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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을 먹어 치운 열흘 ㅣ 튼튼한 나무 17
소피 리갈 굴라르 지음, 프레데릭 베시에르 그림, 이정주 옮김 / 씨드북(주)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스크린을 먹어 치운 열흘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소피 리갈 굴라르
저자 소피 리갈 굴라르는 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요. 일주일의 절반은 선생님이 되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나머지 절반은 작가가 되어 머릿속으로 아이들을 상상해내지요. 그리고 매일 집에서는 벌써 성큼 자란 아들과 딸을 돌봅니다. 도서전에 가보거나 인터넷 사이트(SOPHIERIGAL-GOULARD.FR)에 들어가면, 어린이 독자와 만나는 걸 좋아하는 소피 리갈 굴라르 작가를 만날 수 있어요.
역자 : 이정주
역자 이정주는 서울여자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전공했어요. 지금은 방송과 출판 분야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지요.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프랑스 책들을 직접 찾기도 한답니다. 옮긴 책으로 ≪고래들이 노래하도록≫, ≪3일 더 사는 선물≫, ≪레오틴의 긴 머리≫, ≪진짜 투명인간≫, ≪아빠는 냄새나지 않아≫, ≪아빠는 울지 않아≫, ≪아빠는 듣지 않아≫, ≪레나의 비밀일기≫ 등이 있습니다.
그림 : 프레데릭 베시에르
그린이 프레데릭 베시에르는 프랑스 남서부 지역의 시골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탁 트인 공간을 좋아하지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전거를 타고 파리 거리를 달리며 요즘 유행 하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봐요. 또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면 그걸 그림의 소재로 쓰기도 하지요. 사람들의 모습을 스케치하는 걸 좋아하고, 물감으로 그림 그리기, 손으로 이것저것 만들기, 수학 시간에 공책에 낙서하기를 좋아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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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아도 컴퓨터, 게임기,TV,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곳저곳에 가득 그려져 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이 중독이 되어 갈 정도로
굉장히 이것에 빠져들어 있다.
이것 때문에 가정에서는 소통이 줄어들어
좀처럼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이 줄고
아이들이 그저 코박고 그것만 들여다보는 것이
부모들에겐 정말 답답할 노릇이기도 하다.
그만하라고 하는 말도 잔소리로 듣게 되는데
아이에게 슬며시 이 책을 내밀어보면 어떨까.
담임 선생님의 번뜩이는 생각인
피로한 눈을 위해 딱 열흘 동안 스크린을 하나도 보지 않고 지내기란 말에
아이들은 그저 웃겨서 웃음만 터뜨린다.
스크린을 꺼도 삶은 굴러간다..
라는 말이 꽤 거창하게 들렸다.
사실 불편할 뿐이지 이것이 없다해서 우리의 삶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오히려 넘쳐서 해가 많은 요즘
이를 줄이기를 독려하지만 좀처럼 쉽지가 않기에
열흘이라는 기간은 아이들에게 자극이 되고
괜시리 도전해보고픈 마음을 건드리게 된다.
과연 아이들은 이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딸아이도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은 다 스마트폰이 있는데
자신만 없다며 나도 카톡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는 아이 모습을 보니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좀 더 다른 생각을 열어주고 싶었기에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서 감사했다.
사실 열흘이란 기간이 짧은 듯 하지만
꽤 오랫동안 중독된 아이들에겐 긴 시간처럼 느껴지리라.
비단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거실에는 이미 텔레비전이 켜져 있다.
하지만 우리 집은 시끄러운 소리가 있어야 한다.
오히려 조용하면 우리 귀가 아프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텔레비전이 필요 없다.
내가 스크린의 주인이다. 결정은 내가 한다.
이것이 도전을 통해 배운 것이다.
나는 '안 돼.'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강하다.
만 8년 아이가 1년에 학교에서 보내느 시간은 850시간.. 스크린 앞에서는 1200시간을..
사람이 80세까지 산다고 하면, 평생 16년을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는 셈..
이 엄청난 수치 앞에서 소름이 돋는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빠져들었던 미디어에 우리의 눈이 혹사되고 있음은 물론이고
내 영혼과 내 정신도 지배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이에 빠져들수록 피폐해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참 아깝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 시간을 충분히 다른 쪽으로 활용했으면
분명 무언가 하나정도는 거뜬하게 해 낼 수 있을거란 생각에
우리 가족도 티비를 더 멀리해야 함을 더욱 상기 시키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며 우리도 이 도전을 이어나고 싶다.
기간을 얼마나 할지 생각해보고
아이들과 빼앗긴 시간을 다시 되찾아
더 많은 놀고 웃는 우리들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