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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쓰면 ㅣ 콩닥콩닥 6
닌케 탈스마 그림, 핌 판 헤스트 글 / 책과콩나무 / 2015년 7월
평점 :
안경을 쓰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핌 판 헤스트PIMM VAN HEST는
1975년 네덜란드 벨트호벤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교육학을 공부했으며, 1년간 교사 생활을 마친 뒤 틸부르흐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우리는 한가족이야』와 『안경을 쓰면』이 있습니다.
역자 천미나는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이젠 안녕』, 『나도 최고가 되고 싶어요』, 『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 『추 선생님의 특별한 미술 수업』, 『용기 모자』, 『보이지 않는 아이』, 『학교에 간 공룡 앨리사우루스』, 『안경을 쓰면』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닌케 탈스마NYNKE TALSMA는
1975년 네덜란드 델프제일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뒤, 1999년부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우리는 한가족이야』와 『안경을 쓰면』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시력이 많이 나빠도 구지 안경을 쓰지 않으려는 아이들이 꽤 많다.
딸아이는 아직까지 시력이 좋지만,
엄마인 날 닮으면 아마도 좋은 시력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
안경 쓰는게 불편하다는 것보다도
안경이 뭔가 자신을 바보처럼 만드는 것 같아서 싫어하는 아이들이 꽤 있다.
딸아이도 나중에 시력이 나빠질걸 벌써부터 걱정한다.
안경을 써야하니까...
그런 아이들에게 안경이란 것이
아주 특별하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뿌연 세상의 모습 속에서 벗어나
뭔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걸 더 많이 발견하게 될테니까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에두아르드는 시력이 나빠져 안경을 쓰게 된다.
안경을 쓰기 싫긴 하지만,
두 눈은 안경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런데 안경점 아주머니가 재미있는 말씀을 하신다.
안경을 쓰면 다른 사람 눈에는 안보이는
아주 특별한 것들이 보인다고 말씀 하신다.
좀처럼 다를게 없어보이지만,
바닥에 떨어진 안경점 아주머니의 결혼반지를 발견하고선
감사의 키스를 받게 된다.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풍경들도 이젠 아빠 엄마보다도 더 잘 찾아내고,
평소에 읽지 않았던 숨은 그림찾기 책들도 꺼내보며
안경을 쓰게 되며 발견하게 되는 세상의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한밤중 무시무시한 괴물도 의자에 걸린 옷임을..
이젠 무시무시한 괴물을 안경이 쫓아버린 셈이다.
린다라는 친구를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안경을 쓰면 특별한 것이 보일거라는 안경점 아주머니의 말들이 맞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어느 새 린다와 에두아르드는 좋아하는 친구가 되는데..
이제 알겠죠?
안경을 쓰면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안경 쓰기를 거부하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나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안경..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경험해보고 싶지 않을까도 물어보고 싶다.
안경에 대한 또다른 편견을 버리고
세상을 더 기분 좋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이 참 마음에 든다.
좀 더 많은 것을 분명히 바라보고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는 재미를 발견하고 싶지 않은가.
눈이 나빠지면 투명 안경테를 쓰고 싶다는 딸아이 말에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그런 용기를 다시 갖게 해준 이 책에 감사해야할지도..
좀 더 유쾌한 마음으로 안경을 바라보고 써보자.
분명 나만의 특별한 것들을 발견하게 될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