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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 키 작다 ㅣ 튼튼한 나무 23
홀리 골드버그 슬론 지음, 강나은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그래, 나 키 작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홀리 골드버그 슬론
저자 홀리 골드버그 슬론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섯 편의 소설을 썼고, 그중 『나의 세 번째 가족』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이자 ‘E.B. 화이트 낭독 문학상’ 수상작이다. 웰즐리 대학을 졸업했고 [외야의 천사들]을 비롯한 여러 영화의 각본을 썼으며, 현재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에 살고 있다. HOLLYGOLDBERGSLOAN.COM
역자 : 강나은
역자 강나은은 사람들의 수만큼, 아니 셀 수 없을 만큼이나 다양한 정답들 가운데 또 하나의 고유한 생각과 이야기를, 노래를 매번 기쁘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옮긴 책으로 『재능도둑과 수상한 캠프』, 『재능 도둑과 이상한 손님들』, 『마법은 아주 조금이면 돼』, 『우리 동네 묘지 투어 소녀』, 『슈팅 더 문』, 『착한 가슴』, 『그토록 간절했던 평범함 굿바이』, 『애비의 두 번째 인생』, 『버드』, 『나무 위의 물고기』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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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늘 키가 커서 키가는 큰 것이 컴플렉스였던 나에게
반대로 키가 작아서 뭔가 의기소침하지 않을까란 생각은
쓸데없는 낮은 자존감이었다라는 걸
이 책의 주인공 줄리아를 보면서 깨달았다.
학창 시절 키 작은 아담한 친구들을 좋아했고
단짝 친구도 작고 아담한 체구의 귀여운 친구였다.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과 매력을 느낀다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란 생각을 했었다.
딸아이는 엄마인 나를 닮아서 제법 키가 큰 편이다.
그런데 키에 대한 컴플렉스를 못느끼고 나보다는 훨씬 자신을 사랑하는 편이다.
줄리아를 보면서 키 따위를 신경쓰지 않고
꽤나 당차보이는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을
제대로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나는 몸이 쑥쑥 자라지 않아 옷을 오래 입기 때문에,
옷에 정이 많이 드는 편이다.
어쩌면 그래서 만화 캐릭터 같을 수도 있다.
이 생각은 내가 아니라 아빠가 먼저 한 것이다.
어른들은 남과 다르고 별난 것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일처럼
말하다가도 막상 우리가 그러면 속으로 실망하는 것 같다.
아빠도 똑같은 옷을 매일 입는 아이는 싫은 것이다.
이 책에 표현된 글들이 상상히 유쾌하면서 재미있다.
자신의 키에 대해서 불만 불평도 가질테지만
뭔가 이또한 유쾌하게 넘어가는 것 같아
줄리아의 당차면서 당당한 모습이 참 보기 좋다.
그리고 솔직함이 보여서 더더욱 좋았다.
자신이 만화 캐릭터처럼 보일지라도
자신을 바라보는 다른 이들의 시선 또한 그리 신경 쓰는 편은 아니다.
그것이 설령 내 가족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아빠는 언젠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갖고 싶지 않은 걸 남에게 주는 건 베푸는 것이 아니라고.
진짜 베푸는 것은 나도 갖고 싶은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이라고.
그러니 먹고 싶지 않은 참치 샌드위치를 딴 애에게 "먹을래?"하는 건 베푸는 일이 아니란 거다.
하지만 친구가 진짜 좋아할 것 같아서 내 초코바를 준다면, 그건 정말 뭔가를 포기하고 주는 것이다.
아빠는 남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것 중 하나가 시간이라고 했다.
아빠는 굉장히 바쁜 사람이라서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올리브 생각도 비슷하긴 했다.
올리브는 아빠 말이 맞고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다고 했다.
돈은 모두가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니 돈을 주는 일은 언제나 베푸는 일일 것이다.
좀 없어져도 모를 만큼 어마어마하게 돈 많은 사람이 그러면 그냥 자기 자랑인지도 모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라몬 조각상이나 라몬 목걸이를 누군가에게 준다면 그게 베푸는 일일 것이다.
줄리아에게도 상처는 있었다.
라몬이 죽고나서부터 뭔가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한 듯 보인다.
죽음에 대한 무거운 생각들이
어떤 삶의 가치관을 바꿔놓을지를
어린 친구가 생각하고 고민한다는 것이 꽤 철이 든 모습이기도 했다.
작은 키의 줄리아 또한 처음엔 키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다.
그러나 연극에서 자신이 맡게 된 역에 대한 가치와
그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소중한 가치를
선물해주는 좋은 전환점이 분명해보였다.
오즈의 마법사 뮤지컬에서 소인국 주민들
먼치킨 역할에 남동생과 서게 되면서
공연 준비를 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심리묘사가 참 재미있다.
챙부인이 만들어준 뮤지컬 의상으로 또 한번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뭔가 사람을 신뢰하고 믿는다는 믿음과
세상 속에서 자신을 내던지며 소통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버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줄리아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성정하는 모습이 참 뿌듯해보였다.
이 공연을 통해서 이 아이가 얼마나 자라날지 기대 또한 됐다.
소소하게 책 안에서 줄리아의 생각들이 자라는 것들을 엿볼 수 있다.
어른들과 나누는 대화라든지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절대 자신의 생각이 없지않다.
분명한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야무치고 당찬 줄리아를 보면서
커가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모습으로 자라나면 참 좋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뮤지컬의 역할 하나가 자신에게 주는 큰 가치를
줄리아는 꽤 일찍이 깨달은 것 같다.
그 속에서 성장과 발전이 눈에 띄게 있음을 발견하면서
진짜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