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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룩후루룩 콩나물죽으로 십 년 버티기 ㅣ 감성을 키우는 우리 옛이야기 2
이묘신 글, 윤정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6년 8월
평점 :
후루룩후루룩 콩나물죽으로 십 년 버티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묘신
저자 이묘신은 단편동화 《꽃배》로 2002년 MBC 창작동화 대상을 수상했고, 동시 ‘애벌레 흉터’ 외 5편으로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집으로《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너는 1등 하지 마》 등이 있고, 그림책으로 《우물우물 임금님》이 있습니다.
그림 : 윤정미
그린이 윤정미는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공부했고, 호텔에서 마케팅에 관한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함께 가면 좋아요》 《자꾸자꾸 배아픈 도도》《조선 역사 그날, 무슨 일이?》 《토끼와 고슴도치》《나 좀 도와줘)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던 부부의 모습을 보며
가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났다.
모든 부모의 마음이 이같지 않겠는가..
좋은 것만 아이에게 주고픈 마음을
나또한 아이 둘을 낳아보니 그런 마음이 든다.
가난만은 물려주고 싶지 않아
정말 웃지 못할 콩나물죽으로 십 년을 버틴다는 게
얼마나 큰 절제와 희생이 필요한 일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이 젊은 부부가 앞으로의 십년을 허리끈 졸라매고 열심히 살자는
그 뜻은 지금 우리 세대는 물론이고 다음 세대도 꼭 잊지 않아야 할 정신이 아닐까.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그 말을 되새기며
이를 악물기로 살았던 부부..
아이가 태어나도 하얀 쌀밥에 미역국 한 그릇 맘 편히 먹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고 어김없이 콩나물죽을 먹어야만 했던 가족들..
그 죽 먹고 아끼고 아껴서 곳간 가득 채우며
정말 부자가 되었는데..
소문을 들은 아버지가 찾아와 얻어 먹는 것이라곤
콩나물죽이기에 불꽃같이 화가 나 집으로 가버린다.
몇 년 만에 찾아간 아들에게 대접도 못 받은 아버지는 서운함에 병이 나고야 만다.
부자면 무엇하며, 부모도 몰라보는 불효자로 소문이 나기까지 한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 딱 십 년을 버티고
그 날이 되어 아버지를 찾아가 이를 말하고
서운한 부모님의 마음을 위로하며
맛있는 음식을 대접함은 물론이고
아버지가 드시지 않은 아침 죽 한 그릇도 기억해
몇 해를 불려 땅을 사서 아버지께 드리기까지 하니
정말 효자 중의 효자란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 세월동안 이 부부가 겪었을 힘든 마음이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이지만
너무 헌신적으로 그려져서 감동을 받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고 세상이 변했지만
절대 변하지 않은 게 하나 있었지.
한번 뱉은 말은 하늘이 두 쪽 나도 꼭 지키는 그 마음 말이야.
요즘 아이들은 너무도 풍족한 삶을 살면서 그 안에서 만족을 모르고
더 큰 삶의 갈증들을 많이 느끼며 사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가 돋보이고
내가 정말 배워야 할 부분을 이 책을 보고 배울 수 있을거 같다.
가난하지만 결코 가난이 내 삶을 지배하지 않는 강인한 마음과 함께
우리 아이들이 닮아야 할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인생의 참된 가치를 깨닫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또한 약속한 말은 꼭 지키고야 마는 이들 부부의 모습을 보고
늘 잊어버리기 일쑤인 사소한 약속이나 결심에도
애를 쓰며 지키려 하는 마음을 가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