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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거 (아니)야 ㅣ 풀빛 그림 아이 54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그림, 강소연 글 / 풀빛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내 거 아니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강소연
저자 강소연은 뉴욕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모든 것이 내 거라고 믿고 자랐는데, 남동생이 태어난 이후 그렇지 않음을 깨달았지요. USC 영화 예술 학교에서 공부하며 그림책 작가의 자질을 발견했고 이후, 삶과 예술, 그 사이에 있는 모든 것을 보는 눈이 달라졌답니다.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여행하고 사랑하고, 웃고 먹고 낮잠 자는 걸 제일 좋아해요. 현재 뉴저지에서 두 딸과 이 책의 그림을 그린 남편과 함께 살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넌 (안) 작아》 《내 거 (아니)야》가 있어요.
역자 : 김경연
역자 김경연은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아동 및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아동 청소년 관련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아동 문학가이자 번역가로서 많은 어린이책을 번역하고 좋은 외국 도서를 소개하는 일에 힘쓰고 있지요. 옮긴 책으로는 《행복한 청소부》 《바람이 멈출 때》 《브루노를 위한 책》 《엘리베이터 여행》 《여왕 기젤라》 《여름의 규칙》 《난 커서 바다표범이 될 거야》 《내 비밀 친구 토미》 등이 있습니다.
그림 :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그린이 크리스토퍼 와이엔트는 뉴저지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시사 만화가로 《더 뉴요커》 잡지에 정기적으로 카툰을 연재하고 있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요. 크리스토퍼는 모든 것을 나눠 쓰기를 좋아해요. 단, 전철에서 어렵사리 자리를 차지했을 때만 빼고요. 그린 책으로는 《넌 (안) 작아》 《내 거 아냐》가 있어요.
※개인 홈페이지 주소 WWW.CHRISTOPERWEYANT.COM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을 읽고나서 떠올려지는 우리집 모습이
딱 지금의 상황과 비슷한 것 같다.
두 녀석이 매일 내꺼야. 아니야..로
떠들썩하게 다투는 모습을 매일 보는 것 같다.
어린 동생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누나.
누나껏을 탐내고 다 자기꺼라고 우기는 동생..
두 아이가 이 책을 함께 보면서
이건 내 모습이다 아니다를 두고도 한참을 실랑이를 벌인다.
덩치 큰 털복숭이와 작은 털복숭이의 기싸움은 바로 의자에서 비롯된다.
먼저 앉았으니 자기꺼라고 우기는데...
지금은 앉아 있는 내가 내꺼라는 것도
어떤 것이 정답일지는 모르겠다.
작은 털복숭이는 보란듯이 자기꺼라며
큰 털복숭이에게 회전의자는 자기꺼라며 말한다.
두 아이가 싸울 때보면 양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속임수를 큰 아이가 많이 쓴다.
참 자기같아 보이는 모습에 작은 털복숭이의 속셈을 눈치 챈 누나는 뜨끔하는 눈치이다.
회전 의자가 웬지 멋져보이는 큰 털복숭이는
한 번만 앉아보길 사정하게 되고 이를 허락받게 되는데..
바퀴가 달린 회전의자를 감없이 타다 넘어지게 된다.
다시 돌아와 자신의 의자에 작은 털복숭이가 앉아 있는 걸 보자
내꺼라며 깃털로 작은 털복숭이를 간지럽혀 쫓아낸다.
약이 오를 때로 오른 둘은
서로 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이런 모습을 종종 보는 터라 우리집 아이들 모습 같아 보인다.
한시도 조용할 틈없이 내 거다 아니다를 두고서 얼마나 싸우는지..
결국 둘은 극적인 화해를 하게 된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서야 비로소말이다.
작은 것이지만, 서로 양보하고 조금씩 물러서면
크게 화를 내지 않을 수도 있고, 더 좋은 결과를 나을 수도 있는데
자신이 소유하겠다란 욕심에서 비롯된 결과가
결국은 서로에게 좋을 것이 없음을 아이들이 깨닫는 그림책이었다.
두 아이가 서로 웃으면서 짧은 이야기이지만
많은 걸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내 거 아니다!!
조금씩 양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