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없다! 알쏭달쏭 이분법 세상 1
장성익 지음, 홍자혜 그림 / 분홍고래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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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없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장성익은

돈과 경제 논리와 경쟁이 주인 노릇 하는 세상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 곧 생명의 가치가 활짝 피어나는 세상을 꿈꿉니다. 세상을 더욱 새롭고 깊게 보는 데 도움이 되는 글, ‘다른 생각’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북돋우는 책을 쓰려고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둥글둥글 지구촌 환경 이야기》, 《환경 논쟁》, 《생명 윤리 논쟁》, 《어린이에게 일을 시키는 건 반칙이에요》, 《왜 너희만 먹는 거야》, 《누가 행복한지 보세요》, 《혼자라서 지는 거야》, 《환경에도 정의가 필요해》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홍자혜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 일러스트레이션 학교HILLS에서 공부했습니다. 세상에는 말로 설명하지 못하고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많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자연 사이에 단절된 많은 이야기를 종이에 그리고 색을 입

히려고 합니다. 저의 속삭임이 작은 향기가 되어 독자들에게 닿기를 희망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철학자와 늑대》,

《일곱 명의 심리학 친구》, 《열다섯이 묻고 여든이 답하다》, 《문학 시간에 시 읽기》 등이 있습니다.

WWW.HONGJAHYE.COM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어른인 나조차도 사고가 항상 머물러 있고,

머릿속에 오랫동안 박혀 있는 생각들이

새로운 생각들도 잘 채워지질 않는다.


아마도 어릴적부터 그렇게 들어왔거나

그렇게 생각해버리고 마는 걸 그냥 지나치면서 살아온 시간들이

누적되면서 별로 신경쓰면서 살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두 아이를 키우면서

다양성을 염두해두고 이건 이거다라고 정의 내리면서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이 맞는지 고민이 든다.


보이는 것으로 모든 걸 해석하고 정의내린다면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대한 것은 의미가 없을까.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좀 더 다양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하고 지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새로움과 놀라움을 맛보게 된다.


이전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새로운 페러다임을 접하는 느낌이 든다.


내가 아는 것이 다가 아니였다는 것!


눈으로 보는 것이 모든 진실을 말해주진 않았다.


이 책의 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쓰레기장은 태평양에 있다'란 말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와이 섬과 일본 사이, 그리고 하와이 섬과 미국 서부 해안 사이..


이 쓰레기 섬은 '플라스틱 섬'이라고 부를 정도로

엄청난 쓰레기의 양과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에 또한 충격을 받게 된다.


우리 집의 쓰레기만 없애면 깨끗해졌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사실 눈 앞에서 치워진 쓰레기가 없어졌다해서

없어지는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섬에 쌓인 엄청난 쓰리게들이 우리에게 다시 돌고 돌아오는 것이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어떤 관계를 맺고있는지 아주 잘 보여주는 하나의 예이기도 하다.


또한 전쟁과 폭력과 가난에 시달리는 아이들,

가족을 잃고 마을에서도 버림받은 아이들.


딸아이와 같은 나이임에도 학교를 다니며 학생의 신분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지구 상에는 수많은 노예들이 있다.


지금은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사실 그대로 인정하기 힘들다.


우리가 즐겨 먹는 초콜릿이 아프리카 아이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담겨 있다고 하면 어떤가.


수많은 아이들이 혹독한 노예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매일 열 몇 시간씩 감시 아래에 죽으라고 일만하고,

매질도 당하며, 짐승처럼 부려 먹으며 범죄 행위의 대가로 만들어지는 초콜릿..


이젠 더이상 달콤함에 취해 있을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세계 곳곳엔 아직도 수많은 어린이 노동자들이 많다는 것..


난 학교에 다니니까.. 나만 그런게 아니라

내 주변의 아이들도 다 학교 다니는 학생인까..

라고 말하는 딸아이에게 꽤 충격적인 사실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딸아이와 같은 나이의 아이임에도

교육받을 기회조차도 없고, 일만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어딘가에서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그 어린 아이들을 생각하면

평온한 일상에 던져주는 엄청난 충격이기도 하다.


내가 보는게 모든 것이 아님을..


생각보다 어른인 나조차도 큰 자극이 되는 책이었다.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몰랐던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어릴적부터 새롭고 다양한 사고를 개방적으로 받아들이고

거부감없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사고가 필요하단 생각에서

이 책은 머물러 있는 우리의 지식과 사고에 큰 자극이 되는 책이었다.


숨겨진 것에 대한 진실과 관심이 없었던 것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이끌며

 소중한 경험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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