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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베라는 남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은
30대 중반의 유명 블로거이자 칼럼니스트이다. 데뷔작이자 첫 장편소설인 『오베라는 남자 A MAN CALLED OVE』는 그의 블로그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수많은 독자들이 ‘오베’라는 캐릭터에 반해 더 써볼 것을 권했고, 그렇게 소설이 탄생했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2012년 『오베라는 남자』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이 소설은 출간 즉시 굉장한 인기를 모았고, 인구 9백만의 스웨덴에서 7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로 판권이 수출되며 독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이후 써낸 두 편의 장편소설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새로운 스토리텔러의 탄생을 알렸다.
역자 최민우는
2002년부터 대중음악 평론과 에세이를 썼다. 2012년 계간 『자음과 모음』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고양이들』,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 『분더킨트』, 『뉴스의 시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표지에서 잔뜩 심통이 나보이는 남자가 오베인가..
스마트 해보이는 인상과 뭔가 불평스러운 상황을
애써 참고 있어보이는 듯한데
굳게 다문 입술과 위로 올라간 눈썹을 보며
이 남자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출간부터 정말 핫하게 이야기가 나온터라
화제의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을 30초마다 웃음이 나온다고 홍보를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웃지는 못했지만
과장된 선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나만은 아닐 것이다.
오베의 행동과 사상(?)에서 진한 삶의 향기를 느끼면서도
또 나름 정의감 넘치는 오베에게서 웃으며
또, 미소지으며 대리만족을 느낀 것이다.
나는 그렇게 살 수 없기에..
이시대를 살면서 오베처럼 사는 이를 거의 보지 못했기에..
앞으로 오베같은 이는 더욱 나오기 힘들 것이다.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의 대부분은
본인에게 일어나는 하나하나의 일상이 벅차다.
직접 본인이 요리하기보다는 결혼하기 보다는,
애를 낳고 키우기 보다는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요리프로그램, 가상 결혼으로 대리만족을 느낀다.
세상 돌아가는 소식좀 보고자 뉴스를 틀면
각종 비리네, 정치...투쟁이네 한다.
이런 일상에서 오베라는 남자가 내게 준 인상은 강렬했다.
일상의 소중함을 세상 깨닫게 해주고,
또 오베의 순수함, 그
리고 투철한 사명감(?)을 보면서
미소를 짓기도 더해서 웃음을 참지 못하기도 한다.
어이없고 고지식한, 편집증적인 그의 사고방식은
정의롭기(?)까지 하다.
책을 읽어가며 오베라는 남자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아버지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아내는 어디서 만났고, 오베에게 끼친 영향은 무엇이었는지...
이것을 느끼는 것은 앞으로 읽을 독자들에게 남겨둔다.
예전에 모 CF에서 선전하던 문구가 기억이 난다.
‘일상에 지친 그대 떠나라’란 문구였던 것 같은데
이번 오베라는 남자를 읽고
잠시 내게있는 모든 소중함을 되돌아보고 온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