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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언어 -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심리치료사가 쓴 회복과 치유의 기록
사샤 베이츠 지음, 신소희 옮김 / 심심 / 2021년 6월
평점 :
상실의 언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사샤 베이츠
SASHA BATES
공인 심리치료사이자 트라우마와 자기 통제 전문가. BBC와 채널4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18년간 작가, 디렉터, 프로듀서로 일하며 〈옴니버스〉, 〈그랜드 디자인〉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후 인간의 마음과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자 런던의 더 민스터 센터THE MINSTER CENTRE에서 심리치료 석사학위를 받고, 상담 및 통합 심리치료 과정을 수료했다.
치료사를 위한 셀프케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위한 요가 등 다양한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고, 특히 요가 강사로서 쌓은 몸과 마음에 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치료사로서 명성을 얻었다. 6년째 상담 치료사로 일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사랑하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후에 ‘유족으로서 나’와 ‘치료사로서의 나’를 오가며, 상실과 애도, 비탄의 심리를 밑바닥까지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비탄에 잠긴 사람과 심리치료사 들을 위한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역자 : 신소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 및 번역가로 일해왔다. 《야생의 위로》,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여자 사전》, 《피너츠 완전판》,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 등을 번역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심리
#상실의언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상실감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생각만해도 너무 막막해진다.
책으로 읽고 있으면서도
터져버릴 것만 같은 감정이 솟아오르고
너무도 포기하고 싶은 삶을 붙들고 살아가야 하는
남아 있는 유족들의 고단한 삶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으로도 힘겨웠다.
이런 생생한 모습들이 상담자에게서 애도의 과정들을
설명되어지고 심리치료라는 측면에서
독자에게 전해지는 접근 방식이 새롭게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우리 모두가 이 같은 상실을 언젠가는 받아들이면서 살아갈테지만
닥치고보면 너무도 큰 고통이지 않을까.
부정할 수 없는 현실과
그 현실을 살아가야하는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어떻게 좁혀나갈 수 있을지 막막하지만
그 여정을 담담히 읽어 내려갔다.
이처럼 고통스러운 상실의 경험을 공유하고 나서,
나는 매 순간 충실하려 노력했던 우리의 삶에 이젠 나 홀로 찾아야 할 교훈이 존재함을 새삼 깨달았다.
일상에서 순간적인 기쁨을 발견하는 일의 중요성과,
확실한 행복에 집중함으로써 슬픔과 그리움과 상실감을 조금이나마 달래는 방법을.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빌을 잃어버린 내게 머지 않아
그토록 큰 도움을 주리라는 것을 미처 몰랐다.
나 혼자서 그렇게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 될 것인지도 알지 못했다.
p103
이런 상태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듯 느껴진다.
실제로도 끝이 없다.
다만 그 형태가 바뀔 뿐이다.
애도를 하나의 길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p192
잠잠해졌다 해도 이따금 감정에 침입하는
고통을 어떻게 하면 적게 통제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
그것 또한 신경써야 할 부분이지만,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는 씁쓸함이 참 애석하다.
비탄이란 말이 더 큰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매개체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들을 충분히 겪고 있는 유족들에겐
이 절절한 감정을 얼마나 더 인식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정말 막막하게 느껴진다.
시간이 흐르면 좀 나아지겠지 생각하지만
다른 감정들로 불쑥 다가온 여러 기분들을 또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할지 말이다.
안정감에 타격을 입은 것도 극도의 외로움도
얼마나 더 고독해지고 무력해질지
그런 공허함의 꼬리를 계속 달고 살아가야할 짐을
조금 덜 가볍게 생각하는 법을 차차 배워가는 것일테지만 말이다.
실존주의 심리치료가 의미를 찾도록 연결 통로를 만들어가고
요가나 명상 등으로 내적 감각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안전기지를 찾는 법도
좋은 감정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이런 저런 시도들을 제시하기도 한다.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은
고인을 가슴에 묻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들과 그저 함께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모든 여정을 끝을 찾으려하기보다
그저 함께해도 괜찮다라는 것.
내가 살아갈 삶에 고인과의 유대를 억지로 끊어내지 않는 것.
지속적인 유대 이론이 건전하고 정상적이며
애착 반응도 자연스럽고 상실을 견뎌내기 위한 필수적 반응이라 하니
지속 가능한 유대 형성이 긍정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삶과 죽음의 굴레 속에서
사랑하는 관계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이 겪게 되는
기쁨과 슬픔 모든 아픔까지도 끌어안고 살아감에도
희망을 찾아가는 책 속에서
살아감에 대한 또다른 성찰로 이어지는 고민을 해보게 된다.
살아가는 모든 과정들 속에서
우린 영원히 함께 할 유대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당연할테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