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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 초등학교 ㅣ 파랑새 사과문고 82
신천희 지음, 이장미 그림 / 파랑새 / 2015년 6월
평점 :
남북 공동 초등학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신천희는
시인이자 공연 기획자로 활동하는 아동 문학가입니다. 전북 김제 무주암에서 수행하며 얻은 깨달음, 사람들과 맺은 인연 이야기, 자연과의 교감 등을 통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아동 문예 신인상, 창주문학상, 녹색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작품으로 동시집 《달님이 엿보는 일기장》, 《달을 삼킨 개구리》, 《밤하늘 엿보기》 등과 장편 동화 《대통령이 준 완장》, 산문집 《무얼 믿고 사나》,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이장미는
중앙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가지며 그림 그리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네가 아니었다면》, 《조선 왕실의 보물 의궤》, 《산양들아, 잘 잤니?》, 《순간 울컥》, 《어떤 소금을 먹을까?》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분단이라는 갈등과 대립이 계속되면서
몇 일전만 해도 남북이 참 긴박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어른인 나조차도 통일이 된다면 어떨지 사실 체감하긴 힘들다.
어린 세대의 우리 아이들이 짊어져야 할 또다른 과제로 남아 있기에
우리 세대에서 이를 좀 더 현명하게 알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통일을 받아들일지를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면 좋을 책이었다.
사실 딸아이와 통일에 대해 북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이 좀 더 이를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몇 달 전에 임직각을 함께 아이와 가본 기억을 시작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임진각에서 바라본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북한...
그 거리보다도 훨씬 멀게만 느껴지는데..
아이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 궁금했다.
사실 젊은 층에서 통일을 바라지 않느나는 의견도 꽤나 높게 나오고 있다.
참 어려운 과제이지만,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이다.
사상적으로 서로 너무도 다른 남과 북..
이 둘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제목에서 남북 공동 초등학교라는 것만 보아서도
책의 표지에서 느껴지는 뭔가 갈등과 대립이
고스란히 느껴지긴 한다.
서로 다른 부분들이 많으니 맞춰 나가기 참 힘들겠지..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남한과 북한 아이들이 어울려 생활하는 모습이
믿어지지 않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종학이와 만봉이는 반장 선거를 통해서도
서로 대립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엄청 과열될거란 예상과는 달리
아이들만의 방식대로 순수하게 이 문제들이 풀리는 걸 보고는
우습기도 했지만, 참 아이들답다란 생각이 든다.
어른들의 문제들도 이처럼 쉽게 문제 해결이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많은 부분이 다른 모습 속에서
마냥 나와 다른 남처럼만 생각하지 않고
어울려서 아이들답게 서로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미래의 모습이 이처럼 밝게 융화되면 좋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컴퓨터로 서로의 갈등이 허물어지고
아이들이 그렇게 어울려가는 모습이 밝은 미래를 암시하는 듯했다.
"청군, 백군은 다른 학교에서도 다 쓰는 말인데 우리는 좀 다른 말을 쓰면 안 될까요?"
"하늘 팀, 땅 팀으로 나누면 좋겠어요,"
"그냥 저 혼자 생각인데요,
하늘과 땅이 서로 나누어져 있는 것 같지만 멀리 지평선을 보면 하나로 붙어 있잖아요.
우리도 남과 북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책 중에서 -
작가의 말 중에서 휴전선을 허물기 전에,
먼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담을 허물어야 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바로 이 마음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인데..
통일에 대한 염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온전히 마음을 열고 있지 못했던 우리의 마음을
좀 더 깊이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
언젠가는 분명 통일 될 것이다.
그러길 바란다.
하나되는 그 날을 꿈꿔보며
우리 마음의 담부터 허물어보면 어떨까.
지평선처럼 하나 된 남과 북을 그리며 많은 생각들을 남기는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