무도 큰 고통이지 않을까.


부정할 수 없는 현실과

그 현실을 살아가야하는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어떻게 좁혀나갈 수 있을지 막막하지만

그 여정을 담담히 읽어 내려갔다.


이처럼 고통스러운 상실의 경험을 공유하고 나서,

나는 매 순간 충실하려 노력했던 우리의 삶에 이젠 나 홀로 찾아야 할 교훈이 존재함을 새삼 깨달았다.

일상에서 순간적인 기쁨을 발견하는 일의 중요성과,

확실한 행복에 집중함으로써 슬픔과 그리움과 상실감을 조금이나마 달래는 방법을.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빌을 잃어버린 내게 머지 않아

그토록 큰 도움을 주리라는 것을 미처 몰랐다.

나 혼자서 그렇게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 될 것인지도 알지 못했다.

p103


이런 상태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듯 느껴진다.

실제로도 끝이 없다.

다만 그 형태가 바뀔 뿐이다.

애도를 하나의 길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p192


잠잠해졌다 해도 이따금 감정에 침입하는

고통을 어떻게 하면 적게 통제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그것 또한 신경써야 할 부분이지만,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는 씁쓸함이 참 애석하다.


비탄이란 말이 더 큰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매개체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들을 충분히 겪고 있는 유족들에겐

이 절절한 감정을 얼마나 더 인식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정말 막막하게 느껴진다.


시간이 흐르면 좀 나아지겠지 생각하지만

다른 감정들로 불쑥 다가온 여러 기분들을 또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할지 말이다.


안정감에 타격을 입은 것도 극도의 외로움도

얼마나 더 고독해지고 무력해질지

그런 공허함의 꼬리를 계속 달고 살아가야할 짐을

조금 덜 가볍게 생각하는 법을 차차 배워가는 것일테지만 말이다.


실존주의 심리치료가 의미를 찾도록 연결 통로를 만들어가고

요가나 명상 등으로 내적 감각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안전기지를 찾는 법도

좋은 감정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이런 저런 시도들을 제시하기도 한다.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은

고인을 가슴에 묻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들과 그저 함께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모든 여정을 끝을 찾으려하기보다

그저 함께해도 괜찮다라는 것.


내가 살아갈 삶에 고인과의 유대를 억지로 끊어내지 않는 것.


지속적인 유대 이론이 건전하고 정상적이며

애착 반응도 자연스럽고 상실을 견뎌내기 위한 필수적 반응이라 하니

지속 가능한 유대 형성이 긍정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삶과 죽음의 굴레 속에서

사랑하는 관계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이 겪게 되는

기쁨과 슬픔 모든 아픔까지도 끌어안고 살아감에도

희망을 찾아가는 책 속에서

살아감에 대한 또다른 성찰로 이어지는 고민을 해보게 된다.


살아가는 모든 과정들 속에서

우린 영원히 함께 할 유대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당연할테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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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연쌤의 파란펜 - 세계적 문호들의 문장론 & 이낙연의 글쓰기
박상주 지음 / 예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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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연쌤의 파란펜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박상주

20여 년을 기자로 살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군기자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유혈 시위 현장, 한국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40년 실록, 유럽연합(EU) 유로화 출범 과정, 영화 강국들의 스크린쿼터 유지 실태 등을 취재하면서 지구촌을 누볐다.
40대 중반에 신문사를 그만두었다. ‘지구촌 순례기자’를 자처하고는 아프리카와 중동, 라틴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세계 오지를 여행하면서 글을 썼다.
어쩌다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비서실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소통메시지비서관(연설비서관)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부의 지도를 바꾼 사람들』(2018년), 『나에게는 아프리카가 있다』(2014년), 『나에게는 중동이 있다』(2014년), 『세상 끝에서 삶을 춤추다』(2009년), 『아름다운 동행』(2008년)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장 폴 사르트르는 사람들이 글을 쓰는 이유는

스스로 존재의 의미를 느끼기 위해서라고 했다.

글쓰기를 통해 살아있음을 깨닫고,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p18


많은 사람들이 전보다 많은 글을 쓰며 산다.


직업과 상관없이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글을 쓰며

단순한 소통 수단 그 이상으로

형태나 모습이 다양하다.


그럼에도 쓰지 않고 있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쓰는 삶도 나쁘지 않다는 걸 그 맛을 좀 알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든다.


어린 시절부터 일기로 글쓰기에 입문해

단순히 좋아서 읽던 책읽기를 통해

문장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재미를 느껴

여전히도 어설픈 필력이지만 쓰며 지낸다.


결혼을 하고서 아이 둘을 키우면서

엄마로 매달려 살다보니 나란 이름 석자의 존재감에 대한 회의와

공허함이 엄습해 오자 더 많은 책을 찾아 읽다 끄적거려 보았다.


단순하지만 글쓰기는 꽤 괜찮은 처방처럼

나에겐 살아감과 나란 사람을 더 분명히 나타내주는

강력하고 근사한 수단이었다.


왜 글을 쓰는지, 왜 써야 하는지

선한 동기부여를 이 책 속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글쓰기의 팁들을 배워보는 건 좀 나중으로 미뤄두고서라도 말이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

당송8대가로 꼽히는 구양수는 글을 잘 쓰는 비결로

다독, 다작, 다상량을 꼽았다.

구양수의 삼다법은 요즘 글쓰기 교재에도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있다.

p277


운동선수로 치면 기초체력 훈련과도 같다.


체력이 부족해서 일의 성과도 업무적인 능력도

일상 생활에 만족도도 떨어지기 쉽상이다.


글쓰기에도 이같은 기초 공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굉장히 공감하는 부분이고,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잘 알고 있다해도 한번 더 나에게 더 마음에 새기는 다짐처럼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중에

글쓰기의 기초 체력에 게으르고 싶진 않다.


조정래 작가는 다독, 다상량, 다작의 비율을

4:4:2로 권한다.


체계적으로 글쓰기를 배워본 적이 없는 나도

많은 책들을 읽어보며 시중에 많이 출간되고 있는

글쓰기 책들을 찾아보며 참고한다.


어떤 테크닉적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도 읽지 않고 쓰는 것보다 읽고 쓰는 쪽이 나에겐 훨씬 좋았다.


그래서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찾아 읽고

늘 책을 가까이 두는 습관이 이젠 제법 몸에 익었다.


그렇다보니 쓰고 싶은 날이 많아졌고

작은 단어나 문장도 수집하게 되는 취미도 가지게 되었다.


읽기로 인해 파생되는 활동들이 나에게도 좋은 기운을 불러 일으킨다.


내가 가장 힘든 시기에 오랜 무기력감을 털고 일어나게 만들어준

책읽기와 글쓰기의 공이 크다보니

마음이 더 거기로 향해 있었던 것같다.


찬찬히 책을 읽으며 읽고 쓰는 삶과

막힘없이 써내려가는 글쓰기의 방법들을

배워보며 더 오래도록 이 삶을 지속하기 위해

더 즐기는 마음으로 책장을 가볍게 넘기며 호기롭게 읽었다.


글쓰기의 선한 동기부여를 받았다면

쓰기를 지속할 수 있는 삶을 살길 바란다.


모두의 글쓰기는 그 자체로 빛난다.


오랫동안 읽고 쓰는 삶을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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