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행복을 줄게 - 날마다 행복을 채집하는 엄마의 그림일기
강진이 글.그림 / 수오서재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날마다 행복을 채집하는 엄마의 그림일기


너에게 행복을 줄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강진이는

소박한 글과 정겨운 그림으로 매일 일기를 짓는 화가 강진이. 꿈 많던 미대생의 시간은 속절없이 지나 어느덧 사춘기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었다. 그림 그릴 때만이 온전히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말하던 시절도,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어 붓을 놓지 않던 시간도 있었지만, 그저 평범하게 물살에 떠밀리듯 살아왔다.

아이들 키우기에도 버거운 일상 속에서 유일하게 남긴 건 버릇처럼 그려왔던 그림일기. 문득 그림을 완전히 잃어버릴까 두려워질 때면 일기장 귀퉁이에 그려놓은 스케치를 하나하나 그림으로 옮겨갔다. 가족과의 일상을 그리며 소소한 행복을 찾았고, 어릴 적 기억을 더듬으며 평온을 맞이했다. 캔버스에 선을 긋고 색을 입히며 작은 깨달음들을 진주알처럼 꿰어갔다. 지금 잠시 힘들고 외롭고 쓸쓸하고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걸….

그저 다시 그림이 그리고 싶어 시작한 ‘그림일기’였지만 쌓여가는 작품으로 전시회도 열고 SNS 세상에서 큰 사랑도 받았다. 숙명여대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했다. 지금은 오랜 꿈이었던 ‘나의 인형 이야기’를 그리며 또 다른 시간 여행에 빠져 있다.

STORY.KAKAO.COM/CH/JINEDIARY 일기그리는엄마-화가 강진이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엄마의 삶이 그대로 보여지는

엄마의 그림 일기를 보면서 마음이 훈훈해진다.


모처럼 눈이 즐겁고 마음이 따스해지는 기분을 이 책을 보며 느꼈다.


내가 엄마로써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참 축복이란 생각도 든다.


육아가 힘들고 지쳐서 참 많이 혼자서 울기도 했지만,

그런 나에게 조용히 다가와 위로가 되는 글들이 참 많았다.


내가 가장 잊고 살아가고 있었던 삶의 지혜를

엄마의 그림 일기 속에서 배웠다.


감사가 있고, 지혜가 있었던 이 작은 책 속에서

엄마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말이다.


내 삶이 마냥 힘들다라고만 느끼고 있으면 그렇게만 생각이 든다.


한없이 우울하고 한없이 외로워지는 기분 속에 쌓여

삶을 바라보는 자세가 좀 더 소극적으로 변해갈 것이다.


그런데 날마다 내 삶이 행복해진다 생각한다면

내 삶 또한 그렇게 닮아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족이 주는 힘...

서로가 보듬고 위로하고 사랑해야할 존재..

하루의 에너지를 충전하게 되는 가족이란 힘..


오늘 하루도 가족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


삶의 모든 순간을 충실하려 한다면

얼마나 인생이 가치있을까..


지금의 순간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내 맘의 여유도 찾게 된다.


정말이지 행복이라는 것이 그렇게 큰 이벤트가 아니란 걸 깨닫게 된다.


너무 사소하고 너무 소소해서 정말이지 이래도 되나 싶을 때가 많다.


인생의 메마른 시기가 왔다 해서

한없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생의 폭풍 같은 시기가 왔다 해서

그 역시 한없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시 봄비가 내릴 것이고

다시 밝은 햇살이 비칠 것입니다.

나는 지금, 그렇게 믿으며 살고 있습니다.


- 책 중에서 -


인생에서 참 힘들고 고된 순간들이 참 많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낙심하게 되는 것같은데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것 또한 지나가고

좀 더 이 시간을 슬기롭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엄마도 아이도 그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자라고 있는 것이다.


책장 뒤표지 설명까지 다 듣고서야 '쪽'하고 입맞춤 인사를 하는 아이들.

그런 다음 나로서는 알 수 없는 마법 주문 같은 대화들이 잠들기 전 의식처럼 두 아이 사이를 오고 간다.

기억난다.

잠들기 전 이부자리 머리맡에 스탠드 불빛을 밝혀놓고 내 머리를 만져주며 머릿니를 가려내시던 엄마의 손길.

그때 엄마는 고운 목소리로 달에 사는 토끼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 목소리와 그 손길에 달콤하게 잠에 빠져들던 기억.

아마 나는 그 시간을 통해 쑥쑥 자랐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머리를 쓰다듬는 내 손길에, 잘 자라나겠지.

오늘밤도 마음 한 뼘, 쑤 욱 자랐길 기도해본다.


- 책 중에서 -


참 따스하다.


책을 읽어 나갈 수록 더 따스함이 느껴진다.


엄마로써의 나만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엄마.. 흰머리가 무성한 내 엄마가 생각난다.


어릴적을 추억하고 회상하게 되고,

묘하게 그것들과 지금의 내 아이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또한 내 엄마의 모습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엄마의 일생을 다시 되돌아 보게 된다.


정말 사소하지만 감사하게 되는..

사소하지만 참 가치있는..

그런 삶이 바로 내 삶이었다.


그런데 안개가 끼인 것처럼 잘 보지 못했던 나를

조금씩 그 안을 제대로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작가의 삶의 철학이 느껴지고

뚜렷한 신앙관을 보면서

삶에 감사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좀 더 마음에 품고 살며 기도해야겠다란 생각이 든다.


오늘 이 순간부터 더 감사하고 더 사랑하며 살자.


그것이 나에게 축복이고, 그것이 내 인생의 힘이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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