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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강금순 - 강제동원과 군함도 그리고 일제 강점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 ㅣ 도토리숲 평화책 3
강이경 지음, 김금숙 그림, 이재갑 사진 / 도토리숲 / 2017년 8월
평점 :
우리 엄마 강금순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강이경
저자 강이경은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책 만드는 일을 오래 했습니다. 200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아동문학 부문에 당선했습니다. 열여섯 살 슈나우저 천둥이와 함께 경기도 작은 산속 마을에 살면서 그림책과 동화, 인물이야기 들을 쓰고, 외국 그림책과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폭탄머리 아저씨와 이상한 약국》, 《착한 어린이 이도영》, 《조금 특별한 아이》, 《성자가 된 옥탑방 의사》, 《정선》, 《제인 구달》 들을 쓰고, 《마법학》, 《여기는 산호초》, 《내 꿈은 엄청 커!》, 《사랑해 너무나 너무나》, 《너는 작은 우주야》, 《나무》, 《대자연 속에서 찾아낸 멋진 생각들》 들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그림 : 김금숙
그린이 김금숙은 만화가이자 일러스터레이터로,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남도 고흥에서 태어났습니다. 호숫가에서 푸른 하늘을 보며 사색하는 걸 좋아하고, 혼자 조용히 작업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그림을 그린 그래픽 노블로는 프랑스에서도 출간된 《아버지의 노래》, 《지슬》과 만화책으로는 《꼬깽이》가 있고, 그림책으로 《애기 해녀 옥랑이, 미역 따러 독도 가요!》,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가 있습니다. 그 외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고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그래픽 노블 《풀》이 2017년 8월에 출간되었습니다. 2012년부터 유럽과 한국에서 20회가 넘는 개인전을 열었고, 일상을 관찰하며 오늘날 사회에서 소외되고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화와 그림책을 통해 따스하고 담담하게 그려 내고 있습니다.
사진 : 이재갑
사진삽도인 이재갑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공부하였습니다. 니콘 리더스 클럽 맴버이며 지금은 NGPA(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아카데미)와 한겨레문화센터와 영남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한국전쟁에 관한 기억과 전쟁 후 주한 미군들에 의해 생겨난 수많은 혼혈인, 한국군의 베트남 파병, 일제 강점기 때 끌려간 조선인 강제 징용 문제, 원폭 피해자 등 전쟁이 파생한 수많은 역사의 흔적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2015년 제2회 수림사진문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잃어버린 기억》, 《일본을 걷다》, 《하나의 전쟁 두 개의 기억》, 《또 하나의 한국인》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최근 개봉했었던 영화 <군함도>를
아이와 함께 보진 못했지만, 소개되는 영화를 소개로
지옥섬이라고 불리는 이 곳에서 이름도 없이 강제징용되었다는 걸
익히 잘 알고 있었기에 이 책을 만나게 된 건 참 의미가 있었다.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보러 가지 못해서
더욱 군함도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커져만 갔고
최근에 아이와 강제징용과 관련된
역사 박물관을 찾아 갔었기에
더욱 그 의미부여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었다.
하시마 섬에 강제로 이주당한 조선인들은 하시마 섬을 지옥선,
감옥섬이라고 불었다고 했어.
강제로 끌려온 조선인들은 눈에 탄가루가 들어가 눈이 머는 건 예사라고 했어.
병에 걸린 사람들은 그냥 내버렸지.
고구마 말린 거 몇 조각, 아니면 옥수수 가루 한 주먹,
아니면 콩기름 자고 남은 찌꺼기를 삶은 것 한 주먹 주고는
하루 열두 시간씩 그 좁은 굴에서 탄을 캐게 한다고 했어.
병에 걸려 죽고, 영양실조에 걸려 죽고, 갱에 묻혀 죽고,
상처를 치료하지 못해 죽고....
살아서 나오는 건 누가 봐도 기적이었어.
군함을 닮았다는 섬, 하시마 섬..
이 곳은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하고 공포스런 지옥의 섬이 분명했다.
이 책의 설명만으로도 정말 끔찍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얼마나 더 비참하고 참혹했을지
차마 이 책에 담지 못한 내용들이 많았을거란 생각에
마음이 아프고 너무 가슴에 울분이 생긴다.
아버지를 잃은 가정 이 집 저 집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굶어 죽기도 하는
가슴 아픈 사연에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나도
엄마로써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 말이었다.
강제동원되어 그 곳에서 살아 남았던
이들 가운데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평생 일본에서 핍박과 차별을 당했던 것 또한
서글픈 인생사와 고된 삶이
너무도 여실히 그려지고 있어 마음이 아팠다.
배동록 할아버지는 어린 시절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정말 말도 안되는 차별과 억압을 받았는지를 보면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누구보다도 내가 받은 고통과 시련과 고난을
우리 아이들에게는 되물림하고 싶지 않으셨을 당신들의 노고와 희생이
분명 지금의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음에
너무 너무 감사했다.
전쟁을 겪은 세대들은 전쟁의 참혹함과 잔인함과
무자비함에 대해서 너무도 잘 알기에
이 땅에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늘
꿈꾸고 그 세상을 물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지금의 우리 세대는 그 때 그 일들을
이렇게 역사 그대로의 사실로 분명히 알고 배워야 할 의무가 있다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역사 교육만큼은
정말 제대로 시키고 싶다란 생각을 해본다.
살아간다는 것... 한번의 인생을 의미있게
내 조국을 피끓게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지금도 목소리를 드높이시고 있는 그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