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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태어날 거야 ㅣ 내인생의책 그림책 64
박규빈 글.그림 / 내인생의책 / 2015년 11월
평점 :
형이 태어날 거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박규빈
저자 박규빈 선생님은 따뜻한 남쪽 섬 제주도에서 태어났어요.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한겨레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어요. 부모님과 누나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막내아들로 자라며 혹시라도 동생이 태어날까 조마조마했대요.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든든한 형이 한 명쯤 있기를 바랐던 마음을 《형이 태어날 거야》에 고스란히 담았어요. 이 책을 작업하는 동안, 동생 말고 형을 낳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던 꼬마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해요.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 《왜 띄어 써야 돼?》 《까마귀가 친구하자고 한다고?》가 있고, 《심심할매의 명심보감 레시피》 《마법의 친절 변신 크림》에 그림을 그렸어요.
그림 : 박규빈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형이 태어날 거라고 우기는 첫째 아이의 표정을 보고
꽤나 당황스러워하는 엄마의 모습이
표지에서 말하지 않아도 그런 상황이 공감된다.
사실 우리집에서도 둘째가 뱃 속에 있을 때
첫째인 딸아이가 자기 위에 언니가 있으면 좋겠다며
억지 아닌 억지를 부린적이 있다.
누나가 되기 싫다고 투정을 부리는 것 같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넘겼는데
지금도 자신을 괴롭히는 동생을 보면
동생보다 언니가 좋다고 말도 안되는 말을 하곤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딸아이가 뭔가 자신의 감정을 더 이입하면서 보는 듯 했다.
주인공 현이의 마음을 잘 알 것 같다면서..
동생이 생겨서 좋겠다는 엄마 친구들의 말에
엄마 배 속에는 형이 있다며 버럭 소리치는 모습에 무척이나 엄마는 당황스러워한다.
형이 크고 무거워서 힘들 엄마를 쉬라고 하는 모습도
우스우면서도 참 아이의 순수함을 느끼게 된다.
형이 생기면 장난감도 두개씩 사주시면
형이라 자기에게 양보도 해 줄 것이고,
형에게 자기 책을 다 주고 장난감으로 받아올거란
원대한 계획도 생각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
형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아이에게
아니라고는 말하지 못하고 이를 받아주는 엄마, 아빠의 모습도 참 대단하게 느껴진다.
자신의 지켜주는 든든한 형, 천사표 형을 꿈꾸는 아이에게
앞으로 닥칠 현실이 눈 앞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저 작은 아기는 누구예요? 아빠, 형은 어디에 있어요?"
"현아, 저 아기는 네 동생이야."
"내 동생이라고요? 형은요? 형이 태어난다고 했잖아요."
"형도 태어났어."
"어디요? 어디 있는데요?"
"바로 여기 있지!"
저요? 제가 형이라고요?
- 책 중에서 -
눈물이 그렁그렁..
자신이 형이 된다는 걸 정말 몰랐을까라며
딸아이는 현이가 철이 없다며 나무라지만,
너도 그렇게 믿고 싶지 않았냐며 묻게 된다.
동생이 태어남과 동시에 형, 누나, 오빠, 언니가 되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는 책이 아닐까.
책이 그런 복잡한 마음을 해소시켜주고
자신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처럼
현이의 다소 엉뚱한 생각에 당황스럽긴 하지만,
동생을 부정하고 싶지만,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 앞에서
더 성장하게 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동생이 태어남과 동시에 형이 된 현이..
그런 현이의 모습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본 것 같아
마음이 짠해지기도 한다.
지금 딸아이가 누나로 살아가는 것이 참 고달프다고 하지만,
언젠가 두 형제가 의기투합해서
함께 있음을 더 감사할 때가 분명 찾아 올거라 믿는다.
그런 모든 형제, 자매들에게 사랑과 행복으로
함께 하길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