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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아파트의 아이들 ㅣ 리틀씨앤톡 고학년 동화 1
정명섭 지음, 이예숙 그림 / 리틀씨앤톡 / 2017년 12월
평점 :
불 꺼진 아파트의 아이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정명섭
저자 정명섭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를 거쳐서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역사 추리소설 『적패1, 2』를 써내면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다양한 장르의 글을 두루 집필하고 있으며 청소년 소설과 아동 소설로는 『쓰시마에서 온 소녀』, 『아로, 직지를 찍는 아이』,『명탐정의 탄생』, 『사라진 조우관』, 『남산골 두 기자』 등을 썼다. 청소년 테마소설집 『안드로메다 소녀』에 단편 「어른 되기 힘들다」를 실었다. 그 밖에 『광장에 서다』에 단편 「파괴된 아이」를, 『내가 덕후라고?』에 「존비」를 실었다.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 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 미스터리작가모임과 무단 : 무경계 작가단에서 활동 중이다.
그림 : 이예숙
그린이 이예숙은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졸업 후 교습소를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쳤다.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책에 의미 있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참 괜찮은 나』, 『코끼리, 달아나다』, 『피자 선거』, 『귀족놀이』, 『숲속의 미스터리 하우스』, 『사라진 조우관』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도심의 밤은 화려하다.
화려한 불빛이 반짝거려 한 밤이라고 할지라도
조명들 때문에 이 밤이 그리 무섭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는 전기 에너지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노후해서
가끔 아주 가끔 정전이 되어 세대에 빠른 전기 공급을 위해
몇 시간 불편을 감수하고 시설 복구를 서둘렀던 경험을 비춰볼 때
가장 먼저 걱정이 되는 건,
냉장고 안에 가득 들어 있는 음식물들이었다.
음식이 상할 까봐 가장 큰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빠른 복구로 그런 걱정을 덜었었다.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
내 욕심으로 가득 채우고 채운 냉장고 속의 음식들이
전기 에너지의 힘이 아니라면
정말 무용지물에 음식물 쓰레기가 되야할 판이니
늘 포화 상태인 냉장고를 보며 씁쓸함이 느껴졌다.
그와 함께 전기가 꺼짐으로써 통신 장애 또한 불편을 느낌은 물론이고
우리 생활이 잠시 일시 정지 되어버린 느낌 마저든다.
내가 어릴 적 우리집에 하루 종일 정전이 된 적이 있다.
엄마는 집에 있는 초를 켜고 적막한 고요를 깨고선
말똥말똥 그 상황 속에서도
이불 속에서 장난치던 동생과 나..
그런 경험들을 떠올리며 이 책에 나오는
현준이와 혜진이, 태성이의 상황들을 살펴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블랙아웃이 된 도시를 구하기 위해
이 세 아이들이 뭉쳐서 뭔가 대단한 모험을 강행하는데..
그 가운데 눈에 띄는 한 인물인
괴짜 선생 채모령..
과연 이들은 이 소동 속에서 이 도시를 구해 낼 수 있을까..
한 여름 밤 무더위에 찜통이 되어 가는 도심과
여러가지 불만들이 터져나오는 가운데서
음식물 쓰레기의 악취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어가는 도시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다.
정말 이런 상황이 온다면을 가정하면서 책을 읽었지만
너무 당연시 사용하고 있는 전기에너지에 대한 소중함은 물론이고
대자연의 작은 경고를 무시하진 말아야 함을
또한 깨닫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환경 보호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급부상하면서
딸아이가 에너지를 아껴쓰기 위해서
생활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몇가지 적어두고
올해부터는 하나씩 지켜나가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소비도 줄여나가면서
불필요한 것들을 채우려는 것이
내 욕심은 물론이고 환경 파괴까지 이어짐을
엄마인 나도 반성하게 되면서
냉장고 채우기에 급급했던 마음에서 벗어나
냉장고 파먹기라는 새로운 생활의 전환으로 필요에 의한 소비,
합리적인 소비를 약속하며
가족 모두가 하나씩 환경 보호를 위해 작은 실천을 약속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