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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 50 내 동생, 조반니
자코모 마차리올 지음, 임희연 옮김 / 걷는나무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큐 50 내 동생, 조반니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자코모 마차리올
저자 자코모 마차리올 GIACOMO MAZZARIOL는 1997년 이탈리아 카스텔프랑코 베네토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이던 2015년에 세상 사람들에게 다운 증후군을 가진 남동생 조반니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보여 주고 싶어 만든 영상 〈더 심플 인터뷰THE SIMPLE INTERVIEW〉로 일약 스타가 되었고, 그 이야기를 글로 써내며 작가로 첫발을 내딛었다.
다운 증후군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는 조반니 삶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고 있으며, 여전히 조반니와 같은 방을 쓰고 함께 새로운 놀이를 구상하면서 카스텔프랑코에서 부모님과 누나 키아라, 여동생 앨리스 그리고 조반니와 함께 살고 있다.
역자 : 임희연
역자 임희연은 부산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페루자대학 및 피렌체대학 부설 어학 집중 연수 과정을 거쳤다. 영상 번역, 국제 행사 기획과 진행을 하고 있으며 U&J 소속 도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채플린의 마지막 춤》, 《닐로의 행복한 비행》, 《세상을 바꾼 전염병의 역사》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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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부끄러워하는 내가 나쁜가요?"
특별한 동생을 맞이하게 될 설레임에
초능력을 가진 아기 치타 꿈까지 꾸는 형..
슈퍼파워를 가진 아주 '특별한' 내 동생..
각자의 고유성을 가지고 있기에 좀 더 특별하게 태어나려는 동생에 대해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형 자코모..
태어날 남동생과 신나게 놀 것을 기대하지만,
현실은 너무도 달랐기에 형 자코모는
조반니의 특별함이 싫었다.
비밀. 나에게 조반니가 바로 그랬다.
조는 내가 감추고 싶은 몇 가지 비밀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따.
사랑이 필요한 사람, 사랑을 받고 싶은 사람이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사춘기를 겪으면서 더 많은 또래 관계를 형성하고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내 동생의 장애가
남에게 두드러질까봐 두렵고 겁내하는 마음은 솔직했다.
이를 비난하거나 잘못되었다고 혼을 내서도 안된다.
사실 조반니만큼이나 이를 옆에서 지켜봐야 했을 자코모의 마음도
더더욱 큰 사랑을 필요로 한다는 걸 잊어선 안된다.
한 집안에 장애를 가진 자녀가 있다면
그 아이에게 온갖 신경과 관심이 다 몰리게 마련이다.
그렇기에 더 외로웠을 다른 자녀의 마음을 절대 몰라주어선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동생의 모든 성장 과정을 함께 겪으면서
기쁨과 슬픔도 함께 느끼는 이 가족들을 보며
그렇게 아파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엄청난 축복이구나란 생각을 해보았다.
조반니를 통해 세상의 특별함을 더 알게 되는 건 분명하다.
이로 인해 가족들이 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좀 더 특별해진다고 해야할까..
조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했을 때 제가 정말 안타까운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조를 알 기회를 놓친다는 거예요.
만약 조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면, 조가 자신의 그림자를 찾았던 것처럼
제가 밤나무 길에서 조의 그림자를 찾게 될 거예요.
만약 조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면, 저는 손가락 끝으로 조의 모든 책 제목을 읽어 내려갈 거예요.
만약 조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면, 저는 아무나 붙잡고 모두 하나하나 포옹해 줄 거예요.
만약 조가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면, 저는 조의 공룡들과 춤을 출 거예요.
그리고 거기, 중생대에서 조는 디플로도쿠스와 티라노사우루스 사에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영원히.
공룡을 쫓아다니는 내 동생.
알프레도 할아버지께 보내는 자코모의 편지는 감동 그 자체였다.
지금도 마음이 먹먹해진다.
눈시울이 붉어지며 형의 사랑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 마음이
어른인 나에게도 그냥 있는 그대로 전달되어진다.
어떤 멋진 수식어를 써내려간 것도 아닌 그 자체가
나에겐 더없이 멋진 편지 같았다.
내년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책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지만,
아이와 꼭 영화관을 찾아서 볼 계획이다.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그들을 좀 더 따스하게 배려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나부터 시작이 되면 좋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이 겨울 마음이 더 따스할 수 있었던 특별한 가족간의 사랑을
이 책을 통해 많은 걸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