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투성이 제아 이마주 창작동화
황선미 지음, 최정인 그림,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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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투성이 제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황선미
저자 황선미는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경기도 평택에서 보냈고, 22년 동안 《마당을 나온 암탉》, 《내 푸른 자전거》, 《푸른 개 장발》, 《주문에 걸린 마을》,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등을 펴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으며, 미국 펭귄출판사를 비롯해 수십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2012년 국제 안데르센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4년 런던국제도서전 ‘오늘의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오솔길을 열심히 걸으며 사는 게 멋지다는 걸 알 수 있는 작품을 쓰려고 합니다.

저자 :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추천)
추천(도움글)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는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는 초등학생들의 즐거운 책 읽기와 전략적 독서 방법론을 연구하는 국어 교사 모임입니다. 구성원 대부분이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개발, 집필, 심의에 참여했고, 초등학생들을 위한 ‘행복한 독서 전략’을 집중 연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질문이 있는 교실, 삶을 가꾸는 초등국어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림 : 최정인
그린이 최정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공부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림 그릴 때 가장 행복을 느낍니다. 동화 속 개구쟁이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특유의 풍부한 표현력과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지우개 따먹기 법칙》, 《도둑 그림 준모》, 《김 구천구백이》, 《바리공주》, 《도둑님 발자국》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황선미 선생님의 새로운 작품을 만났다.

워낙 믿고 읽는 작가님이라 아이와 이 책을 만난 것에 대해

망설임이 없었고 책이 오자마자 책장을 펼쳤다.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는 주인공 제아.

딸아이가 동갑인 주인공 제아는

12살이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의 성숙함이 눈에 띄었다.


뭔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주변의 환경이나 분위기가 흘러가는 것이

하고 싶은 것이 많은 12살 소녀의 모든 것들에

억눌림 당하는 것 같아 참 안타까움마저 들었다.


속이 부들부들 떨려서 한참 동안 서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여덟 살부터 지금껏 다니던 길이 뚝 끊어져 버린 것만 같았다.

시간이 멈춘  것 같고 모든 게 끝난 기분이었다.

목구멍 가득 차오르는 울음을 나는 삼키고 또 삼켜야만 했다.



슬프고 자존심 상하는 말이지만 일부러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왼쪽 가슴을 토닥거렸다.

만화 주인공처럼.

걔는 외로울 때마다 이렇게 자기 심장을 달래 준다.

입을 꾹 다물기보다 혼자서라도 말하곤 했다.

하지만 내게는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속상하고 화가 나서 막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가슴이 너무 아프고 억울하다.

이게 다 엄마 아빠 때문이다.



속으로 감정을 삼키는 걸 너무 오랫동안 해왔던 것일까.


제아에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다.


보통의 또래들처럼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소녀처럼 쾌활하고 즐거운 모습보다도

또래 아이들보다도 생각이나 행동하는 것이 많이 성숙한 것이

어른의 입장에선 대견하기도 하지만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착한 어린이란 수식어가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도 같은 것이

우리가 보여지는 이미지로 상대를 평가하고

그런 평가를 받는 상대는 그것이 자신의 이미지로 고착화되면서

진짜 내가 없어지는 모습 속에서 내면의 갈등은 계속된다는 것이다.


제아를 보면서 딸아이도 같은 나이의 친구인데

자신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면서

그 나이에 친구들이 하고 싶은 것들이 참 많을텐데..


나 또한 큰 아이에게 동생을 맡길 때가 종종 있는데

동생을 돌보는 게 귀찮을 때가 있는 건

친구들과 놀아야 하는데 동생을 억지로 봐야할 상황에선

자신의 감정이 억눌린다고 생각해서인지 서러움이 터진다.


그런 것이 한 번 두 번이 아닐텐데 제아는 늘 그 일을 담당하고 있으니

그 아이가 참고 지내는 것이 얼마나 마음 속에

큰 짐처럼 느껴질까..


어른들의 배려가 좀 더 필요하다란 생각도 든다.


일하는 엄마의 상황도 입장이 있겠지만,

아이에게 그런 책임을 지게 한다는 것이

너무 큰 부담감이자 자신에게 남게 될 상처가 될 수도 있기에

좀 더 양육자로써의 지혜가 필요하다란 생각이 든다.


제아에게 잃어버린 웃음과 생기를 찾아주고픈 마음이 든다.


그리고 정말 나를 사랑하고 나를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언어를 남에게도 잘 표현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길 바래본다.


행복한 아이들의 세상이 될 수 있길

모든 아이와 어른이 함께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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