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에서 개가 튀어나올 때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브라이언 코나한 지음,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내 입에서 개가 튀어나올 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브라이언 코나한
저자 브라이언 코나한BRIAN CONAGHAN은 영국의 스코틀렌드 코트브리지의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글래스고에서 화가 겸 실내장식업자로 일하다가 다시 학업을 위해 코트브리지 대학에 들어가 고등교육 과정을 마쳤다. 글래스고 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공부했고, 문예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더블린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누가 나의 아픔을 알아주나요』와 『내 입에서 개가 튀어나올 때』가 있다.

역자 : 김인경
역자 김인경은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심리학을 공부했다. 영어 동화를 연구하고 유아 영어 교사로 일하며, ‘한겨레 어린이·청소년책 번역가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찰칵! 꼬마 목성을 찾아라』(공역)와 『내 입에서 개가 튀어나올 때』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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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시도 때도 없이 몸출 수 없는 말들이

입에서 터져나오는 한 아이가 있다.


주인공 딜런 민트는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다.


사실 나에겐 생소한 병이라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몰랐으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의 일부분이 빠르게 움직이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 두가지 틱을 가진 특징을 보인다.


사실 어린 나이에 이를 감당하기가 얼마나 힘들지도 느껴지지만,

아이의 입에서 거친 언어를 내뱉게 되는 걸

직접적으로 부모들이 받아들이기란

좀처럼 쉽지 않아보였다.


더욱이 내 아이가 몸이 아픈 아이라는 걸 아는 부모일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이런 틱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부모가 더 나무라한다면 이 신경질환이 더 나빠질 것이 분명했다.



내가 어린애였을 때, 그러니까 아주 꼬맹이였을 때,

사람이 꼴까닥 숨이 넘어가면 그냥 바로 버스에 올라타 천국으로 직행한 뒤,

함께 온 다른 사람들이랑 한숨 돌리며 커다란 체리를 얹은 어마어마하게 큰 아이스크림을 먹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더 자랐고, 죽은 뒤에 가는 곳을 생각할 때마다 하얀 것들을 떠올리지 않는다.

이제 모든 것이 어두워졌다.

죽은 사람들은 땀범벅인데다 더렵고, 어떤 사람들은 상처가 잔뜩난 얼굴이다.

즐거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남들과는 분명 다른 평범하지 않은 딜런의 모습들이

처음엔 나에게도 다소 낯설게 느껴졌다.


이 아이가 정말 열여섯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런 병을 감당해야 하는 것도 자신이기에

이를 끌어안고 있는 딜런을 더 안아주고픈 마음이 들었다.


살고 있지만, 죽음의 문턱을 생각하고 살아가는 아이..


이 아이도 다른 친구들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좋아하는 것이나 해보고 싶은 것들도 많고 다양하다.


그런 아이에겐 자신도 감당하기 힘든 이 문제를 두고

제어하지 못하는 자신의 입술을 어찌할바 모르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마저 든다.


개가 튀어나오지 않게 해 주세요!


간절하게 생각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개가 튀어나왔다!



엄마는 분명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유일한 자식이 병이 악화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다니.

동시에 용감무쌍하기도 했다.


엄마가 나 때문에 몹시 걱정했다고 생각하니 슬펐고, 내가 그렇게 화를 내고 나왔는데도 엄마가

여전히 날 사랑한다는 사실이 기뻤다.

그리고 알다시피 나도 엄마를 무지무지 사랑했다.



딜런은 엄마를 걱정하며 사랑하는 마음이 큰 아이이다.


호기심이 많고 제어하지 못하는 개때문에 많이 힘겹지만,

씁쓸하면서 딜런 때문에 많이 웃게 된다.


아이의 입장도 생각하게 되지만,

딜런의 엄마의 입장에서 더 생각하게 된다.


내가 아이의 엄마라서 그런지 더 감정이 이입되는 건 아마도 당연한 일이지 않을까.


우리 주변에 딜런처럼 마음과 몸이 아픈 친구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생각한다면

보이는 것만이 다 진실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이 아이도 충분히 사랑받고 싶어하고, 사랑하길 원하는 아이이다.


호기심과 예민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딜런에게

가장 필요한 건 아마도 더 큰 사랑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딜런의 생각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읽다보면

웃고있지만 마음은 참 슬펐다.


그러나 그 안에 분명한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걸 거꾸로 생각해보면

어느 누구와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아이라는 것을..


모든 아이들이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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