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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의 작업실
후쿠인칸쇼텐 「어머니의 벗」 편집부 지음, 엄혜숙 옮김 / 한림출판사 / 2017년 9월
평점 :
그림책 작가의 작업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후쿠인칸쇼텐 어머니의 벗 편집부
저자 후쿠인칸쇼텐은 1952년 창립된 일본의 그림책 전문 출판사로 단행본 그림책 및 관련 잡지를 출간해 왔다. 후쿠인칸쇼텐에서 출간된 『그림책 작가의 아틀리에』는 잡지 「어머니의 벗」에서 그림책 작가의 작업실을 취재하고 작가와 나눈 대화를 담아 엮은 책이다. 소개된 작가 중 한국에 잘 알려진 열여섯 명의 작가를 골라 『그림책 작가의 작업실 - 한국에서 사랑받는 일본 그림책 작가를 만나다』를 엮었다.
역자 : 엄혜숙
역자 엄혜숙은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독문학과 국문학을 전공하고, 일본 바이카여자대학교와 인하대학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했다. 편집자로 오래 일했으며 지금은 어린이 책 기획, 번역, 집필을 하고 있다. 글을 쓴 책으로 『나의 즐거운 그림책 읽기』 『권정생의 문학과 사상』 『세탁소 아저씨의 꿈』 『동화로 읽는 명화 이야기』 『구렁덩덩 새선비』 『내 복에 살지요』 『단 방귀 사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아베 히로시와 아사히야마 동물원 이야기』 『나』 『너』 『기분』 『비에도 지지 않고』 『떼쟁이 쳇』 『채소가 최고야』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생쥐 수프』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한동안 작가의 꿈을 키웠던 딸아이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만한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면서
그림책 작가라는 좀 더 구체적인 직업에 대해서
단순한 동경 이상으로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 작가의 작업실은 어떤 모습일까를
딸아이도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더욱 사진 한 컷 한 컷 집중해서 보는 모습이었다.
흥미롭기도 하고 뭔가 이 곳에서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굉장히 신성한 장소일지도 모른다는
동경이 크게 느껴지기도 했을 것이다.
그림 실력은 없지만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엄마도
학창시절 작가를 꿈꿨다며 이야기하면서
그림을 잘 그리는 딸아이는 그림책 작가를 좀 더 흥미로워했다.
종종 자신의 책을 만들어 엄마에게 소개해주기도 하며
뭔가 혼자서 책상에 앉아서 끄적거리며 집중하는 모습이 참 귀엽기도 하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16명의 일본 그림책 작가들의
작업실 구경과 함께 각자 다른 매력과 개성이 느껴지는
그림책들을 보면서 작가의 각별한 애정을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그림책 시리즈인
<구리와 구라 시리즈> 책은 지금도 아아가 참 좋아해서
책장에 아직도 꽂혀 두었다.
지금은 동생과 함께 읽는 책이 되었지만,
야마와키 유리코 작가님의 좀 더 특별하게 생각이 들었다.
온화한 할머니 미소로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 듯한
편안해보이는 인상과 함께
그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더불어 작품의 탄생 스토리를
곁에서 듣는 기분이라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오 남매 중 넷째로 눈에 띄지 않는 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친구들이 놀러오면 재미있는 말을 많이 하기도 했고
공상을 하며 놀기도 했단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선생님의 칭찬으로 그림 그리는 것에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미술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생각이 없었기에 학업에 열중했으나
언니가 아동문학 동인지에 실은 동화의 삽화를 그리게 됨으로써
그녀의 일러스트레이터로의 활동이 시작되었다.
대학에선 프랑스어를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에도 그림 공부를 하지 않았으며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많이 힘들어 했었다고 한다.
그러다 아주 특별한 수업을 받게 되면서
그녀는 지금의 그림책 작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마쓰바 선생님께서는 '그림을 그릴 때는 차라도 마시든가
센베이 과자라도 먹어서 좋은 기분을 만들고 일하세요.'하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나는 차나 센베이가 없더라도 좋은 기분으로 책상에 앉자고 늘 생각해요."
차를 마시거나 센베이를 먹으며 기분 좋은 공기를
머금고 있는 그녀의 작업실은 뭔가 특별하기보다는
굉장히 아늑함이 느껴진다.
지금도 그림책을 보고 있노라면
굉장히 편안한 느낌을 준다.
애정하는 작가의 작업실에서 함께 담소를 나누며
그녀의 작품도 구경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이 책은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언젠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멋진 작품이 완성 될 날을 꿈꾸면서
그런 창작의 아름다움이 피어날 그 곳이
내 작업실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그림책 작가를 꿈꾸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