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학원 스콜라 어린이문고 17
송미경 지음, 유준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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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학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송미경
저자 송미경은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2008년 웅진주니어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어떤 아이가』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돌 씹어 먹는 아이』로 제5회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바느질 소녀』 『복수의 여신』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등의 동화와 청소년 소설 『광인 수술 보고서』를 썼다.

그림 : 유준재
그린이 유준재는 대학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다. 2007년 『동물 농장』으로 제15회 노마 콩쿠르에 입상했고, 2015년 『파란 파도』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화성에 간 내 동생』 『나는 무슨 씨앗일까?』 『지엠오 아이』 『소년왕』 『첫 단추』 등의 그림을 그렸고, 『마이볼』 『엄마 꿈속에서』 『파란파도』를 쓰고 그렸다.
홈페이지 www.uzzun.com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스콜라 어린이문고 17번째 이야기..


이 책의 표지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쏭달쏭했다.


통조림을 들고 있는 삐에로의 모습과 제목과의 연관성을

떠올려보니 어떤 관련이 있을지 아이도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한 마음에 책장을 넘기기 바빴다.


보통의 학원과는 다른 룰을 가진 통조림 학원..


이름부터 참 이상하다 싶었지만 웬지 구린내가 나는 음흉함이 아이에게도 전달된다.


"여긴 완벽한 곳이거든. 네 묵은 때를 씻어 내야 한다.

네 피부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을 이 목욕물에 씻어 내면 돼.

이 목욕물에는 아주 특수한 약품이 들어 있거든.

아마 목이 말라서 통조림 음료가 필요할 거다.

단숨에 음료를 마시고 싶어질 테지.

내 말을 잘 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음료야.

네가 완벽해지려면 내 말을 잘 들어야 하거든."


"우선 나쁜 기억을 지워 버리는 통조림부터 먹어라.

1번 통조림 말이야. 그 다음 성적을 올려 주는 2번 통조림을 먹어라.

순서가 바뀌면 안 돼."


- 책 중에서-


너도 나도 통조림 학원에 가고 싶어 들떠 있는데

승환이 역시 엄마의 성적걱정으로 통조림 학원에 등록하게 된다.


달콤한 말로 유혹하는 이 학원의 정체가 정말 의심스러웠다.


승환이 역시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이 학원에서 제공되는 통조림을 먹지 않고

친구 윤아에게 가져다준다.


사실 이 통조림은 단순한 통조림이 아니었으니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삐에로 박사가

조정하게 되는데...

정말 이런 학원이 있다면 정말 끔찍하단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로봇도 아니고

자신의 통제 아래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것이

마치 기계적인 것 같은 모습에 너무 답답함이 느껴졌다.


자기 의지없이 삐에로 박사의 노예처럼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자신의 행동도 말도 꿈도 마음껏 꾸어야 할

우리 친구들이 이조차도 마음껏 하기 힘들다면

얼마나 마음이 답답할까란게 느껴졌다.


노예를 만드는 인간 공장같은 통조림 학원..


100점과 일등을 원하는 이 사회가 만든

부정적인 면의 상징같아 보이는 학원같다고 느껴진다.


부모가 보기엔 공부도 잘하고 행동도 바르고

예쁜 말만 하는 아이가 옳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 아이들의 내면 속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꿈이 자라고 있는지는 부모들도 모를때가 많다.


이 책을 보면서 딸아이가 발끈 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았다.


책을 보면서 분노가 끓어오르는 걸 보면

통조림 학원에 다니는 모든 학생들이

너무도 불쌍하고 너무도 안타깝다는 아이의 마음이 진심이었다.


왜 이런 학원에 다녀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지만,

그 내면엔 모든 내 아이가 우등생으로 커가길 바라는

부모의 욕심이 차있음에 나역시 고개가 숙여진다.


아이들을 이렇게 내몰게 된 원인이 웬지 부모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지만

어른도 아이도 함께 이 책을 보면서 각기 다른 생각 속에 잠겨

무엇을 깨닫게 할지 모두가 느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모든 아이들이 건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틀 안에 잡아두려하지 않고 자유를 꿈꾸며

그 안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열망이 자라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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