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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우 아저씨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8
민사욱 그림, 송정화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11월
평점 :
붉은 여우 아저씨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송정화
저자 송정화는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인천예림학교에서 십여 년 가까이 특수교사로 일하며 장애 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아이들에게 소망이 되는 글을 쓰고 싶어, 그림을 그리는 남편 민사욱 작가와 함께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붉은 여우 아저씨》는 송정화 작가의 첫 그림책입니다.
그림 : 민사욱
그린이 민사욱은 명지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영원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그림책 공부를 시작했으며, 아내인 송정화 작가와 함께 만든 첫 그림책 《붉은 여우 아저씨》로 2015년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당선되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의 창의적인 미술 활동을 도와주면서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여우라는 동물의 인상은
교활하면서 영리한 동물로 생각이 드는 책들을 많이 보았던 터라
그런 이미지가 크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엔 반전이 있었고, 감동이 있었다.
아이들 책이 참 마음 따뜻하고
좋은 그림책을 보여줄때면 내 마음도 함께 훈훈해진다.
아이의 예상을 뒤엎은 붉은 여우 아저씨의 희생과 사랑이 너무도 크게 가슴에 와닿는 책이었다.
머리부터 온통 붉은 색으로 치장한 붉은 여우 아저씨..
책 표지에서도 붉은색 자켓이 유독 눈에 띄는 건
붉은 여우 아저씨를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게 한다.
그림을 그리는 남편과 글 쓰는 아내가 함께 작업한
가슴 따뜻한 마음이 책에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책을 펼치자 만나게 되는 여우 아저씨의 인상은 꽤 강렬했다.
그런 아저씨는 이른 아침, 친구들에게 나누어 줄게 있다며 길을 나서게 된다.
대머리 독수리에게 붉은 아저씨의 모자를 가지게 되어
더이상 놀림을 받지 않아도 되어 위로가 된다.
버드 나무는 붉은 여우 아저씨의 신발을 신으며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발이 생겨 신나보였다.
숭어는 붉은 여우 아저씨의 가방 덕에
큰 물고기의 위협에 걱정되는 알들을
가방 속에 넣을 수 있게 되어 안심하게 되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마음이
붉은 여우 아저씨의 마음 가운데 있다는 것이 그대로 전해진다.
요즘 아이들은 자기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래서 배려심이 없고 이기적인 친구들이 많기에
서로가 상대를 대할 때 온전히 자기 마음을 쏟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붉은 여우 아저씨를 보면서
우리 사회에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
세상이 얼마나 풍요로워지고 마음이 넉넉해질까를 생각하게 된다.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분명히 알 수 있었고,
나또한도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어른임에도 아이들보다도 못한 행동들에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게 된다.
나에게 소중한 것을 내어줄 수 있는 마음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렇기에 더 가치있고 고귀하단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붉은 여우 아저씨에게서 그 넉넉한 마음 만큼이나
밑바탕에 선한 마음을 배워볼 수 있는 책이었다.
우리는 여전히 내 것만 챙기고
내 것만 배채우려는 심리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
그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면
더 이상의 사랑과 배려가 느껴지지 않는 각박한 사회란 생각이 들기에
나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에서
주변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선행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이 책은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분명 어른들에게도 그 가치와 사랑을 배워볼 수 있었다.
아이 또한 여우 아저씨의 그런 모습에 더없이 행복한 미소를 띈다.
이처럼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나눔이 있고 온정이 있는 그런 따뜻한 사회가 되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