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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초대할 거야 - 앞뒤로 읽으면서 입장을 바꿔 보는 책 ㅣ 그래 책이야 7
박현숙 지음, 조현숙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6년 12월
평점 :
끝까지 초대할 거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박현숙
저자 박현숙은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고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아디닭스 치킨집], [국경을 넘는 아이들], [아미동 아이들],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 [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친구 집] 외에 많은 책을 썼습니다.
그림 : 조현숙
그린이 조현숙은 단국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신통방통 곱셈구구], [재미], [마녀 옷을 입은 우리 엄마], [양말을 꿀꺽 삼켜 버린 수학 1, 2], [방귀쟁이랑은 결혼 안 해]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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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앞뒤의 표지를 보며
앞뒤로 읽을 수 있는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라며 딸아이가 좋아했다.
왕따문제를 주제로 한 책이라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를 가지고 있기에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와 함꼐
이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 해 볼 수 있어서 참 유익했다.
더욱이 지금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진 않지만
주변에서 이야기 듣기로도 집단 톡방으로
상대방을 초대해서 그 창 안에서 왕따를 시키는 등
일방적으로 당하는 피해자 아이의 상실감과
정신적인 괴로움이 상당히 큰 걸로 들었다.
그런데 사총사 단톡방이란 곳에서
웃기지도 않은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데
제목처럼 끝까지 초대할거야라는 책 제목이 주는
웬지 모를 피해자 아이를 초대하려는 쿵쿵이가 느껴지는 느낌이랄까..
사총사라고 불리는 네 친구들의 모습이
처음에는 굉장히 단란하고 우애가 좋으며
모두가 마음이 한마음으로 잘 맞는 친구들의 모임으로 생각했지만
그 중에서 유난히도 눈에 띄는 친구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모래라는 친구는 굉장히 딸아이의 마음에도 들지 않는다 한다.
친구의 물건을 보고 촌스럽다고 하는 것도
먼저 잘난체하면서 발표하는 것도
굉장히 얄미운 행동들이 눈에 띄기에
모래라는 친구가 왕따가 될 것을 예상은 할 수 있었다.
단톡방에서 모래를 왕따시키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기도 하고
사총사라는 우정에 금이 가는 것도
너무 마음 아팠다.
사실 우리가 읽었던 부분과는 달리 책을 뒤집어 읽으면서
모래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사실 모래에서도 얼마나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 아니겠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을 서로 이해하면서
어떤 상황인지를 두 입장에서 다 살펴보며
딸아이가 더욱 감정에 몰입해서 누굴 정죄하냐를 판단하기보다
모두가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았다.
참 안타까운 마음에 내 일처럼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며
누구보다도 이 문제에 대해서 아이들 모두 감정을 담을 수 밖에 없는 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집단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잿거리라서 그런게 아닐까.
모두의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에
둘 다의 좋은 관계를 다시 꿈꾸게 되며
우리 아이들의 학교 생활이 이렇진 않은지 조심스레 묻게 된다.
반드시 좋은 결론이 날 수 있다는 걸 모두에게 진심으로 바라고
왕따라는 것이 너무 쉽게 일어나고
친구관계가 너무 쉽게 깨질 수 있는 것도
서로간의 진실한 마음이 더 깊이 전해지고 전달할 수 있길 바라며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