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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슈가보이 - 가정 폭력으로 상처받은 이 땅의 슈가보이들을 위해, 가정 폭력 ㅣ 작은 씨앗 큰 나눔
조경희 지음, 임덕란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괜찮아, 슈가보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조경희
저자 조경희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동화를 공부했습니다. 2006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별밭이 된 씨름장>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계명문화상과 제15회 눈높이 아동문학상,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상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문화유산 ‘直指(직지)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천년의 사랑 직지』, 『아빠는 나의 영웅』, 『1등 봉구』, 『행복마트 구양순 여사는 오늘도 스마일』, 『김 반장의 탄생』, 『바람을 품은 집』, 『달콤한 시간은 1초』, 『강빈, 조선을 깨우다』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임덕란
그린이 임덕란은 출판사에서 북디자이너로 일하다 어릴 적부터 꿈으로 간직하고 있던 그림 작가가 되었습니다. ‘SI그림책 학교’를 졸업하고, 그림 작가로서의 다양한 영역에서 그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에 도움이 될까 싶어 시작했던 스윙댄스에 푹 빠져 그림에 집중할 시간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더 건강하고 활력 있게 작업할 수 있어 행복한 요즘입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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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아이들에게 또한 어른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책을 만났다.
상처받은 그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에 어두운 단면 중의 하나이기도 하며
반드시 이 쓴뿌리를 뽑을 수 있는 해결 방안이
하루 바삐 어둠 속에 갖힌 아이들을
구할 수 있길 바라며 답답한 마음으로 책을 마주했다.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가진 승우..
별명만으론 유쾌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드는데
사실 승우에겐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있다.
술만 먹으면 승우와 엄마를 폭행하는 아버지..
그 어둠 속에서 승우는 자신의 상처를
숨기려는데 애를 쓰는데
이또한 쉽게 노출할 수 없는 프라이버시라
조금은 조심스러울 수 있겠지만, 반드시 이는 비밀로 묵인해선 안된다.
그런 승우의 상처를 알게 된 학교 선생님은
엄마를 설득하게 되고,
승우 역시 다른 이들을 도움을 구한다.
"당신이 나와 승우에게 했던 행동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요.
당신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우린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해요.
마지막 기회예요. 나와 승우를 위해서 그렇게 해 주세요.
당신이 술을 끊는다면..... 승우도 당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거예요. 부탁할게요."
.........
만만 씨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만만 씨에게는 술을 끊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모양이었다.
나는 나중에 자라서 어른이 되면 절대로 술은 배우지 않을 생각이다.
그동안 전투기 조종사가 될 생각을 왜 못했을까.
나는 하늘을 나는 전투기 조종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태민이처럼 하늘을 나는 멋진 사나이가 되고 싶은 마음도 생겼고,
또 하나 다른 이유도 문득 생각이 났다.
'높고 넓은 저 하늘로 숨는다면 만만 씨가 나를 찾을 수 없겠지?'
땅 위에서는 늘 만만 씨가 커다란 괴물처럼 보였어도
저 높은 하늘 위에서는 만만 씨의 모습이 아주 작게 보일 것이다.
손톱만큼 작아진 만만 씨를 상상하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나 냉랭한 이웃들의 반응에 더 화가 난다.
내 일이 아니니 상관없다는 식으로
관심을 두려하지 않거나 나 몰라라 하는 식인
우리 어른들의 자세를 보면
어쩜 그럴 수 있을까 싶지만
실제 우리 사회에서 이런 모습을 보게 되지 않는가.
알고 있어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그들의 무관심이 이들에겐 더 큰 상처가 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조차도 잃게 된다.
승우의 한 가정사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딸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참 많이 마음 아파했다.
이런 또래 친구가 있다면
자신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된다.
어른인 나조차도 가슴이 먹먹하다.
우리 모두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 아닌가.
더욱이 자라날 아이들에게 이처럼 크나 큰 시련이
내 가정 안에서 일어난다면
앞으로 이 아이의 인생에서 더 큰 산을 만난다면
어떻게 피할 곳을 찾을 수 있을까.
승우의 외로움 마음과 지친 몸을
정말 뜨겁게 감싸 안아줄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
괜찮지 않지만 괜찮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이 세상을
모든 어른들이 선물해 줄 수 있는 그 세상을 나또한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