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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합시다 ㅣ 산하세계문학 10
후스퉈 지음, 다무 그림, 문현선 옮김 / 산하 / 2016년 3월
평점 :
투표 합시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후스퉈
저자 후스퉈는 타이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동안 소설을 쓰다가, 요즘엔 동화 공부와 동화 글쓰기에 푹 빠져 있다. 일상생활을 관찰하여 폭넓게 소재를 얻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어린이들의 마음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역자 : 문현선
역자 문현선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문학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무협》 《신화, 영화와 만나다》(공저) 등을 썼고, 《마사지사》 《거싸얼왕》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 《행위예술》 《빨간 물고기를 따라간 날》 《모모의 동전》 《꿈의 해석을 읽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림 : 다무
그린이 다무는 타이완에서 태어나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프랑스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하여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여러 신문과 잡지에 삽화를 실었으며, 《프랑스의 발견》 《산속에 사는 동물 친구들》 《미소 소년과 냉장고 거인》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지난 선거일에 아이와 그 자리를 함께 가면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왔었다.
어떤 마음 가짐으로 어떤 후보자를 선택할지를 고민하면서
누구보다도 더 신중하고 투명하게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늘 선거때가 되면 고민이 많이 된다.
아이들도 투표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고를 이 책을 통해
배워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겁지 않게 가볍게 살펴보면서도
유쾌한 이야기에 절로 무거운 주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동화로 더 재미있게 표현되어 자칫 재미로만 그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남기는 책이었다.
동물들 세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뜨거운 선거 운동에 맘껏 웃지 못하는 건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기에 그렇다.
고양이당의 장기 독재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아이들이 깊이 생각하진 않겠지만,
뭔가 씁쓸하고 불편한 마음은 든다고 한다.
여러분, 강아지당이 집권하면 세상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머리가 아니라 꼬리로 생각을 해도,얼마나 끔찍해질지 상상이 가실 겁니다.
강아지당 후보인 복돌이가 조금 전에 한 말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는 정말 참을 수가 없어서 한마디 해야 하겠습니다.
고양이거리라는 이름은 우리의 전통입니다.
전통을 어떻게 멋대로 바꿀 수 있단 말입니까.
이것은 망언입니다.
강아지당이 농담을 하고 있는 거지요.
하지만 어떻게 전통을 두고 농담을 한단 말입니까.
강아지당의 대표인 복돌이가 지난번 선거에 나왔던 사나이 예쁜이 정도의 수준과
감각으로 상식에 벗어나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가소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대방을 비방하는 말이 딸아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말한다.
사실 우리의 선거와도 참 닮아 있기에
아이의 반응에 응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해진다.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지나친 고양이당의 행동들에
어이가 없어지기까지 하면서
도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화가 나게 만드는 모습도 보인다.
강아지당이 처음으로 올바르지 못한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고양이당에 맞서기로 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된다.
독재와 민주주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참 좋은 예가 되는
반려동물들의 선거판을 보면서
민주주의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
고양이당을 맞선 강아지당의 가자 투서는 대성공!
이에 발끈한 고양이당 또한 대자보를 붙여
발 빠르게 복돌이의 내장칩 증명서를 준비한다.
내장칩 소동으로 두 당이 서로가 뜨겁게 싸우고
선거 전날까지 두 당은 서로 대립하며
무엇이 정의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과연 누가 끝까지 웃을 수 있을까??
어른들의 세상과도 닮아 있는 동물들의 세상 속에서
민주주의와 선거와 투표라는 의미를 다시 일깨워보며
주권자된 우리의 권리를 누구보다도 정당하고
현명하게 취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