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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사생활 - 마음을 압박하는 심리에 관한 고정관념들
김병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의 사생활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김병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과에서 전공의와 임상강사 수련을 받았다. 정신과 의사로는 최초로 이라크 자이툰 병원 정신과 과장으로 근무했다. 현재 한국정신신체의학회 이사 및 학술위원, 한국인지행동치료학회 이사,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정회원, 뇌건강증진연구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같은 병원 건강증진센터 스트레스 클리닉에서 정신건강증진, 스트레스, 우울증 분야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KBS2 「남자의 자격」에서 '남자, 그리고 중년의 사춘기'라는 미션으로 이경규, 김태원, 전현무 등 출연 멤버들의 심리 상태에 대해 명쾌한 분석을 들려주기도 했다. 성공한 남편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사는 아내들과 만나면서 ‘남부러울 것 없는 이들’의 속깊은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모님 우울증』은 그간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는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마흔은 없다』, 『우울증(공저)』 『양극성 장애(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당신 안의 예술가를 깨워라』 『우울증의 행동활성화 치료』, 『인지행동치료에서의 메타포』(공역)가 있다.
[예스24 제공]




마음을 압박하는 심히에 관한 고정관념들..
최근들어 친정 어머니가 시집 간 딸에 대한
그리움에 대해서 살짝 이야기 해주면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마음껏 볼 수 없어서 참 쓸쓸했다고 말했다.
그 말을 그냥 생각하고 넘겼지만,
웬지 그동안 친정 엄마의 그 마음을 내가 외면하고 살았던 것 같아 참 미안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니
그당시 엄마는 우울했겠다란 생각에
내 마음이 깊은 감정으로 빠져버렸다.
나또한 아이 둘을 키우면서 내 마음을 보살피거나
제대로 들여다볼 여유조차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정신없이 살았던 것이
나를 지탱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너무 여유 넘치는 하루 하루가 과연 좋기만 할까?
자신의 시간이 많아지면
내 내면을 들여다 볼 시간이 많아지고
온갖 잡생각들이 나를 휘감아 나를 더 괴롭게 할 때도 많을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우울감이나 외로움을 느낀다.
그것에서 벗어나고 발버둥치다가 더 깊은 늪에 빠지기도 하며
인생의 바닥을 치는 깊은 마음의 우울감에
나를 삼켜버릴 법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나또한 그런 적이 있다.
웬지 모르겠지만,
내 감정이 너무 깊이 지나치게 휩싸이다보니
나의 모든 걱정거리들이 나를 무너뜨리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내 내면을 그대로 여과없이 들여다보며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말해준다.
우울한게 나쁜 거고, 우울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오히려 나를 더 괴롭힐 수 있다.
책에서 나오는 중년의 우울증은 시간과의 관계가 깊다고 말한다.
인생에 남은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자존감도 달라진다.
자존감은 자신이 가치 있다는 믿음과 느낌이다.
자존감은 자기답게 살고 진정한 자기로 존재한다는 인식,
즉 진정성을 느낄 때 강화된다.
반면, 자기가 원하지 않는 삶을 살거나 타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간다고 느끼면 자존감은 낮아진다.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접어들수록 진정성과 자존감 사이의 상관성이 강해지는 반면,
젊은 사람들은 진정성과 자존감 사이에 상관성이 낮다.
시간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삶에 남겨진 시간이 제한적이라고 느끼면 진짜 자기 모습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이것이 자존감을 높여준다.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그 감정에 매몰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곳을 향해 몸을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하면 "나는 지금 우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행복은 우울하지 않을 때 오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모든 악조건을 뚫고서 찾아오는 법이다.
- 책 중에서 -
그런 괴로운 감정에서 벗어나려 했지
그것을 들여다보면서 다른 것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이 흘러가게 내버려두는 것을 생각지 못했다.
좀 우울하면 어떤가..
또 행복한 것들이 나를 반기면 반기는 대로..
좀 더 내 감정을 흘러가듯이 내버려두고
너무 그 감정들에 걱정을 붙들고 염려하지 않기로 했다.
어두운 내 내면을 잘 살펴보기란 힘이 든데
이 책을 보면서 그런 모든 생각했던 바들을
속시원하게 여과없이 다 살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조금은 불편한 시각도 있었지만,
그런 불편함도 내가 멀리하고 싶었던 감정들을
극구 부인하고 싶었던 감정과 함께 그냥 내려놓길 마음 먹게 되었다.
울고 싶을 때 울고.. 웃고 싶을 때 웃자!
섬세한 내 감정세계를 내다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