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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일등은 외계인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44
비르지니 엘 삼 지음, 에스텔 비용 스파뇰 그림, 김주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평점 :
우리 반 일등은 외계인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비르지니 엘 삼
글쓴이 비르지니 엘 삼은 작가이자 텔레비전 드라마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아동 청소년들에게 연극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소설 《공주들》을 비롯해 게임, 요리 책을 썼으며, 절친한 친구 마리 안과 함께 청소년 소설 《문제아 다이어리》 《스트레스를 날려 봐》 시리즈를 썼다.
역자 : 김주열
옮긴이 김주열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하고, 프랑스의 파리8대학 불문학부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프랑스의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손으로 말하는 아이》 《처음 자전거를 탄 날》 《할머니의 비밀》 《다시 지상 세계로》 《열네 살의 인턴십》 《내 남자친구 이야기》 《제레미, 오늘도 무사히》 《80일간의 세계 일주》 《아주르와 아스마르》 등 다수가 있다. 함께 책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하고, 한국독서치료학회, 도서관, 복지관 등에서 독서치료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림 : 에스텔 비용 스파뇰
그린이 에스텔 비용 스파뇰은 1977년 프랑스 샹파뉴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법을 공부했지만 작가의 길을 택했고, 지금은 파리에 살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엄마는 토끼 아빠는 펭귄 나는 토펭이!》 《한 방을 날려라》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일등이란 특별함이 느껴지는 특별한 존재로
아이들의 시선 또한 그리로 향하게 되는 건
일등이 주는 뭔가 다를 법한 이미지라는 것 아닐까.
사실 이 책 제목만으로도 참 궁금증을 참기 힘들었다.
역시 일등은 외계인이었어라는 결론을 단정 짓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 책을 읽으면서 일등만의 특별하고 유별나 보이는 행동들이
딸아이에겐 조금은 거북하기도 했나보다.
정말 지구인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하니..
일등에겐 지각이란 있을 수 없고
받아쓰기에서 틀리는 법도 없으며
급식에서 시금치가 나오면 잘 먹으며
준비물도 빠뜨리지 않고
항상 깔끔하며
글씨도 반듯하게 쓰고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척척박사이고
수업시간엔 집중도 잘하고
심지어 사진을 찍을 때도 잘 나오는 절대적인 존재이다.
그렇게 비춰지는 일등의 모습이
웬지 사람이 아닐거란 의심이 드는 건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표현이지만
참 그럴 법도 하다.
딸아이가 너무 웃기다며 한 말은
일등은 10점 만점의 시험에서
9점을 받으면 엉엉 운다는 것..
사실 반에서도 그런 친구들이 한 두명 있긴 한데
8점이라도 행복감을 감출 수 없는 그저 평범한 책 속 아이의 모습이
마치 주인공처럼 느껴지는건 왜일까.
이 책에선 일등 이야기를 먼저 하고
뒤이어 일등이 아닌 친구들의 이야기를 한다.
마치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동질감이 느껴진다고 좋아라 한다.
결론적으로 일등은 외계인이었다는 것.
그럴 줄 알았다는 것이
예상을 적중했다는 마음이 들어
뭔가 안도해 하는 마음 또한 느껴진다.
아이들 또한 일등을 향한 불편한 시선들이 있나보다.
너무 완벽한 일등이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지구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흠잡을 곳 없는 일등의 면모를 보면
보통의 아이들과 다르게 비춰지는 모습에서
뭔가 소외되어 보여서 참 외롭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일등도 있지만 그 외 각기 다른 보통의 친구들이
또한 어울려 함께 하나되는 그런 사회가
우리에겐 가장 필요로 하는 사회가 아닌가.
마음껏 놀고 꿈꾸고 싶은 것이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의 이 시간들이
아이로써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테니
이 시간을 더욱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