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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답
노야 시게키 지음, 김효주 옮김 / 예문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엄마의 답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노야 시게키는
도쿄대학교 졸업. 현재 도쿄대학교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
역자 김효주는
동국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였다. 학부 시절, 전공 공부만큼이나 일본어 공부가 좋아 아마추어 번역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IT 관련 기술 번역 일을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일본 문화콘텐츠를 소개, 번역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대답하기 곤란한 아이의 질문
아이를 키우면 수도 없이 많은 질문들을 받게 된다.
폭풍 질문 세례를 받을 때면
속시원히 대답하지 못하고 다음에 얘기해준다며
번번히 미룰때가 참 많았다.
또한 다소 엉뚱한 질문엔 정말 답을 해주기가 힘들 때가 많다.
이런 저런 아이들의 질문들..
현명한 엄마라면 어떻게 대답해주는지
모범답안을 찾아보는 듯한 느낌마저든다.
아이가 자라면서 질문의 깊이도 조금씩 깊어지지만
엄마의 생각은 더 복잡해지기도 한다.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막막한 엄마들의 마음 속에 속시원한 해답을 찾을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
커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았던 아이..
그저 피식 웃고 넘어갈 때도 많았지만,
격려하고 칭찬해주기는 얼마나 했을까.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아이라면
마음껏 꿈꾸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 과정들이 많은 시간 속에서
현실을 걸어가다보면 깎이고 다듬어지는 꿈이 재탄생되면서
먼 훗날 우리 아이들이 꿈꾸던 것을 이룰 그 날까지
그저 그 과정을 함께 하면서 공감해주는 자세를 깨닫게 된다.
공부는 꼭 잘해야 하나요?
이 질문은 첫째 아이가 묻던 질문이었다.
아이가 공부를 한다는게 가끔 지나쳐 엄마가 대신 공부를 한다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엄마의 의욕이 앞서면 아이를 망치게 된다.
공부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공부하고 그 목적마저도 잊어버리고 사는 아이들..
공부를 잘하는 것만이 내 아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자!
공부를 못하면 금방이라도 인생이 엉망이 될 것처럼 걱정하는 일은
순전히 어른들의 몫입니다.
남들보다 똑똑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넘쳐 아이에게 욕심을 부릴 때마다
엄마들은 스스로에게 더 자주 물어야 합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무엇일까?"라고요.
- 책 중에서 -
현실 속에 부딪히며 살다보면 감사와 행복을 의식하지 못하고 살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아이의 행복에 대한 고민을 해지만,
사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지는 것 같다.
그 행복 바이러스가 전달되는 걸 아이도 느낄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시간이 흘러가는 게 참 아쉬울 때가 많았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를 보면서
무엇을 추억하고 오늘은 무얼 했는지..
이 시간이 쌓여서 또 다른 하루를 맞이 할텐데..
난 이 귀한 시간을 아이와 무얼하며 보내는지 말이다.
행복을 선물해주고 싶다란 생각을 한다.
그렇게 거창하진 않아도
그저 아이를 똑바로 바라보고 웃어주는 그 미소에도
아이는 충분한 선물을 받은 것처럼 행복해 할것이란 걸..
또한 넘어지고 쓰러져도 안쓰러워만 말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다.
사실 참 이 부분이 힘들다.
아이가 힘들어 할 때 얼른 달려가 도와주고 싶지만,
가끔은 지켜만 보고 아이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담대하게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니 말이다.
온실 속 화초로 키우고 싶진 않다고 말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아이를 품에 안고 있을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말로는 넘어져도 울지 말라고 말하면서
정작 강하지 못했던 건 나 자신이었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아이가 넘어져서 스스로 일어서는 일을 반복한다는 건
더 훌륭한 사람으로 커갈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의 질문에 답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말해주는 것보다
더 깊은 의미에서 그 질문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생각이 부족하고, 아이의 마음을 그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던
부족한 엄마에게 정말 값진 답을 안겨준다.
아이를 세워줄 수 있는 답으로 더 현명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