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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위해서라면 브로콜리라도 먹겠어요! ㅣ 튼튼한 나무 8
마티외 피에를로 지음,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그녀를 위해서라면 브로콜리라도 먹겠어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마티외 피에를로는 브뤼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입니다. 만화나 단편영화 작업을 하다가 청소년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주제를 문학이라는 형식에 담아낼 수 있는 청소년 문학에 특히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그녀를 위해서라면 브로콜리라도 먹겠어요》는 마티외 피에를로의 첫 청소년 소설입니다.
역자 : 권지현
역자 권지현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번역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서울과 파리에서 번역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교에 다녔고,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번역을 하면서 번역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귀여운 조카들을 생각하며 외국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데 큰 즐거움을 느낀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나무를 그리는 사람》, 《나의 큰 나무》, 《알퐁스 도데 작품선》, 《꼬마 탐정 미레트 2 런던의 고물 문어》, 《직업 옆에 직업 옆에 직업》, 《아나톨의 작은 냄비》, 《아빠 용 아들 용》, 《탕! 탕! 곰 사냥꾼》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제목에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딱 가슴에 와닿는다!
사랑이라는 감정...
사춘기를 준비하고 있는 딸아이에게
어쩌면 사랑이란 감정을 지금은 예측하고 있지 못하더라도
이 감정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길 바라고 있다.
누구에게나 사랑이 찾아온다.
사랑의 힘은 이토록 위대하다.
제목처럼 브로콜리라도 먹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피운 걸 보면..
파워 오브 러브~~
참 좋아하는 팝송이라 자주 부르곤 해서
딸아이도 이 노래를 아는데
이 책을 읽기 전에 함께 불러보았다.
사랑의 위대한 힘을 함께 살펴보자며
기분 좋게 책장을 넘겼다.
옵니버스 형식으로 각 커플들의 사랑이야기들을 실어놓았다.
그래서 더 지루하지 않고 더 재미있게 아이에게 느껴졌었나보다.
아직은 사랑을 진지하게 생각하기엔 조금은 이른 나이지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리고 사랑받는게 어떤 느낌인지 정도는
본인도 자연스럽게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보면서 넌 그렇지 않니? 라는 말을 많이 했었다.
누군가에게 차여보았는가..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사랑으로 가슴 아파하는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지난 날 실연의 아픔을 혼자 되새겨보이도 했다.
물론 아이에겐 태연한 척하면서..^^
딸아이가 실연을 당하고 왔을 때 아빠라면 그 자식을 얼마나 패주고 싶겠는가..
아마도 이 책을 아빠와 함께 읽었다면
딸아이의 아빠 역시 같은 말을 하지 않았을까.
쥘리에트에게 사랑이란 이야기에선 사랑을 정말 있는 그대로 정의하고 있다.
"절대 사랑에 빠지면 안 돼.
사람을 완전히 바보로 만들거든."
"내가 말하는 건 누군가에게 정말 반하는 거야. 하루 종일 그 사람에게 신경이 쓰이고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잠이 드는 거지.
그런 걸 사랑이라고 하는 거야. 사랑!"
"진짜 사랑에 빠지는 건 뇌가 없어지는 거랑 비슷해."
- 책 중에서 -
사랑에 빠지면 새 옷을 사나?란 말에 웃음이 나기도 했다.
사랑이란 진지함 속에서 위트를 느끼기도 하고
참 순수하고 신선한 표현 속에서
더 사랑이란 다양함 속에 빠져드는 듯했다.
딸아이는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도 궁금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이야기가 궁금한 딸아이는
곧잘 연애사를 물어보곤 한다.
엄마, 아빠가 어떻게 만나서 결혼하게 되었는지는 참 궁금해 하는 듯했다.
진정한 사랑은 어떻게 찾아오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뭐라고 딱히 정의 내리긴 어렵지만,
사랑 또한 그 감정에 충실하다보면
이것이 '진짜'라는 것이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엄마, 아빠의 사랑... 물론 진정한 사랑이니깐 말이다.
"엄마가 십 초마다 마음이 바뀌는 변덕쟁이라도.
집안이 잘 돌아가도록 아빠 혼자만 열심히 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도.
아빠가 이십사 년 동안 엄마랑 한지붕 밑에서 함께
사는 건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 책 중에서 -
사랑엔 누구나 빠질 수 있다.
그게 정상이니깐 말이다.
진정한 사랑을 꺠닫기까지 여러가지 사랑을 살펴보면서
나에게도 찾아올 사랑을 미리 기다려보며
마음의 준비를 해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
물론 책을 통해 살펴본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처럼
아름다운 감정도 없다.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아이에게 말할 순 있지만
그 감정을 잘 이어나가도록 돕는 것은
어느 누구의 도움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가 느끼는 바를 그대로 받아들이길 바랬다.
참 담백하고 재미있게 이 책을 보았다.
그리 긴 내용은 아니라 짤막한 이야기들을 살펴보면서
나도 저럴까? 어떻게 그렇지? 라는 말을 내뱉는 딸아이를 보면서
웬지 모르게 이 책을 함께 보는 딸아이가 달라보이기도 했다.
언젠가는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질 그 날이 찾아 올텐데..
멋지게 사랑하고..
따뜻하게 사랑하고..
깊이 사랑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