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공 - 육아 100단 엄마들이 오소희와 주고받은 위로와 공감의 대화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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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공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오소희

대한민국 엄마들이 유난히도 사랑하는 ‘엄마 작가’. 아들 중빈이가 세 돌 되던 해에 터키로 떠나 그곳에서 보고, 듣고, 만나고,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엮어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를 출간했다. 이후 라오스, 아프리카, 남미 등지를 아들과 함께 동행하며 여행지에서 마주친 사람들과 사연들의 이야기를 정성스레 담아냈다.

‘아이와 함께하는 세계여행’이라는 여행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천생 여행자이기도 하지만, 우리 삶의 굴곡진 면들까지도 치열하게 바라보며 생의 진실을 탐구하는 에세이스트이기도 하다. 어떤 대상이든 깊고 예리한 시선으로 있는 그대로 보려 한다. 어떤 대상이든 너르고 따뜻한 마음으로 품고자 애쓴다. 그와 같은 머리와 가슴으로 쓰인 문장들은 대한민국의 지친 영혼들, 특히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자, 크나큰 용기가 되어주었다.

온라인상에서 여러 해 동안 ‘태평양의 끝’이라는 이름의 소통의 공간을 운영해왔다. 그곳에서는 위로와 공감, 지지와 응원이 필요한 엄마들이 가감 없이 자신의 고민을 드러내고, 마음 깊이 타인의 고민을 들어주었던 진한 대화의 흔적들이 쌓여갔다. 『엄마 내공』은 그 가슴 찡한 기록들을 정리한 소통한 결과물이다. 그 외 저서로는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하쿠나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 『엄마, 내가 행복을 줄게』, 『사랑 바보』등이 있다.

‘태평양의 끝’ 블로그 http://blog.naver.com/endofpacific


[예스24 제공]



 



엄마로써 살면서 부딪히게 되는

여러 고민들을 함께 나누는 좋은 시간을

이 책과 함께 복잡한 마음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여러 고민들 중에

나에게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요즘 나에게 내가 필요로 하는 말들과

문제의 해결에 시원한 답을 주는 글들에

하나의 산을 넘고 있다란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몇십만 원씩 하는 그림책 전집을 들여놓고

또 육아서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정작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은 살까 말까를 고민하며

몇 번씩 들었다가 내려놓습니다. 위험한 신호입니다.

자신을 잘 돌보고 있지 않다는 신호요, 자신을 잘 돌보지 않는 엄마가 어떻게 아이를 잘 돌보겠습니까?

지치고 메마른 땅에서 어떻게 좋은 나무가 자라겠어요?


최근엔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일에

조금 더 애를 쓰고자 방향성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상당부분 아이들에게 매여서 책을 읽는 것에 지쳐 있었고

그동안 너무나 내 자신이 뭔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고갈되어가는 느낌이 컸었던 터라

다시금 책을 펼쳐 들기 시작했다.


틈새 독서라고 해서

화장실에서도 아이 밥 먹이면서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있을 때마다 책을 보려 애쓴다.


사실 아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희생해야 옳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엄마의 행복도 꽤 중요하다란 생각이 든다.


엄마인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내가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의미가 있고 나에게 유익한 자양분이 될거란 것에

더욱 힘을 내어 나를 돌아보는 연습을 게을리 하고 싶지 않다.



전부터 하고픈 것이 있었는데 아이가 걸림돌이 된다고 미워하지 마세요.

다 핑계입니다. 내 삶을 전면적으로 돌보지 못하는 것이 습관이 된 자의 핑계입니다.

이 세상의 '병기는 오직 하나'라고 학습된 자의 무기력입니다.

엄마의 공부면 공부, 엄마의 놀이면 놀이, 당장 그걸 할 궁리를 하세요.

전면적으로 육아를 버리란 얘기가 아니라

'아이에게 덜 쏟고 나를 챙기는'육아를 고민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엄마의 삶이 아이의 삶을 위해 서브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등하게 공존하는 육아를 하라는 거죠.



이런 저런 핑계 아닌 변명으로

내 계획은 여전히 방향을 찾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맞춰져 있는 모습을 부인하진 못한다.


그러나 나를 돌보지 못하는 습관은 정말 반성하게 된다.


나중에 얼마나 더 큰 후회와 아쉬움들이 나를 둘러싸게 될지를 생각하면

내가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아이들만 바라보며 사는 삶이

과연 옳은 것인지를 되묻게 된다.


좀 더 나에게 발전적인 오늘 하루를 산다면

내 인생에도 활기가 넘칠테지만 그런 에너지조차도 남겨 놓지 못하고 사는 내 삶에

버려지는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나에게 늘 공존하는 육아와 함께

내 삶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걸어야 할 것임을

지금도 앞으로도 되내이며 걷고자 한다.


모든 엄마들이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삶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이

눈물나고 마음 아프지만, 정말 위대한 엄마라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모든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당신들이 있기에 아직 세상은 아름답다라고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 엄마들이 꿈을 꾸며 사는 내일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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