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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반성문 - 전교 일등 남매 고교 자퇴 후 코칭 전문가 된 교장 선생님의 고백
이유남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 반성문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유남
저자 이유남은 적극 발랄 명랑 쾌활한 교장 선생님.
서울교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만 19세에 교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의욕 충만으로 맡은 학급마다 1등으로 올려놓았고, 각종 연수에서 1등을 휩쓸었으며, 30대 초반부터 수업 관련 분야에서 ‘교사를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했다. 별명은 ‘양카리스마’, 가훈은 ‘SKSK’(시키면 시키는 대로). 순둥이 연년생 남매는 전교 1등, 전교 임원을 휩쓸며 ‘부모의 자랑거리’로 잘 자라주었다. 한마디로 자신감 충만한 인생이었다.
그러다 10년 전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는 사건이 일어났다. 고3 아들이 자퇴를 선언하더니, 한 달 뒤 고2 딸마저 학교를 그만둔 것. 이후 남매는 집 안에 틀어박힌 채 엄마와의 대화 자체를 거부했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가늠조차 못 했지만, ‘아이들을 살리고 봐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한 코칭 공부를 통해서 깨달았다. ‘나는 그동안 부모가 아니라 감시자였다’는 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녀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이 땅의 부모들이 더 이상 자신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지금도 전국 방방곡곡, 세계를 넘나들며 부모 코칭 강의를 하고 있다.
현) 서울 명신초등학교 교장
현) 숭실사이버대학교 청소년코칭상담학과 겸임교수
현) 한국코치협회 KPC 전문코치
대한민국코치대회 ‘올해의 코치상’ 수상(2013)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의 표지를 보면서 잠시 멈칫 했다.
엄마가 손들고 벌을 받고 있는 모습이
괜시리 나 또한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건 무엇일까.
"나는 부모가 아니라 감시자였다."
이처럼 솔직한 대답이 있을까.
어떻게든 엄마는 잘하고 있고 엄마의 방향이 맞고
목소리 큰 어른의 말이 너에게 해답이 될 거라는 걸
소리 높여 아이에게 쇠뇌하려던 부끄러운 내 모습을 비춰보는 시간이었다.
"숙제했니? 일기 썼니? 학원 갔다 왔니? 문제집 다 풀었어?
책 다 읽었어? 실험 잘 봤어?"
늘 확인하고 다그치고 지시하고 통제하는 말뿐이었습니다.
전 한 번도 아이 마음을 헤아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딸아이의 이해하지 못할 충격적인 그 행동을 본 날, 처음으로
'우리 아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같은 엄마 아빠 밑에서 얼마나 무섭고 불안하게 쫓기듯 살았을까?'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나는 부모가 아니었구나, 관리자이고 감시자이고 통치자였구나,
그것도 아주 무섭고 나쁜!'
가끔 나는 생각한다.
훗날 커서 아이들이 장성하면 나는 어떤 엄마로 기억될지를..
그런데 아이와 내가 다 큰 어른이 되어 자녀들과
행복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를 항상 응원하고 위하는 그런 관계로 남기 위해선
지금 내가 통제하고 지시하는 이 말로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들다.
다 큰 아이도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면
그것 정말 내 욕심이 끝도 없다라는 생각으로 이젠 멈춰야 할 때임을 깨닫는다.
가정이 화합하는 기적은 내 안에 있다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내가 감시자이고 통제자이면
아이는 결코 내편이 되지 않는다.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내 아이 앞에서 내 용서를 빌어본적이 없다.
멀어졌던 감정들을 이어붙이고 회복하는 시간이 분명 필요하고
공부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바로 갈라진 이 마음에 메우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조금씩 자주 반복하라!
조금씩 자주 호감, 존중을 표현하라!
조금식 자주 고마움을 표현하라!
조금씩 자주 사랑을 표현하라!
우리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앎이 삶이 될 때까지!!
단절된 관계를 회복시키고
내 말의 습관을 되돌아보면 무엇이 시급하지 생각하게 된다.
분명한 건 아이 성적 1,2점 올리기 위해
애를 쓰면서 아이에게 주었던 상처들로 얼룩져 있다는 걸
우린 애써 외면하려 한다.
왜냐하면, 나도 그랬고, 그냥 그렇게 흘러가고 지나갈거란 미련한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고이고 고이게 된다.
마음의 깊은 골짜기에 썩은 물이 항상 고여 있다면
이것이 차고 차고 넘치게 되는 시점엔
부모도 감당하기 힘들 것이란 예상이 된다.
우리 삶의 작은 기적이 엄마의 말과 행동에 있음을..
나는 행복한 엄마라고 고백하고 싶다.
진정한 성공이 자녀가 우수한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목표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자녀로부터 존경받는 부모가 되는 것만큼
큰 성공이 어디있겠는가.
훗날 아이에게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멋진 편지를
나또한 받고 싶다.
큰 그림을 그리지 못했던
내 부족한 모습을 보면서
정말 반성하고 반성해야 하는 시간이
오늘까지도 이어진다.
끊임없이 끊임없이 내 안에 있는 적들을 내가 대적하고
우리 아이들을 온전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시선과 따뜻한 말 속에서
엄마의 사랑이 피어오르길 소망한다.
내 아이를 온전히 사랑하고 온전히 존중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