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 사라지는 아이들의 비밀, 제5회 한우리 문학상 어린이 장편 부문 당선작 한우리 문학 높은 학년 5
오혜원 지음, 이갑규 그림 / 한우리문학 / 201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블랙리스트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오혜원
저자 오혜원은 정읍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를 나왔습니다. 지금은 세 아이와 함께 뒹굴며 책을 읽고 이야기도 만들고 있습니다.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동화로 더 많은 아이들과 만나기 위해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림 : 이갑규
그린이 이갑규는 대학에서 그림에 대해 공부했고 오랫동안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달빛도시 동물들의 권리 투쟁기』 『오줌싸개』 『더 이상 못 참아!』 『산골 도사들의 고구마 학교』 등이 있습니다. 『진짜 코 파는 이야기』로 2014년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로봇이 통제하는 사회를 꿈꾼 적이 있다.


미래 우리 사회는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연한 생각이 현실이 된다면 여러가지 우려가 생길거란 생각이 든다.


사춘기라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불완전하다는 이유로

로봇이 감시하며 이를 통제한다.


책의 내용에 아이도 조금은 겁을 먹은 듯 보였다.


긴장하면서 책을 읽는 모습에

꽤 불안한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작은 칩 하나로 뇌를 조절해서 호르몬 조절만으로도

인간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크게 내세우지만

정말 끔찍한 일이란 생각에 겁이 나기도 한다.



"머리 칩 수술이라는 게 말이 수술이지 좋은 점이 참 많단다.

석현이가 얼마나 좋게 바뀌었는지 보렴.

불량 학생에서 상위 1%에 가입할 수 있는 영재가 되었어.

자기도 알지 못했던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취하게 된 거지.

사춘기 때 방황하고 쓸데없는 고민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고 말아.

하지만 머리에 칩을 넣으면 고민하지 않아도 돼.

방황하지 않아도 되고, 가야 할 길로 가면 되는 거야.

얼마나 편하고 쉬운 길인지 몰라."



호르몬 등급에 따라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지고

이를 관리하는 모습이 그리 썩 좋아보이지 않는다.


사실 이런 호르몬 억제를 위한 백신도 꽤나 염려스럽다.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내 생각과 내 자아를 칩에 의지해서 움직인다는 것이 굉장히 꺼려진다.


아무리 기술과 과학이 발달해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늘 따라온다.


책의 제목처럼 문제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을

하나 둘 비밀리에 실험군이 되어

엄청난 프로젝트같지만 그 이면엔 어두운 면이 수면 아래에 숨어있다.


사실 사춘기라는 이 시기를 겪는 부모나 아이들의 갈등이 참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 아이도 지금 그 시기를 준비하고 다가서고 있는 단계이지만

정말 아이들에게 이런 방법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씁쓸함과 함께 안타까움을 가지게 된다.



"그것보다 먼저 어른들이 아이들을 내몰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집에서는 로봇에게 감시당하고 학교에서는 경젱에 시달리고 있어요.

누릴 문화도 없고 놀 공간도 부족해요.

우리는 아이들을 무조건 서열 위주의 공부 벼랑으로 몰고 있어요.

사춘기, 호르몬 문제가 아니라고요!"



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무너졌다.


아이들의 절규에 내 가슴이 뜨거워졌다.


나는 부모로써 내 아이를 벼랑 끝에 내 몰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이 시기를

우리 아이들은 마음껏 꿈꾸고 마음껏 행동할 수 없는

이 숨막이는 상황 속에서 얼마나 자유하고 싶었을까.


고민도 방황도 아이를 성장시키는 것임을

이 시간 또한 아이에게 필요한 시간임을 깨닫게 된다.


질서를 무너뜨린다고 해서

머립에 칩을 넣고 백신 주사로 통제한다고 해서

정말 아이가 멋지게 성장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자신의 개성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수 있는 시선과 관심을 바란다.

그러나 이것이 부모의 기대치와 틀 안에 벗어나면

무례하고 반항적이며 버릇없는 아이로 치부하게 된다는 것이

참 안타까우면서도 그런 현실 속에서 내 아이가 불안전하게 커가는 것을 두고 볼 수가 없다.

나 역시도 부족한 부모이지만,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막연하고 고민하곤 있으나

분명한 것은 아이들도 존중받아야 하며 마땅한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 아이들에게 숨가쁘게 돌아가는 하루 일과가

더더욱 힘겨운 자신만의 전투 속에서 열심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부모는 더욱 이를 격려하고 응원해 줄 필요성을 느낀다.

​미래 사회 속에서 불완전하게 커가며

기계화된 사회속에서 통제받고 살아가는 이 책의 아이들을 보면서

진정한 자유와 권리를 아이들에게 찾아줘야 함을 진심으로 느끼게 된다.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길 위에 바로 서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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