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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 -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아들러 육아
기시미 이치로 지음, 오시연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6월
평점 :
용기 있는 아이로 키우는 아들러 육아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1956년 교토에서 태어났다. 교토[京都]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 과정 만기 퇴학을 했다. 학창 시절부터 철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는 서양고대철학을 전공했는데, 특히 플라톤 철학에 심취했다. 1989년부터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한 그는 교토교육대학 교육학부, 나라여자대학 문학부 등 다수의 대학에서 강의했고 고대철학 및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집필과 강연을 왕성하게 하면서 정신과의원 등에서 카운슬링을 했다. 일본아들러심리학회가 인정한 카운슬러이자 동(同)학회의 고문을 맡고 있기도 하다. 현재 메이지[明治]동양의학원 전문학교 교원양성과, 유도정복학과(교육심리학, 임상심리학), 교토성카타리나[京都聖カタリナ]고등학교 간호전공과(심리학) 비상근 강사를 역임하고 있다. 한국에 출간된 저서로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버텨내는 용기: 아들러의 내 인생 애프터서비스 심리학』, 『미움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아들러에게 인간관계를 묻다: 왜 모두에게 인정받으려 하는가?』가 있다. 그 외의 저서로 『아들러를 읽는다』, 『아들러에게 배운다』, 『고교생을 위한 아들러 심리학 입문』 등이 있다.
역자 오시연은
동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외어전문학교 일한통역과를 수료했다.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생각만 하는 사람, 생각을 실현하는 사람』, 『착각을 계속하라』, 『제왕학 교과서』, 『어른, 공부하지마라』, 『비주얼 비즈니스 프레임워크』, 『월급쟁이자본론』, 『회계의 신』, 『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들』, 『병에 걸리지 않는 15가지 식습관』, 『현금경영으로 일어서라』, 『거짓 숫자에 속지마라』, 『부자 삼성 가난한 한국』, 『SIMPLE 회계 공부법』, 『만만한 회계학』, 『쉽게 이해하는 IFRS』, 『세상에서 제일 쉬운 회계수업』, 『퇴근시간이 빨라지는 비즈니스 통계입문』, 『드러커 사고법』, 『겁쟁이를 위한 주식투자』, 『원소주기』(공역), 『삼성의 번영으로 불행해지는 한국경제』 등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육아를 하면서 아이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도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뭔가에 쫓겨 지내는 바쁜 생활 속에서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문제 행동 앞에서 좌절되고 낙심되어
어떻게 해야할지 우왕좌왕했던 기억이 지금도 떠오른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지금도 늘 난 부족한 엄마이다.
내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자책하기도 했었다.
내 신념이 무너지고 아이를 더 나약하게 키우고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여러 생각과 질문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해 힘들 때가 떠오른다.
중요한 건 앞으로 나와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지를
바라보고, 과거의 것에 너무 사로잡혀 있진 않으려고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화가 나고 맘대로 되지 않을때
우린 쉽게 낙심하고 좌절한다.
지나고 보면 그런 시간들이 나와 아이를 성장시키는 과정이었다.
첫째 아이가 훌쩍 커버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난 날 어린 아이를 부둥켜 안고
허둥지둥 했던 부족했던 엄마인 나의 모습이 생각난다.
이것 또한 지나가고, 그동안의 시간이 얼마나 행복했었나를 생각해보자.
아이를 키우면서 야단을 치게 된다.
그런데 그 야단은 그저 위축만 될뿐 개선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요즘 우리집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라는 것에 힘을 싣고 있다.
그렇게 해도 좋지만, 그 이후에 일어날 일에 대한 책임은
본인 스스로가 감당하자는 것인데
생각보다 아이가 느끼는바가 꽤 크게 다가왔다.
또한 칭찬을 해도 소용이 없을 때가 있다.
무엇이 맞는 것인지 나또한 지금까지도 헷갈리지만,
아이의 기질이나 특성이 다르기에 적절히 칭찬이 약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이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마음을 다시 배웠다.
잘 알고 있긴 하지만, 실제 나의 생활 속에선
아이보다 내가 더 존중받고 내가 더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아이를 존중하는 데는 이유가 필요 없다.
문제가 있든 부모의 이상과 다르든 아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다.
우리는 '이 아이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다.',
'이 아이와 나는 지금 이렇게 함께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날이 온다'라는 사실을 잊고 지낸다.
하지만 '그때까지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사이좋게 존중하며 살자'라는 마음가짐을
매일 성실하게 되새기자.
아이가 자립하는 날이 아이와 헤어지는 날이다.
신뢰는 무조건이다.
믿을 만한 근거가 없을 때도 믿는 것이다.
- 책 중에서 -
정말 내 편이 있다는 것..
우린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위기에 빠져있을 때 날 위로하고
날 믿어줄 사람이 적어도 부모라면 그래야 하지 않을까.
어떤 기준을 두고 자로 재듯이 정확히 구분할 수 없는 것이에
그냥 말도 안되는 일이란 생각이 들겠지만
무조건 믿어 준 내 어머니 아버지를 떠올려보면
그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로 온전히 클 수 있었던 것 같다.
신뢰와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방법적인 육아보다도 가슴에서 나오는 육아를
더 크게 공감하면서 다시금 나를
더 큰 사랑으로 아이를 품게 만드는 책이었다.
무엇을 바라보아야 할지,
내가 가고 있는 지금의 방향성을 다시 되찾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수정해나가면서
그렇게 아이와 살고 싶다.
그것이 나와 내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