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서천석 지음 / 창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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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서천석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던 중 어른들이 앓고 있는 마음속 병의 뿌리가 어린 시절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소아청소년정신과 과정을 밟았다. 지금은 아이들은 물론 상처 입은 어린 날을 마음 한구석에 간직한 부모들을 상담하는 의사로 살아가고 있다.
2010년부터 MBC 라디오 <여성시대>의 ‘우리 아이 문제없어요’를 진행하고 있고, MBC의 <아빠! 어디가?>, KBS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육아예능 프로그램의 자문의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여러 방송과 강연 등을 통해 많은 부모들을 만나고 있지만 정작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그의 작은 진료실이다.
그림책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한겨레신문」에 <서천석의 내가 사랑한 그림책>을 연재하고 있으며,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라는 상담 코너를 네이버캐스트에 연재 중이다. 저서로는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가 있으며 이 저서들을 통해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제정한 저작상의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예스24 제공]




 


이 책을 읽으면서 첫째 아이 어릴적 시절이 떠올랐다.


아이를 키우면서 함께 했던 그림책들이

이 책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되서

뭔가 모르게 마음이 크게 동요되고 그때를 떠올리게 된다.


고개도 가누지 못하고 누워만 있었던 그 때에도

옆에 나란히 누워서 함께 보던 그 그림책들..


이젠 어린 동생이 그 책을 물려받아 읽고 있다.


새삼 우리집에 있는 그림책들이 이렇게

그림책 육아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

그동안의 시간들이 정말 의미있었구나란 생각마저 든다.


지금도 책을 좋아하는 큰 아이를 보면

어릴 적 엄마가 읽어주던 그림책을 아직까지도 좋아한다.


커서는 혼자서 책을 읽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을 마냥 좋아하는 철없는 딸이기도 하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가 성장했지만,

나도 이 책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달님 안녕,  두드려 보아요, 괜찮아, 사과가 쿵.....


정말 많은 그림책들 중에서

우리 아이들의 유아기를 더 풍성하게 보내게 되고

엄청난 반복에 반복으로 테이핑이 가득되어 있는 책이기도 한

추억의 책들을 지금 이 책에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기도 하다.


책이야말로 정말 휼륭한 놀잇감이라 생각한다.


물고 빨때부터도 책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며 함께하면서 그렇게 친숙해지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림책은 즐거워야 한다.

즐거워야 아이는 그 안에 빠져든다.

빠져들어야 아이는 발전할 수 있다.

어른들은 아이의 발전만을 원하지만 그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있다.

재미와 즐거움이 있을 때 아이는 스스로 발전을 향해 나아간다.


- 책 중에서 -


굉장히 일반적이고 간단한 말인거 같지만,

그림책 속에서 재미를 찾아가지 못하면 발전이 없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큰 아이를 보면서 그랬으니 말이다.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스스로도 그 행복을 즐기는 부모.

그 정도면 충분히 훌륭한 부모이건만

우리는 더 대단한 부모를 꿈꾸느라

정작 평범한 부모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지혜롭고 유능하고 성숙한 부모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의 부모라면, 본능대로 다가가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부모라면

아이는 그 속에서 충분히 잘 자랄 수 있다.


- 책 중에서 -


마음이 조급해져서 뭔가를 더 해줘야만 할 것같은

모든 것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때로는 그 어떤 화려하고 값비싼 것들보다도

 그림책 한권으로도 충분히 아이와 즐거울 수 있으니 말이다.


얼마전에 아이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장수탕 선녀님'이란 책을 보면서 한바탕 웃었다.


그렇게 그림책이 주는 즐거움과 재미,감동이

아이와 어른인 나에게도 그대로 전달이 된다.


 


다양한 작품들이 많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 한다면

어린 시절 존 버닝햄이란 작가의 작품의 만난 것 또한 영광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와 작가 전시회도 함께 가보면서

그림책을 사랑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듯한

작품 속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내가 지금 어떤 책을 고르고 아이에게 읽어줘야하는지

그런 방법적인 것들을 설명하고 있진 않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급변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안목이 생긴다고 해야할지도..


아이의 마음을 깊이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마음으론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책이란 매개체가 분명 아이와 나의 마음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엄마도 아이도 그렇게 그림책으로 성장하는 시간을

이 책 속에서 많은 부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도 아이를 기다리고 있을 그림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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