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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8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미로코 마치코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5월
평점 :
거짓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나카가와 히로타카
저자 나카가와 히로타카는 1954년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작사, 작곡한 노래를 직접 부르며, 그림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7년, 밴드 “호랑이와 모자 가게”를 결성하여 <모두 친구야>, <온 세상 아이들>, <무지개> 들을 발표했습니다. 《울었어》로 2005년 제10회 일본그림책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쓴 책으로 《고구마 방귀 뿡!》, 《오늘도 화났어!》, 《친구가 생긴 날》, 《이가 빠졌어요!》 들이 있습니다.
역자 : 이기웅
역자 이기웅은 1975년 제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일본 문학을 번역하고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엄마가 정말 좋아요》, 《내 이불은 바다야》, 《나는 태양》 들이 있습니다.
그림 : 미로코마치코
그린이 미로코마치코는 198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습니다.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거침없는 작풍으로 동물과 식물을 생명력 넘치게 그리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첫 작품 《늑대가 나는 날》로 2013년 제18회 일본그림책상 대상을 받았고 《데쓰조는 말이야》로 2014년 제45회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을 받았으며, 《내 이불은 바다야》로 2014년 제63회 쇼가쿠칸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 1번째 이야기..
거짓말...
아이들에게 거짓말하지 말란 얘기를 늘 하면서
거짓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어릴 때부터 심어주긴 했으나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거짓 속에서
우린 살고 있진 않은가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이 단순히 글밥이 많지 않은 그림책이란 생각에
결코 가볍게 읽고 마는 그런 책이 아니란 걸 명심해야 한다.
말 속에 뼈가 있다고 굉장히 글 속에 허를 찌르는 말들이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거짓말은 도둑질의 시작이라고
사실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거짓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어른들이 어릴적부터 심어준다.
우리 엄마만 봐도 맨날 스물다섯 살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서른여덟 살이야.
밖에 나갈 때면 진주 목걸이를 거는데
그거, 진짜가 아니야.
이야기의 시작부터 참 재미있다.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생각을 유추할 수 있는 말들이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엄마도
거짓말을 하며 살아간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앞에서 나또한
아이들 앞에서 말과 행동이 거짓될 때가 많아 조금은 부끄러워진다.
아이들이 종종 하는 사소한 거짓말부터
드라마 세트도 진짜처럼 보이기 위한 거짓말,
모형 음식도 진짜처럼 속이는 거짓..
양치기 소년 이야기도
백설공주를 유혹하는 할머니의 거짓말..
우리가 알고 있는 동화책 속에서도
거짓말이 소소하게 나온다.
그런데 상대를 기쁘게 하는 거짓말도 있으니..
엄마가 해 준 오므라이스.
별로 맛이 없었지만
"엄청 맛있어!"라고 말했어.
얼마나 기분 좋은 거짓말인가.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다면 거짓말을 하는게 옳은 건가?
거짓말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
생각을 더 확장시켜서 아이와 생각해보게 된다.
하느님은 있을까? 없을까?
도깨비는 있을까? 없을까?
믿으면 정말일까?
안 믿으면 거짓말일까?
단순한 질문이지만 답을 꺼내서 말하기가 굉장히 복잡하다.
사실 아이와 생각을 주고 받으며 책을 읽었는데
이 그림책 한권 쉽게 읽고 끝날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긴 시간을 끌게 될거라 아이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생각이 잘 안 날때
혼나고 싶지 않을 때
미움받고 싶지 않을 때
슬프게 하고 싶지 않을 때
진짜처럼 보이고 싶을 때
무언가를 지키고 싶을 때
사람은 거짓말은 한다.
사실 이 말은 진실이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런게 아닐까.
우리가 사는 이 사회도 거짓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속에서 거짓이란 걸 파헤쳐보면 일상다반사일지도 모른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를 따져보면 끝도 없을 것 같다.
거짓말 한 단어로 파생되는 생각의 고리들이 너무도 끝없이 이어진다.
아이와 모처럼 거짓의 두 얼굴을 바라보며
세상의 시선과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생각하되
선한 것에 이끌려 살 수 있도록 다짐해보았다.
때로는 거짓말이 옳아보일 수 있지만
너무 남용하지 말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