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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실에 온 괴물 ㅣ 책읽는 어린이 노랑잎 8
에블린 브리주 펠랑 지음, 김영신 옮김, 김민준 그림 / 해와나무 / 2015년 9월
평점 :
우리 교실에 온 괴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에블린 브리주 펠랑
저자 에블린 브리주 펠랑은 멋진 해안이 있는 프랑스 부르타뉴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어린이 잡지에 글을 쓰면서 글쓰기의 재능을 발견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 《어느 행복한 광대 이야기》 《황제의 고양이》 등이 있고, 최근에는 청소년을 위한 시리즈물을 다수 출간하고 있습니다.
역자 : 김영신
역자 김영신은 프랑스 캉 대학에서 불문학 석사 및 불언어학 D.E.A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현재 도서 기획자이자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까까똥꼬》를 비롯한 ‘시몽 시리즈’와 《내 생애 최고의 캠프》 《마법의 글짓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별》 《용돈 인상을 위한 우리들의 파업》 《스피노자와 나》 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민준
그린이 김민준은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고, 2000년 출판미술대전 은상을 수상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쫄쫄이 내 강아지》 《돌봄의 제왕》 《방학 탐구 생활》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비 내리는 날》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학교에 뱀이 나타난 것만으로도
정말 아수라장이 될 것만 같다.
딸아이가 표지만 보고도 반응이 꽤나 재미있었다.
얼마 전에 바퀴벌레가 나와서
교실이 정말 온통 난리가 났었다는데
무시무시한 뱀이라니 정말 기절하고 말것만 같다고 한다.
표지에서 보이는 초록뱀의 모습은
정말이지 괴기스럽고 으스스하고 무섭다란 생각에
온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지 못한 반전의 매력을 가진 초록뱀이라며 어떨까.
친절한 뱀? 똑똑한 뱀? 착하고 순한 뱀?
주인공 얀의 학교 분위기가 학생이며 선생님이며
참 친근해보이는 인상을 받게 된다.
그런데 문제의 뱀의 등장이 정말 당황스럽다.
선생님 속치마 색깔이 초록색이라는 걸 눈치 빠른 아이라면 금방 알게 된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등장하게 된 초록뱀..
정말이지 교실은 공포에 휩싸이고 뱀의 등장만으로 아수라장이 된다.
그런데 이 초록뱀.. 보기와는 다른 반전의 매력이 있는 것이다.
수학문제도 척척!
맞춤법이 틀리긴 하지만, 칠판에 글도 쓴다.
나 괴물 아니, 네들이 괴몰이, 나 배ㅁ이
어제 이기서 너들이 바다쓰기 하는 것을 봐서 배워써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 교실에 함께 융화되는 모습이 참 흥미로웠다.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지만
정말이지 책이란 매력이 바로 상상력을 자극시킨다는 것이 아닐까.
학습적으로나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게 된 초록뱀..
그토록 무섭고 두려운 존재였던 초록뱀이
친구처럼 가까워지고 이해하게 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살펴볼 수 있어서 참 흐뭇해진다.
아이들이 자신의 친구로 받아들이고
학교 규칙에 의해 뱀을 내쫓아야 하는 상황에서
같이 마음 아파하고 정말 친구처럼 위하는 모습에
따뜻한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도 괴물로만 생각했던 초록뱀처럼
편견을 벗어나 따뜻한 시선으로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정말 서로가 친밀해지고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