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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토닥토닥 명언 노트 - 현직 교사가 뽑은 동양고전 따라 쓰며 마음 다스리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9월 청소년 권장도서
허시봉 지음 / 슬로래빗 / 2015년 7월
평점 :
청소년을 위한
토닥토닥 명언 노트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허시봉은
부천 송내고등학교에서 한문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울고 웃는 가슴 따뜻한 교사, 전공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고 연구하는 교사로 평가받는다. KBS ‘현장 다큐 선생님’과 ‘VJ특공대-팔도 명교사 열전편’에 출연했으며, ‘한문은 재미없고 따분하다.’는 고정관념을 없애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등학교 교과서와 EBS 교재 개발에 참여했고, 매주 한국경제에 ‘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고전 칼럼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사자소학으로 배우는 인성 한자』, 『명심보감으로 배우는 인성 한자』, 『영재들의 1등급 한자교실』 등이 있고, 다수의 책에 공저와 감수로 참여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현직 교사가 뽑은 청소년을 위한 명언 노트..
한문을 가르치는 선생님께서 사춘기 학생들을 위해
건강한 마음을 심어주기 위한 좋은 책을 집필하게 된 마음을 느끼게 된다.
나도 학창 시절에 질풍노조의 시기를 지나면서
주변 어른들의 말은 잔소리로 느껴졌던 그런 시기를
책에 푹 빠져지내면서 많은 걸 느끼고 깨달았다.
어쩌면 그게 방황하지 않았던 건
바로 지혜로움을 책 속에서 찾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어떤 상황별로 찾아볼 수 있는
좋은 명언과 고사성어를 함께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명언집이 예전에 늘 책장에 소장해두곤 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자극적이고 신선한 무언가에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고전문학을 찾아 읽기를 지루해하고
뭔가 마음을 다스릴만한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다.
삶은 풍족해지지만, 우리 때와는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더 정신적으로 나약하고 예민하다고 생각한다.
왜 그런걸까??
나 또한 두 아이를 키우면서 변하지 않는 진리와
현인들의 지혜로움을 다시 책에서 되짚어볼 때가 많다.
스스로 뭔가에 자책하게 되고, 상황 속에서 정신이 없고,
정말 힘든 일에 포기하고 절망하고 싶을 때가 많다.
청소년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은
공부에 지쳐서 마음의 위로가 필요해도 그 시간을 돌볼 여유가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이들과 함께 하기 참 좋다.
나에게도 내 삶의 위로와 충고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차례를 넘겨보며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말이 무엇인지 찾아보게 되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夫 天 地 一 險 一 易
(부천지일험일이)
무릇 세상은 하나의 어려움이 있으면 하나의 쉬움도 있기 마련이다.
- <<관자>의 주합> 중에서 -
사람도 힘들 때가 있으면 좋은 날도 있다.
이처럼 앞으로 찾아올 좋은 날을 생각하며
지금 힘든 일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포기하지 말자는
말에 더욱 힘을 얻게 된다.
왜 공부하는지 모를 때..
不 知 不 知 病 矣
(부지부지 병의)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병이다.
- <마왕퇴백서> 중에서 -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노력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의미에서
이 말을 떠올려보게 된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왜 공부를 하는지 모르면서
무턱대로 따라가기 바쁜 하루살이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럴 때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기 참 좋은 말이다.
쉬어가는 코너처럼 '우화 속 공부 나침판'이란 읽을거리를 통해
여러가지 깨닫는 바도 많았다.
그 중에서 책과 현실을 함께 읽어라라는 글에서는
하늘만 바라보며 다니던 천문학자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열심히 하늘만 올려다보다가 우물에 빠지게 되는 천문학자에게
"하늘에 무엇이 있는지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어찌하여 자기 발 밑에 무엇이 있는지는 그렇게 어둡단 말이오."
라고 말한 농부의 한마디에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 외에도 행동편/언어편/인내편/공부편/지혜편/자각편으로
상황을 나눠 다양한 고사성어와 명언을 잘 정리해두고 있다.
이런 책 한권쯤은 청소년시기에 꼭 소장해두며
머리맡에 두고 읽어보면 참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
세상의 진리를 찾아볼 수 있는 보물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우선이라는 말처럼
책 속에서 다양한 삶의 지혜를 깨닫고
공부보다 우선시 해야할 것을 살펴보며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고 바로 설 수 있는 마음가짐을
책 속에서 배웠으면 좋겠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이 책 속에서
다양한 고민과 상황 속에서 생겨나는 문제를 해결받고
지혜와 용기를 가슴에 품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