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난중일기 - 내 쓸쓸함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3
김정은 지음, 이우정 그림 / 씽크스마트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엄마 난중일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정은은

1. 출생

꽃과 비녀 태몽으로 아들 기대를 원천봉쇄하고 전치태반으로 생사를 뒤흔들며 태어나, 부모의 섭섭함을 혼비백산으로 달래준 배려심 있는 넷째 딸

2. 말과 글

수다와 자기표현이 넘치는 집안에서 자라 언어감각이 발달했고 이 재주를 좋은 것과 좋은 생각을 전달하는 데 써먹겠다는 생각으로 신문방송학과 선택

3. 연애와 결혼

고등학교 시절 내내 독신을 꿈꾸었으나 언제 그랬냐는 듯 대학 들어가자마자 연애를 시작. 어디 가도 둘이 밥 굶겠냐는 막무가내 자신감으로 멋모른 채 결혼하여 양가의 골칫덩이가 됨.

4. 전업주부

정치와 종교를 넘나들며 평생 민족과 통일만 외치신 고매한 아버지 옆에서 자식들 생계를 책임지고 오랜 교직생활을 한 엄마의 팍팍한 삶을 보며 절대 경제력 있는 아내는 되지 않겠다고 결심. 스스로 무덤을 팜.

5. 혼돈

전업주부의 일상이 거세지는 경제논리 앞에 무력해지고 세상모든 잣대에 흔들리며 정체성 혼란으로 자아분열의 늪에서 허우적거림. 그 와중에 돈벌이를 상쇄할 팔방미인강박증으로 자신과 가족에게 정신적 압박을 일삼음.

6. 자기탐색

사회와 동떨어져 삶의 현장에 처박힌 동료 아줌마들의 생생한 호소와 고민을 ‘날것’으로 대하고 정제되지 않은 삶 이야기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며 인생의 성장을 살펴보는 ‘사람여행가’가 될 결심을 하기까지 딱50년 걸림.

7. 사상

세상의 변화는 자신이 실천하는 만큼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온건한 진보실천주의자, 나와 가정과 사회의 역학관계를 고민하고 화해의 접점을 모색하는 생활철학자 성향. 이제껏 혼자 헤맸던 경험을 사회구성원과 공유하고 서로 배우는 가운데 길을 찾도록 글을 쓰며 지냄. 비슷한 철학을 가진 비영리평생교육민간단체 〈지혜로운학교-U3A서울〉 이사로 활동. 이 부분은 세상의 선을 향해 늘 열려 있던 부모님께 받은 DNA 영향으로 사료됨.

8. 화해

고민에서 헤어나니 여태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이 감사하게 다가와 나름의 통찰력을 얻은 기쁨으로 하루는 ‘돌도사’가 된 듯한 착각에 즐겁다가 다음 날엔 별것도 아닌 일로 넘어져 만사 ‘도루묵’인 날들의 무한반복. 그 모든 희로애락을 살아있음의 징표로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날에 대한 여행자적 호기심 충전 완료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대한민국 보통 엄마의 달콤 쌉싸름한 생활에세이



결혼과 육아가 나에겐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게 했다.


가슴으로 우는 법을 배우게 되었고,

온갖 괴로움 속에서 아이의 웃음과 작은 표현에도

새로운 자극제가 되어 나에게 비타민같은 생기를 불러일으켜 주기도 한다.


참 엄마의 가슴은 얼마나 더 넓고 깊어야 하는지..


때로는 내가 많이 변하고 여자보다 엄마로 살아가는 시간들이

너무도 익숙해 버려서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고 살아가지만,

결코 억울하거나 속상하지 않다.


기꺼이 기쁘고 괴롭다고 해야 할까..


결혼 전엔 꿈도 꾸지 못했던 생활이 날 기다리고 있었고,

육아로 인해 세월 속에 더 단단한 내 모습을 발견하고 흠찟 놀랄때도 참 많다.


나 또한 보통의 엄마이다.


튀지도 특별하지도 않기에 더 감사하다.


오히려 모자라고 부족해서 감사할 때도 있다.


이 책은 그런 나와 같은 심정과 같은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은 편안한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마음이 가볍고 편했다.


나도 겪었던 일상들의 조각을 퍼즐로 맞추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하루에도 여러번 나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던 기억에

지금도 이 또한 소중한 추억으로만 기억된다.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미 엄마로써 성숙하고 노련함이 돋보이길 원하지만

복잡한 퍼즐을 지금도 맞춰가는 것처럼

정신없이 살아가긴 하나, 나에겐 주어진 일상에 감사하게 된다.


내 뱃 속에서 낳은 내 자식이지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버겁고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아픔과 상처가 벌어지고 찢어져도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고 견뎌냈던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눈물만큼이나 감동도 함께 밀려온다.


제 마음속에 용솟음치는 가족에 대한 죄책감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요?

부모님께 불효한다며 늘 죄송하고, 아이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다고 항상 미안합니다.


엄마라는 사람은 자동으로 자식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나 봐요.


더 잘해주지 못해서, 혹은 내 아이에게 최고의 엄마가 되어주지 못해서 안타깝다고들 합니다.


책을 보면서 갑자기 울컥하는 마음과 함께

못난 엄마이지만, 그래도 그것에 감사하게 된다.


나를 말없이 와서 토닥여주는 메시지들은 더할 나위없이 날 울리게도 한다.


내가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치있게 생각하는 건

사실 별거 아닐 수도 있겠다란 생각에

세상을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일상의 작은 감사와 소소한 행복..

그리 크진 않지만 이 소박함이 참 좋다.


엄마라서 행복하고, 늘 엄마로 불려질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어떤 계획이 날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지금처럼 정신없이 우왕좌왕하더라도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음에 감사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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