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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괴물 ㅣ 맛있는 책읽기 39
송보혜 지음, 장여회 그림 / 파란정원 / 2016년 4월
평점 :
욕괴물
- 작가
- 송보혜
- 출판
- 파란정원
- 발매
- 2016.04.15.
-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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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괴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송보혜
저자 송보혜는 해맑은 아이들과 깔깔거리며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 독서지도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연극 대본을 쓰며 삼성전자 패밀리넷에서 동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2013년 마로니에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그림자 괴물>로 수상하였습니다. 파란정원을 통해 첫 번째 동화책 《욕괴물》을 출간하며 어릴 적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으로
그림 : 장여회
그린이 장여회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출판사 편집 디자이너와 아이들을 가르치는 미술 선생님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재미난 전시회와 함께 다양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순수하고 엉뚱했지만, 항상 즐거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어린이와 소통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뱅글뱅글 박사의 비밀 로봇》, 《나 혼자 해볼래 정리정돈》, 《큰스님, 대관령 신이 되다》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맛있는 책읽기 39번째 이야기..
딸아이 반에도 욕을 하는 친구가 있다고 한다.
그 아이와 놀고 싶지 않아서 슬슬 피하는게
거친 말을 쓰는게 너무 안좋은 이미지로 자리잡혔기 때문이란다.
욕을 쓰는 아이들의 심리를 살펴보면
뭔가 마음 속에 불안과 그 배경이 될만한 무언가가 있단 생각이 든다.
요즘 들어 딸아이도 전보다 짜증스런 말을 자주 내뱉는데
말은 한번 내뱉으면 결코 주워담을 수가 없다고 말을 해줘도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할거란 생각을 못하고
그때의 감정이 상한다고 마구잡이로 대드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속상할 때가 많다.
이 책을 보면서 말의 중요성을 깨닫고
얼마나 말의 힘이 큰지를 알고
앞으로 바른 말 좋은 말로 아이의 모든 언어 습관이
다시 회복되고 좋은 언어습관이 자리 잡길 바란다.
"사실 나 영국에서 많이 외롭고 힘들었어.
영국 친구들에게 왕따도 당하고 괴롭힘과 놀림을 당하면서 민범이 네 생각 많이 했어.
내가 직접 왕따를 당해 보니까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겠더라.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면 너에게 제일 먼저 모든 잘못 사과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었어.
근데 나한테 화만 내는 너를 보니까 나도 모르게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어.
내가 끝까지 참았어야 했는데..."
주인공 민범이는 그야말로 거친 언어에 욕을 쓰는
꽤 무시무시한 화를 가진 아이이다.
딸아이 말로는 정말 이러면 친구가 없을 만하다고 한다.
친구에게 폭력도 쓰고 욕까지 쓰니 그야 말로 구제불능으로 보일 수 밖에..
그런데 그런 민범이에게 욕괴물 꾸루꾸루가 찾아오는데..
불편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여러가지 과정에서 깨지면서
자신의 상처를 들어내 살펴볼 수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또한 미워하던 상준이로부터 자신만의 상처를 가진 또다른 친구의 고백에
민범이는 자신과 뭔가 닮은 그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좋은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밖으로 들어나는 표현이
왜곡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면
우리 어른들도 아이들과 별반 다를 바 없어보인다.
속마음은 숨기고 다르게 표현하는 방법처럼 어리석은게 또 있을까.
"아무리 그래도 엄마는 내 엄마니까 내 예기를 먼저 들어주고 내 얘기를 믿어 줬어야지.
상준이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었는데, 엄마는 내가 하는 말은 듣지도 않았고 아빠는 매일 바빴잖아.
나는 친구들한테 놀림을 받지 않기 위해서 친구들에게 강해 보이기 위해서 욕을 했어.
욕을 하면 친구들이 나를 무서워하고 피했으니까."
사실 욕쟁이 민범이도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었다.
민범이의 고백이 나에게도 또다른 메시지로 다가온다.
사실 우리 아이들을 다 이해한다고 해도
속마음을 다 알지도 못하고 알아주려 하지 않았던
외면당한 아이의 상처들을 그저 방치하고 있었던 적은 없었나 생각하게 한다.
자신의 방어막으로 욕과 폭력을 행사한 민범이..
사실 그것은 무모하고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임에 분명하다.
그렇지만 상처가 깊었던 민범이의 마음엔
그런 불안들이 자리잡고 있었기에
한편으론 위로해주고 싶고, 품어주고 싶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의 거친 언어 습관이 알고보면
그 내면에 해결되지 않은 무언가가 자리잡고 있어서는 아닐까.
모든 아이들이 사랑받고 존중받으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커간다면
민준이와 같이 마음이 아프고 거친 언어와 행동을 일삼는 아이가 되지 않을거란 생각에
모든 아이들이 더없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어른 또한 노력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