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원을 구하려면 돈이 필요해! 딴생각 딴세상 3
신현경 지음, 김규택 그림 / 해와나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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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원을 구하려면 돈이 필요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신현경은

딴 생각에 빠지는 버릇을 걱정만 했지, 그 덕분에 딴 세상을 만날 줄은 몰랐어요. 요리조리생각하다 보면, 더 넓고 더 깊은 세상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만난 딴 세상에는 머릿속이 말랑말랑한 어린이들이 살아요. 나도 말랑말랑해지려고 애를 쓰다가 ‘KB창작동화제 장려상’,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쓰레기에서 레를 빼면 쓰기》《급식 먹고 슈퍼스타》《멋대로 도서관》《박제가는 똥도 궁리해》등의 책을 썼고, 지금도 딴 생각에 빠져 있어요.


그린이 김규택은

가장 재미있는 일도, 가장 힘든 일도 그림을 그리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그림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보여 주고 싶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세상에서 가장 큰 가마솥》이 있고,《서당 개 삼년이》《우리 땅 노래 그림책》《옹고집전》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초등 저학년 친구들을 위한 경제동화로

딱 적합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아이들이 읽기 부담스럽지 않은 글밥과

귀여운 일러스트가 눈에 띄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사실 책 내용을 들여다보고서는 백만원이란게 어떤 걸 의미하는지 금새 알게 된다.


등장인물 소개부터 빵터지고야 말았다.


백두산... 이름도 독특하지만, 주인공인 백두산은

용돈을 받으면 갖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것에 쓰기 바쁜

일반적인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반대로 한수만이란 친구는 부자가 되고픈 꿈을 가진 아인데

꽤 자신만만한 태도에 딸아이는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자신과는 다른 모습에 더 맘이 불편했을지도 모른다.


바로 백만원의 소개가 이어지고서 제목의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멍멍이 이름을 백만원이라고 지은 이유가 뭔지 굉장히 궁금해지면서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어느 집에서나 쉽사리 애완견을 키우게 허락하기가 쉽지가 않다.


아이들은 강아지가 귀엽기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덧 엄마들의 몫이 되고 말기에

또다른 엄마의 일이 늘어나는 것이 되는터라

나역시도 이를 반대하고 있다.


딸의 마음을 백두산이 대변하는 듯 감정 이입이 되는 듯했다.


개 한마리 키우는데 100만원이란 돈이 든다는 소리에

강아지 이름이 '백만원'이라 불려지게 되고,

애완견 가게에서 눈길에 밟히는 백만원을 보며

주인공 백두산은 뭔가 목표가 정해지고 이를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어린 친구 백두산에겐 그렇게 큰 돈이 없기에

백만원을 구하기 위해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까지 힘든

여러가지 방법적인 부분들도 소개되지만,

사실 가장 기본이 되는 '용돈기입장'이란 작은 기록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소비습관이란 생각에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기도 했다.


별명이 한입만인 한수만은 짠돌이 같다며

딸아이도 웬지 모르게 수만이의 거만한 태도가 보기 거슬린하고 한다.


백두산은 그런 수만이에게 빈정상하지만 굽신거리게 되고

이를 보고는 감정이 상한 나머지 딸아이는 절대 도움을 받고 싶지 않다고 딱잘라 말한다.


그런데 백만원을 생각하면 이런 수모도 겪을 수 있다는 백두산의 의지가 엿보였다.


예전에 수입이 생기면 꼭 용돈기입장에 기록하고

돈을 그닥 잘 쓰지 않아 지출을 잘 없긴 하지만,

자신의 돈은 아깝고 엄마, 아빠 돈은 너무 쉽게 생각하는 딸아이에게

남에게 사달라고 조르는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도 했다.


아주 작은 습관이지만

너무 쉽게 생각하는 소비습관이 커서도 이어지면

정말이지 큰 후회가 남을 것이기에

저학년 친구들에게 이런 책이 정말 생활 습관에 유익함을 주기에 참 좋았다.


백두산은 과연 백만원을 구할 수 있을까?


단순히 돈을 모으는데만 급급하는게 아니라

돈의 가치를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는 나눔을 행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도 키워야 함이 옳기에

아이에게도 조심스럽게 이 부분을 이야기 해보았다.


현재 우리집에선 적은 돈이지만,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곳이 있기에

이를 이야기하면서 돈이 있지만 제대로 쓰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하며

우리 가족의 소비습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어보았다.


결국 많은 우여곡절 끝에 백만원을 구하게 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갖고 싶은 걸 가지게 된 만족감이 아니라

모으는만큼 올바르게 쓰는 것도 배울 수 있는 지혜를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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