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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이 사는 집 - 제4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ㅣ 난 책읽기가 좋아
허가람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5년 9월
평점 :
늑대들이 사는 집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허가람
저자 허가람은 영화와 만화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어른이 돼 동화를 쓰게 되었다. 비룡소 문학상과 웅진주니어 문학상을 같은 해 동시에 받아 주목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늑대가 사는 집』, 『땅속 괴물 몽테크리스토』가 있다.
그림 : 윤정주
그린이 윤정주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누가 웃었니?』,『내 껍질 돌려줘!』,『으앙, 오줌 쌌다!』, 「스토리 수학」 시리즈,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짜장면 불어요』, 『신기한 시간표』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27번째 이야기..
제4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
신뢰도가 높은 비룡소 출판사의 이 시리즈는
도서관에서 한권씩 빌려보다가 아이가 꼭 소장하고 싶다해서
작년에 몇 권을 선물해주었던 책이다.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는 초등학생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봤을 그 시리즈가 아닌가..
이번에 만나보게 된 책 또한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늑대의 이미지가 강렬하기 때문에
겁많은 딸아이도 꽤나 걱정하는 듯했지만,
뭔가 이야기의 반전이 숨어 있을거라 예상을 해보았다.
늑대들의 캐릭터도 참 재미있다.
뾰족귀, 넓적귀, 처진귀
늑대들이 사는 집에 우연히 어린 양들이 길을 잃어
하룻밤을 묵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상만으로도 겁이 나고, 얼마나 떨리겠는가..
불안한 마음을 잠재울 수 없고,
친절하게 대하려는 늑대의 모습을 안심하고 믿을 수만은 없는 어린 양들..
내가 생각했던 편견을 깨뜨리는 이야기였다.
늑대는 무섭고, 사나우며 아주 불친절할거란 생각과는 달리
험악한 인상과는 달리 굉장히 의리있고 따스했다.
그 모습에 오빠 양도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반성하게 된다.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두번째, 세번째 늑대들의 등장 또한 기대가 되었다.
버섯을 따러가다가 보물을 잃어버린 몽글 왕자를 만나게 되어
위기에서 구해주다가 자신이 찾아다니던 버섯은 찾지 못했지만,
굉장히 배려넘치는 친절한 넓적귀..
내가 생각했던 늑대의 이미지가 흐려지기까지 한다.
치즈를 찾아 떠나던 처진귀에도 말라가는 나무뿌리를 안타깝게 생각해
물을 주어 쑥쑥 자라게 만든다.
이것이 나중엔 집을 뚫고 엄청 거대해진 모습에
집을 포기해야할지 나무뿌리를 뽑아내야할지를 고민하는 와중에서
결국 나무뿌리를 지키는 마음 또한 엿볼 수 있다.
세 이야기 모두 늑대가 주인공이다.
그것도 친절하고 배려심 넘치고 이해심이 많고 자상한 늑대가 말이다.
뭔가 생각을 뒤짚는 이야기들이라 지루할 틈이 없다.
아이가 재미있고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현실에선 이런 친절한 늑대를 만날 수 없겠지만,
책이 주는 무한한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 일상에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들을
하나씩 그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것 같아
의미있는 책읽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단순히 착한 늑대들의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를 뛰어 넘어
재미있게만 읽는 걸 떠나서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