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학이 살아 있다 : 국내편 - 박물관에 살아 있는 수학 ㅣ 수학이 살아 있다
최수일.박일 지음, 조경규 그림 / 비아북 / 2017년 6월
평점 :
수학이 살아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최수일
글쓴이 최수일은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를,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 교사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2011년까지 한성과학고, 용산고, 세종과학고 등에서 수학 교사로 근무했으며, 1994년에는 최초의 수학 교사 연구 단체인 전국수학교사모임을 만들었고 2003년부터 2010년까지 회장을 지내며 수학 교육의 방향을 끊임없이 고민했다. 2010년부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독서토론반을 운영하며 아이들이 왜 수학을 싫어하고 수업의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최 소장은 수학 교육과정 전문가로서 제6차 및 제7차, 2007 개정 등 총 세 차례의 수학 교육과정 개정 작업에 참여해 교과서를 개발했다. 세종과학고 재직 시절에는 초대 전국과학고 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1년 퇴직 후 수학교육연구소를 설립해 입시 위주의 수업으로 흘러가 제대로 된 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공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근본적 해결을 위한 연구에 전념했다. 홍익대학교, 인하대학교 수학교육과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수학 고민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한 『착한 수학』, 『하루 30분 수학』, 『지금 가르치는 게 수학 맞습니까』 등이 있다.
저자 : 박일
글쓴이 박일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수학 교육에 뜻을 두고 여러 수학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하고 있다. 한국민속촌 수학체험관 프로그램 및 유아?초등 수학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현재는 수학체험연구소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진행하는 동시에 국립중앙박물관과 궁궐, 왕릉에서의 현장 수학체험 등 교과 체험을 위한 프로그램을 초등학생과 자유학기제를 지내는 중학생, 중?고등학교 수학 동아리와 진행하고 있다.
그림 : 조경규
그린이 조경규는 뉴욕 프랫인스티튜트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만화가, 그래픽디자이너 등 전방위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차이니즈 봉봉 클럽』, 『오무라이스 잼잼』, 『조경규의 가족오락관』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수학을 다룬 책이라 하면 지루하고 골치아픈 책이란 생각에
딸아이도 감히 책을 읽겠노라 엄두를 내지 않는다.
수학 포기자들이 하나 둘 주변에서도 늘면서
이런 생각이 뿌리 깊게 내려있는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하다.
교과과정이 여러번 변화고 스토리텔링식 수학이니 뭐니
이해력과 창의력을 요하는 문제집들도 시중에
많이들 나오면서 수학에 대한 이런저런 접근이
다양하게 접목시키려 애를 쓰지만 정작 아이의 마음은
여전히 수학은 재미없고 따분하기만 하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쓴뿌리처럼 수학의 연산에 절절매고
아이 친구 집은 아직도 초시계를 재면서까지
수학 연산을 놓치 않고 계속 하고 있으며
수학을 단순 암기 정도로만 생각하는 집도 많다.
변화를 요구하지만 정작 내부적으론 여전히 아무런 변화없이
예전에 내가 배웠던 수학을 공부하는 모습이
그대로 답습되고 어쩌면 그리 달라진 것 같아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이 책을 마주한 건 아이에게도 새로운 모험이고 도전이었다.
감히 읽어보겠다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애써 용기를 내게 된 것은 꼭 수학의 틀에만 갖혀있는 것만 같지 않다는 첫인상이었다.
사실 조경규 작가님을 워낙 좋아하는터라
생동감있는 그림으로 먼저 이 책을 맞이하고
읽고 싶은 의욕을 불지피게 되었고
목차를 보면서 단순한 수학책의 개념을 넘어서는 책이란 생각에
어떤 책일지 정말 궁금하다고 딸아이가 먼저 반겼던 책이다.
국내편인 이 책에선 서울에 있는 박물관 속에서
수학과 연계된 개념을 학습해보는 기회와
소중한 우리 유산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을
이 책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수학이라고 하면 문제집으로만 만나는 그런 수학이 내가 만난 수학의 모습이지만
이 책을 통해 수학으로 접근해서 뻗어나갈 수 있는 다양한 사고의 확장이
일어날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있을거란 생각에
이 책을 딸아이가 먼저 읽고 내가 읽게 되었다.
5학년 1학기에 공부했던 내용인
최소공배수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고선
함께 책의 내용을 따라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내용을 정리하는 듯했다.
사실 배운 것을 어디에 적용할 수 있으며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가 막막할 때가 많은데
재미있는 주제와 함께 그에 딸려있는 사고의 확장이
일어날 수 있도록 잘 매치해놓은 이 책을 보면서 굉장히 흡족했다.
예를 들어 3.1절 노래가 '기미년 3월 1일 정오' 이렇게 시작하는데
1919년이 왜 기미년인지를 시작으로
10간 12지를 이용해 60년을 주기로 연도표시를 한대서 비롯되었다는 말이 나온다.
10간은 열 개의 간지, 12지는 열 두 개의 지지..
이를 배합하여 도는 게 60갑자..
10과 12의 최소 공배수가 60..
그렇기에 1919년뿐 아니라
60년후 인 1979년도 기미년이 된다는 걸
구지 외우려하지 않아도 원리를 이해하고
기본 개념만 잘 학습되어 있다면 그에 덧붙여서
역사적인 개념과 지식이 더 해져서 배울 수 있는 것의 소재가
너무 풍부하단 생각에 이 책을 보는 내내
지식 수준이 굉장히 높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딸아이는 다빈이와 레오의 수학일기가 재미있다면서
수학일기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이 생겼다.
사실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것에
꽤 시간이 걸리고 주저하기도 했지만,
수학일기라고 해서 따로 형식을 배우고
어떻게 써야할지를 배워본 적은 없지만,
딸아이가 이 책을 보면서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참 괜찮다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 책 한 권 속에서 다루고 있는 수학적 개념과 지식은 물론이고
이것이 일상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와 함께 굉장히 잘 스며들어 있다고 해야할까
수학이라는 것을 단순히 암기로 받아들였던 것에서
개념을 이해하자하는 시도를 해보고
표현할 수 있는 읽기의 형식이
초등 학생인 딸아이에겐 그것이 참 흥미로웠나보다.
어른이 읽기에도 참 괜찮은 책이라
초등,중학년 아이들과 함께 수학의 재미에
푹 빠져서 일상의 작은 모험과 떠나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