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 힘든 하루의 끝, 나를 위로하는 작은 사치
히라마쓰 요코 지음, 이영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히라마쓰 요코

맛과 사람을 잇는 작가.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 문학과 예술을 테마로 폭넓게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 레스토랑 음식에 별점 매기는 일보다는 퇴근 후 서둘러 집에 돌아가 해 먹는 밥 한 끼의 매력, 도시 변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매일의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요리사는 아니지만 소박하고 인정 넘치는 밥상을 손쉽게 차릴 수 있는 고유의 레시피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별거 아닌 식재료도 그녀의 미각과 손길을 거치면 마법처럼 생생한 생명력을 얻는다.
『바쁜 날에도 배는 고프다』 『한밤중에 잼을 졸이다』 『히라마쓰 요코의 부엌』 『맛있는 생활의 발견』 『술은 혼자서 밥은 둘이서』 등 맛에 대한 에세이를 다수 썼고, 그중 『산다는 건 잘 먹는 것』은 소설가 야마다 에이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제16회 분카무라 되 마고 문학상을 수상했다. 문학성 짙은 글쓰기는 탄탄한 독서 이력이 밑거름되었다. 독서 에세이 『야만적인 독서』로 제28회 고단샤 에세이상을 수상했고, 소설가 오가와 요코와 공동 집필한 『요코 씨의 책장』으로 애서가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예스24 제공]

​.

.

.



힘든 하루의 끝, 나를 위로하는 작은 사치


요즘 혼밥족들이 늘고 있다.


예전의 나였다면 혼자서 밥먹는 걸 감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혼자서 밥 먹는 걸 그리 즐기지 못하는 편이었다.


뭔가 어색한 분위기와

괜시리 혼자라는 머쓱함이 주는 분위기가 싫었다.


그런데 바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서

혼자서 먹는 끼니 한끼가 주는 풍성한 기쁨이

소소한 찬거리에서 느껴지는 무언가도

괜시리 기분 좋을 때가 있다.


이젠 두 아이의 끼니를 챙기느라 늘 준비로 분주하고

나 혼자 먹자고 이것저것 만들진 않지만

함께 먹는 식사를 생각하지만,

정작 나는 아이들 먹이느라

식은 밥을 먹을 때도 많았고,

우아하게 혼자서 밥을 먹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기도 했다.


작은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면서

온전히 혼자가 되는 점심식사 시간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다.


찬거리가 많지 않아도

소소하게 즐기는 혼자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그런 마음에서 이 책을 바라보니

혼자라서 외로울 법한 식사 시간이

다른 시선을 통해 혼자의 시간을 선물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은

괜시리 기분 좋게 만든다.


단순히 음식 이야기를 하고 있다기보단

그 안에 담겨있는 인생 철학이나 소소한 일상이 주는

사소한 추억들이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그래도 혼자라고 겁내면 안 돼. 그리고 혼자 먹을 때는 등을 곧게 펴고

단정하고 예쁘게 먹어야 해.

다 먹었으면 괜히 어물거리지 말고 바로 일어나고 그것만으로도 어느 장소에서든 마음이 꽤 편해지거든."


맛있다. 하나같이 정말 다 맛있다.

이 가게의 맛이 난다. 한 접시씩 만족감이 쌓여갔다.

디저트는 뭐로 할까.

과일 콤포트, 아니면 아주 좋아하는 크림뷜레, 오븐에서 갓 꺼낸 뜨거운 밀푀유도 좋은데.

사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을 알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뿐이다.



내가 직접 맛보진 못해도

이 책에 나오는 식사 시간에 함께 초대받은 느낌이다.


한껏 멋을 내고 나와 모처럼 친구와

이런저런 수다를 나누며 기분 좋은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기분이 나를 꽤 유쾌하게 한다.


기분이 가벼워지면서

입안의 모든 음식을 민트 차로 마무리하면서

이 책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덮었다.


늘 오늘은 뭐 먹지를 고민하면서

아이들 끼니를 걱정하는 엄마의 모습을 벗어나

음식이 주는 본연의 즐거움을

이 책 속에서 소소하게 느낀 것 같다.


그래서 분주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읽어내려갔다.


혼자 먹어도 유쾌하고 즐거울 수 있는

이 책의 이야기를 함께 읽으면서

나만의 시간이 주는 여유로운 식사 시간을 함께 즐겨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