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비아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2
모르텐 뒤르 지음, 라스 호네만 그림,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제노비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모르텐 뒤르
저자 모르텐 뒤르는 1968년 코펜하겐에서 태어났고, 남 셸란드 섬에서 자랐습니다. 영화와 미디어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작가이자 라디오 저널리스트로서 지금까지 54권의 책을 펴냈습니다. 그의 많은 작품들이 9개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역자 : 윤지원
역자 윤지원은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했습니다. 2000년부터 영화와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서 작가로 활동하였습니다. 현재 『CNB 저널』 기자로 번역과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빼앗긴 사람들』, 『팔코의 새 친구』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그림 : 라스 호네만
그린이 라스 호네만은 동화책과 교육용 도서의 삽화를 100권 이상 그린 화가로서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바다에 빠진 한 소녀의 모습에서부터

이야기는 거슬러 올라간다.

표지에서만 봐도 빛이 없는 어둠처럼

암울함이 느껴지는 주변 배경들 속에서

무너진 건물더미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그 가운데 한 소녀가 서 있다.

이 소녀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이곳은 너무 넓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아무도 날 찾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나, 여기 있어, 엄마."

"물속이야."


아미나는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따뜻한 집에서

부족한 형편이지만 정성껏 돌봐주는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는 소녀였다.


종종 엄마는 제노비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옛날 시리아의 여왕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었다는 제노비아..


여성의 위상을 당당하게 세우며 어느 누구도 대적할 수 없었던

멋진 여전사를 꿈꾸라는 말과 함께

수많은 날을 엄마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는 아미나.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아미나는 삼촌 손에 이끌려 난민선을 타게 된다.


글이 없어도 그림만으로도 정황을 느낄 수 있었다.


참혹하고 비참한 생활과 광경이

그림으로는 다 담을 수 없겠지만,

아미나의 심정과 상황들이 참 급격하게 숨막힐 듯

고통스럽고 힘들었을리란 생각이 들었다.


삼촌과 둘이 타기엔 돈이 모자라 아미나만 태운 배는

너무 작고 비좁은 배였다.


군인이 없는 곳으로 가고 있던 그 배는

파도 속으로 침몰하게 된다.


물 속에 빠진 아미나는 이야기의 시작처럼

꿈을 꾸듯 과거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회상한다.


그림을 보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한 소녀의 죽음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난민에 대해서 얼마나 무관심했었는지

그들의 고통과 죽음이 이렇게 살고자 애를 쓰던 그들의 아우성을

왜 외면하고 살아갔었는지를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너무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이처럼 난민에 대한 이해와

어린 나이임에도 이 책에서 전하려는 슬픈 비극이

현실이 되어가는 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꺠어 있어서

더이상 이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길

함께 마음을 나누면 좋을 것 같다란 생각에

아이와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바다 깊은 곳으로 가라앉고 가라앉은 한 소녀의 죽음이

우리 사회 속에 외면받고 소외당하는 그들의 아우성에 무관심한 것보다도

더 비참하고 두려웠으리란 생각이 든다.


살기 위해 처절하게 살아 남으려는 그들의 목소리를

이 책 안에서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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