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어때서
왕수펀 지음, 쉬즈홍 그림, 심봉희 옮김 / 챕터하우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괴물이 어때서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왕수펀
저자 왕수펀 선생님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동화로 표현하는 선생님은, 동정심이 많아 영화를 보다가도 울음을 터뜨린답니다. 정신지체아 소년이 특수반이 없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겪는 힘든 일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 이야기를 그린 『나는 백치다』로 1997년 제10회 중화문학 아동상, 1997년 호서대가독 최우수 소년 아동도서상을 수상했습니다. 『나는 백치다』는 2005년 문화관광부 추천도서로 선정되었고, 영화 [날아라 허동구]로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답니다. 선생님은 지금까지 50권이 넘는 동화를 창작했으며, 주요 작품으로 『나는 백치다』, 『학교에 가요』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역자 : 심봉희
옮긴이 심봉희 선생님은 중국과 타이완의 좋은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통조림에서 나온 소인들』, 『콩나물 병정의 모험』, 『나는 백치다』, 『우리 아빠는 백수건달』, 『우리 할머니는 향기 나는 마을에 산다』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쉬즈훙
그린이 쉬즈홍 선생님은 대학에서 예술 디자인을 전공하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을 일러스트로 남기는 걸 좋아하는 선생님은 전 세계를 여행하며, 심도 있는 작품을 창작하는 게 소망이랍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

.



이 책의 주제가 왕따를 다루고 있기에

아이에게 책을 쥐어주기 전에 엄마인 내가 먼저 살펴보았다.


그런데 스스로를 괴물로 생각하는 장중신이라는 친구를 보면서

꽤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 아이들의 모임을 만들어 뭔가 짜릿한 복수극을

꿈꾸는 것도 참 마음이 아프다.


서로가 서로를 끊임없이 괴롭게 하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일이라니

정말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선생님이 저를 문제 학생으로 취급하신다면 저는 더 많은 문제들을 일으킬 거예요.

물론 저를 그냥 내버려 두면, 또 저희 가족을 귀찮게만 하지 않으면,

저는 졸업할 때까지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지낼 거고요."


자신의 괴물 운명은 자신이 알아서 마주하고 짊어질 것이다.

자신의 인생이 이렇듯 까닭 없이 고통스럽다 해도, 장중신은 스스로 다 해결할 수 있었다.

복수 계획은 이미 다 짜 두었고, '괴물 클럽'을 만든 후, 모든 것은 시작될 것이다.


노력하면 언젠가는 장중신을 받아 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여전히 장중신을 밀어낼 것이다.

그러나 그게 무슨 상관인가?

장중신이 과연,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그렇게 많은 공을 들여 가며 장준신은 무엇에 복수를 하고 있는 것인가?

인생의 아름다운 시간을 복수하는 데 낭비한다면, 얼마나 가치 없는 일인가?


양카이와 루뤠이양과 함께 클럽을 만들어

이 무리가 나아가는 방향이 결코 선하지 못하기에

더더욱 아이들이 이 책의 독자가 될텐데

이런 이야기를 받아들이는데 상당히 혼란스러울 것 같다.


좋은 가치관을 심어주기엔 다소

안타까운 결말에 조금은 실망하기도 했다.


이 아이들을 괴물로 몰고간 것 또한 속상하지만

스스로를 괴물로 인정하는 것은 더욱 비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맞서 싸울 순 없었는가 하는 생각과

이 책 안에서 뭔가 희망을 찾고자 애쓴

아이들의 꿈이 무너질까 염려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부인하고 싶진 않다.


오히려 아이들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소동을

제대로 알고 문제를 바라본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찾게 되지 않을까.


너무 자신의 삶을 비관적으로 내몰지 말고

자신이 괴물이라 할지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조금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품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안에서 결코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의 경솔한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실망했다.


이런 현실이 지금 내 주변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너무도 속이 상하고 왜 아이들을 그렇게 몰게 되는지

그 책임을 어른들에게도 묻고 싶다.


그렇기에 결코 아이들만의 잘못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

이 책을 보며 내내 답답했던 마음이 컸다.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기에

우리 모두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생각해보며

불편한 현실을 바라보며 희망적인 대안들이 나올 수 있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