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의 삶
최준영 지음 / 푸른영토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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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의 삶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최준영

부지런, 성실 그리고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신명을 바치는 인문학 실천가이다.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실천인문학센터 교수로 활동 중인 그는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사랑의 인문학’을 전해주는 메신저 노릇을 하느라 하루 24시간이 짧다. 여러 자치 단체, 노숙인 쉼터, 사회복지관, 도서관, 대학, 기업 등에서 초청 1순위로 꼽는 대중 강연가이다.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시나리오 부문)를 통해 등단한 이후 늘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와 강의를 병행했다. 7년 전 성프란시스 대학 교수로 ‘노숙인을 위한 인문학 강의’에 참여한 이후 노숙인 인문학자, 길거리 인문학자, 심지어는 '거지 교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노숙인의 재활을 돕는 잡지 [빅 이슈] 창간을 위해 3년간 공을 들이기도 했다. 2004년부터 경기방송, 교통방송, SBS 라디오 등에서 책 소개 코너를 진행했으며, 2013년 현재 YTN라디오에서 '인문학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상에서 인문학적 사색을 길어 올린 '420자 칼럼'을 페이스북에 매일같이 연재하여 수많은 팬을 불러 모으는 페이스북 논객으로도 유명하다. 지은 책으로 『결핍을 즐겨라』 『책이 저를 살렸습니다』 『유쾌한 420자 인문학』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인문학 단상이라는 짧지만 깊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 책을 보면서

내 삶의 조각들을 퍼즐 맞추듯이 나를 비춰보고

내 주변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언젠가 어머니 이마의 굵은 주름을 보면서

'저건 어쩌면 삶이라는 책을 읽다가 기억하고 싶은 부분에 그어놓은 밑줄일지 모른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그런 어머니와 함께했거늘 어찌하여 제 인생의 밑줄은 이리도 흐리고 빈약하기만 한지요.

책을 읽으며 와 닿는 문장에 밑줄 치는 습관을 들인지 오래지만

정작 내 인생의 고비고비에 쳐놓은 밑줄은 보이지 않네요.


내 인생 또한 여러 고비들이 있었다.


그러나 내 어머니의 삶을 떠올리면

내 삶은 그리 굴곡있는 삶이라 볼 수 없다.


그래서 어머니라는 말이나 글만 봐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뵐 때마다 키가 줄어들어 있는 것 같고

살이 빠지고 흰머리가 더 나있는 것 같아

속상하고 세월이 참 야속하다란 생각이 든다.


어머니의 주름을 보면서 내 인생의 밑줄이란 표현을 떠올렸다는 것이

참 멋진 생각인 것 같아 오래도록 인상 깊게 남는다.


그렇게 차곡차곡 깊은 주름은 아닐지라도

내가 읽은 책의 양만큼 내 인생의 무게와

내가 앞으로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를 난 얼마나 감당하며 살게 될까.


지금 내 책에 밑줄 그은 이 부분을 다시 읽고 또 읽어본다.



"너무 잘 쓰려고 고민하지 말고 일단 써라.

그러다 보면 글 실력은 저절로 늘게 되어 있다."


나 또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많다.


생각만으로 그치고 막상 무엇에 대해 쓸 것인가를

고민만하다가 그만 둔 끄적거린 글들이

내 노트북에 한가득 적혀 있다.


지금 다시 이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니

꽤 괜찮은 문장들도 많았고,

웃음이 나오는 엉뚱하고 생뚱맞은 문장들도 보인다.


뭔가 전공자가 아니면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아보이지만

요즘은 전공이나 이쪽으로 공부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쉽게 글을 써내는 이들을 보면서 참 신기하리만큼

그들의 능력에 또한 놀라게 된다.


괜시리 나또한 도전 의식도 꿈꾸게 한다.


마냥 글쓰기가 어렵게만 느껴지면

아마도 첫 문장을 어떻게 쓸지만 고민하다

엄두를 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생각의 무게를 가볍게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작가님의 말대로 일단 쓰라는 말이

내 고민에 막힘없이 시원한 답이 되었다.


일단 쓰고 보는 것...


여태까지 수많은 고민들로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고 좌절했던 글쓰기..


이렇게 서평으로나마 내 글쓰기를 달래고 있지만

언젠가 나역시 나만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싶다.


삶의 짧은 단상들을 하나 둘씩 모아 둔 것처럼

내가 생각해보았던 부분들도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 나눈 것처럼 그리 어렵지 않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너무 무거웠다면 이 글을 쓰면서도 참 많은 고민들로 가득 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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