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갑순 할머니를 찾습니다! ㅣ 바우솔 작은 어린이 27
이규희 지음, 흩날린 그림 / 바우솔 / 2016년 5월
평점 :
김갑순 할머니를 찾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희규
저자 이규희는 소년중앙문학상에 [연꽃등]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동화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흙으로 만든 귀≫, ≪모래시계가 된 위안부 할머니≫, ≪두 할머니의 비밀≫, ≪조지 할아버지의 6·25≫, ≪큰 기와집의 오래된 소원≫, ≪어린 임금의 눈물≫, ≪왕비의 붉은 치마≫, ≪사도세자의 슬픔≫, ≪두 나무≫ 등 많은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 꿈과 희망을 전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림 : 흩날린
그린이 흩날린은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 책 작업으로 일러스트레이터 활동을 시작해 단행본, 그림책, 사보, 교과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 ≪운영전≫, ≪아름다운 이별≫, ≪나의 아름다운 열두 살≫ 등이 있으며, ≪개밥바라기별≫, ≪덕혜옹주≫, ≪가족표류기≫,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등의 책 표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작가 블로그 gasigogi2000.blog.me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할머니를 유독 잘따르는 큰 딸에게
이 책은 그런 할머니의 그리움과 사랑에 대해
더 가슴 깊이 느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엄마의 사랑과는 다른 할머니의 사랑은
아이에겐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엄마에게 잔뜩 혼나더라도 할머니 앞에선
순한 양처럼 쓰다듬는 손길로 서운한 감정들이 풀리는 걸 보면
마법같은 사랑이 묻어 있는 할머니의 파워를 느낀다.
요즘들어 아이와 마찰이 많아지고 다툼이 번번이 일어날 때면
톨아져서 자기 방 구석에서 할머니와 통화하는 걸 보면
뭔가 심통한 마음을 풀어줄 상대가 할머니란 구원투수가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
그렇게 할머니는 딸아이에게 특별한 사람이다.
주인공 유나는 할머니가 다른 할머니와 다르게
냄새도 나고 외적인 모습이 볼품없게 느껴져서
할머니를 외면하고픈 마음을 가진 아이이다.
그런 유나에게 갑작스런 할머니의 부재가
혼란스러움과 모든 걸 다시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된다.
그리고 할머니의 소중한 일기장을 발견했을 땐
아이도 엄마인 나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유나가 어느 틈에 자라 2학년이 되었다.
나도 마치 2학년이 된 듯 마음이 설렌다.
1학년 때보다 밥도 잘 먹고 반찬도 고루고루 잘 먹고 몸무게도 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유나냐, 그러 튼튼하게만 잘 자라다오.
아직 찬바람이 불고 꽃샘추위가 남아 있더니 그예 유나가 감기에 걸렸다.
열이 나고 목도 따끔따끔하고 콧물 재채기가 쉴 새 없이 나와서 걱정이다.
나 때문에 유나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다니.
아무리 아이들이지만 청국장 냄새를 똥 냄새라니!
우리 유나가 할미 떄문에 놀림을 받다니, 참 슬프다.
유나가 다시는 학교에 오지 말라며 고함을 지른다.
내가 그렇게 부끄러운 건가? 울고 싶구나.
자신은 그저 할머니가 부끄러울 뿐이었는데
할머니는 유나가 그저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웠을 것이
진심 가득한 글 속에서 느껴졌다.
할머니의 조건없는 외기러기같은 사랑이
너무도 가슴 아파오는 건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을 할머니의 사랑이
그대로 일기장 속에 담겨져 있어서이기 때문이다.
왜 소중한 것에는 우리가 그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걸까.
더더욱 가까이 있어서 늘 함께 있어서
고마운 줄 모르고 살아가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유나가 놓치고 있었던 할머니의 큰 사랑을 보면서
나또한도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어머니에게 나는 얼마나 감사하며 사는지 부끄러워진다.
이 책을 통해 그런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함께 있기에 더욱 소중한 것들을
잊지 말고 더 감사하게 살아가야 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