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학원 북멘토 가치동화 20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상한 학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박현숙
저자 박현숙은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제1회 살림어린이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국경을 넘는 아이들』,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아미동 아이들』, 『어느 날 목욕탕에서』, 『할머니가 사라졌다』, 『나는 신라의 화랑이었어』, 『닭 다섯 마리가 필요한 가족』, 『지하철역에서 사라진 아이들』 외에 많은 책들을 썼습니다.

그림 : 장서영
그린이 장서영은 대학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그린 책으로는 『양반에서 노비까지 조선의 신분 제도』, 『엽전과 함께 굴러가는 조선의 경제』, 『붓끝에서 묵향으로 피어나는 우리 그림』, 『블랑카 플로르』, 『엄마 찾아 삼만 리』, 『풀을 엮어서 은혜를 갚다』,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외에 여러 권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북멘토 가치동화 20번째 이야기..


얼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수상한 우리반'에 이어

'수상한 학원'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한편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긴장감을 느끼면서

책 속에 빨려드는 재미를 느꼈던 '수상한 우리반'의 흥을 이어 갈

이번 책은 제목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다룬 이야기로

풍자와 재미가 섞여 있는 이야기 일 것만 같았다.


딸아이는 아직 다른 사교육을 원하지 않아

학원을 다니지 않고 있다.


사실 그럴 것이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원을 다녀야만 하는 이유가

아이에게 있지 않고 부모에게 있기에 더 씁쓸해진다.


'엄마가 가라고 해서요'라는 답이 대부분이기에

더욱이 자기 꿈이 뭔지 내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인지를

고민할 여유조차도 이유도 없어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만나보게 될 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의 진짜 원하는 꿈과 행복이 뭔지를

함께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있지. 이거는 엄마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내가 오십육 점을 받은 거는 내가 배우지 않았던 문제라서 그런거야.

핑계 댄다고 말하지 말고 들어 줘.

그 학원 아이들은 막 뛰어가는 아이들이야.

나는 절대 늦게 걸어가는 게 아닌데 그 아이들은 막 뛰어간다고.

엄마, 난 이것저것 만져도 보고 구경도 하며 걸어가고 싶어. 그래서 그런 거야."

어차피 어른이 되는 시기는 똑같다.

걸어가든 뛰어가든 똑같이 스무 살이 되고 똑같이 서른 살이 된다.

대학생이 되는 것도 같은 스무 살 때다.

나는 엄마에게 걷는 것과 뛰는 것이 뭐가 다르냐고, 뛰어가도 걸어가도 대학생이 되기 전에 배우는 것은

똑같은데 지금 막 뛸 필요가 있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말을 하다 말았다.

내가 그 말을 하면 엄마는 '그래도 뛰어'라고 말할 거 같았다.


- 책 중에서 -


비싼 수강료와 성적으로 반을 나누고 성적을 공개하는

위화감이 느껴지는 명품학원을 배경으로

주인공 여진이가 이 학원의 공짜 수강권을 얻게 되면서

수상한 학원의 정체는 공개된다.


말 그대로 공부 감옥처럼 느껴진다는 딸아이말처럼

성적으로 자신이 평가되고, 오로지 성적만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학원이 정말 이런 곳인가라는 두려움마저 아이에게 생기는 것 같다.


사실 우리의 현실과 그리 다르지도 않다.


과열된 경쟁 구조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자와

치고 올라오는 자들 사이에서 늘 보이지 않는 싸움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이들의 세계 속에서도 엄연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진이는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런 학원에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얼마나 괴로울지 상상이 간다고

딸아이도 공감하면서 말한다.


있는 그대로 말하거나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거부하면

돌아오게 될 시선이 두려운 여진이..


이게 우리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은 아닐까란 생각도 해본다.


컨닝을 해서라도 백점을 받게 된다면 두려울게 없는

씁쓸한 현실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오늘도

겪게 되는 공부의 감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왜 즐겁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순 없을까?


어른들은 꿈을 꾸라고 말하면서

꿈 꿀 여유조차 주지 않으면서 말이다.


좋아서 하는 일은 하나도 안 힘들다.


좋아서 하는 일은 즐겁기 때문이란 말에 공감한다.


우리 아이들이 진짜 내가 좋아하서 미칠 것만 같은

자신의 꿈과 행복을 찾아 이를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찾아 가길 원한다.


무엇이 옳은 길인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