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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독서왕 ㅣ 소녀성장백과 8
김효 지음 / 풀빛미디어 / 2017년 9월
평점 :
뒤죽박죽 독서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효
저자 김효는 어렸을 때부터 책 읽기와 노래 부르기를 즐겼습니다. 거울을 보면서 춤을 추기도 했어요. 그대로 어른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매일 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을 가까이에 두고 사는 행복한 어른입니다.
세상의 어린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지킬 수 있는 어른이 되길 바랍니다. 균등한 기회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는 것으로 작은 힘을 보탭니다.
어린이가 꿈을 찾는 책 『내 꿈은 누가 정해요?』와 『율리의 바이올린』을 썼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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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저녁 시간이면
온 가족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정리가 끝나면 책을 보는 시간이 참 평화롭다.
책을 좋아도 하지만 책을 빨리 빨리 읽는 딸아이를 보면서
책의 내용을 잘 음미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이런 말이 책을 읽는데 뭔가 감시받는 느낌이 될까봐 염려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만나고나서 먼저 엄마인 내가 읽고
아이에게 권해줬는데 말없이 책을 읽더니
조심히 나에게 물어온다.
낭독이라는 걸 해보고 싶다고..
사실 자기도 책을 빨리 읽는 편이라고 말하면서
가슴에 와닿는 책은 그렇게 많진 않았던 것 같다며 고백 아닌 고백을 한다.
역시나 책은 통했다란 생각이 들었다.
어떤 말의 힘보다도 이런 책 한권의 힘이
아이에게 주는 메시지가 큰 울림을 주고 행동으로 이끌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어
더욱 마음이 흐뭇해졌다.
책 속 주인공 예지의 성격이 우리 딸아이와 실제 단짝인 친구와 비슷하다고 한다.
시력이 나쁜 가은이란 친구를 챙길 줄도 알고
그 또래 평범한 친구의 모습이기에
더 친근감이 생겼나보다.
독서부인 딸아이와도 비슷하게 겹치는 부분이 많아
더욱 공감되는 부분 또한 있었고
독서퀴즈 대회를 준비하면서 다독으로
머릿 속이 뒤죽박죽 엉망이 되고마는 모습에서
아마도 자신의 책읽는 모습과 비교해보는 시간이 되었으이라 생각이 든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무조건 좋다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진짜 책 읽기의 맛을 보는 것..
책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읽는 낭독의 재발견을
아이는 이 책에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낭독 초반에는 전부 처음 듣는 이야기인 것만 같았다.
예지는 과연 함께 읽은 책이 맞나 긴가민가했다.
도대체 얼마나 엉망으로 책을 읽었던 거야!
다시 생각해도 지난 몇 달 동안의 자신이 참 한심스러웠다.
'이렇게 예쁜 문장이 가득한 이야기였구나! 아, 저렇게 멋진 장면이 있었다니!'
예지는 낭독회 내내 놀라고 감탄했다.
그동안 빨리 읽느라 놓친 부분을 하나씩 마음에 주워 담았다.
다시는 잊어비리고 싶지 않았다.
지난 여름방학때 '플랜더스의 개'를 읽으면서
이와 흡사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책을 읽는 속도를 내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책에 푸욱 빠져들어 깊이 몰입했다고 한다.
감정 이입이 너무 많이 되서
마지막엔 딸아이가 소리내 펑펑 울기도 했다.
한참동안 그 감정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진짜 책의 맛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진정한 책읽기의 매력에 빠진 예지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이전에 나는 책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책을 제대로 보지 않았던 부분에서 예지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사뭇 한 권의 책을 읽고 성숙한 느낌이 드는 건 무얼까.
그렇게 우리 아이도 독서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책을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이렇게 저렇게 지도하려고 애를 쓰는 것보다
정말 자신 공감할 수 있는 책 한 권을 만나면
이보다 더 큰 가르침이 없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든다.
엄마의 잔소리로 독서지도를 해보겠다 하는 또래 엄마들도 많은데
지금 우리 아이 또래의 친구들에게 이 책을 먼저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앞으로 독서의 방향성과 내가 읽고 있는 책읽는 습관을
좀 더 개선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거라 확신한다.
마음 속에 책의 글귀들을 하나씩 주워담는다면
내 마음이 얼마나 풍성해질지를 상상해보자.
독서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이 계절에
독서에 심취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예지와 같은 독서의 좋은 벗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