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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 1 - 버리기 마녀의 탄생
유루리 마이 지음, 정은지 옮김 / 북앳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1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유루리 마이는
센다이 출생. 4인 가족과 고양이 3마리와 함께 생활. 간간히 그래픽디자인과 일러스트 일을 하면서 취미인 청소와 정리, 수납에 매일 임하고 있다. 언젠가는 꼭 이룰 거야, 아무것도 없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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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정은지는
동덕여대 일문과를 졸업하고 동경 외어전문학교 일한 통역과를 졸업했다. 현재 출판번역 전문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일 잘하는 사람보다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2대 마녀 자넷의 허브티》《불안하지 않은 성장은 없다》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생각하는 개 모코》《생각을 쉬게 하라》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결혼한지 10주년이 넘어서고
아이 둘이 생기면서 우리집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살림살이는 왜 이렇게 늘어난건지..
남편 직업상 이사를 자주 다니는터라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께서
우리집을 보면 잔짐들이 너무 많다며 힘들어하신다.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고..
좀처럼 정리도 잘 안되고 잘 버리는 습관이
나에겐 자리잡고 있지 않아서
뭐든 잘 버리는 남편과의 충돌이 많았었다.
집안 살림은 여자들의 몫이기도 하기에
그런 남편의 불평도 결국 내 맘대로 좌우되기에
늘 정신없는 우리집의 모습에 가끔은 갑갑함을 느낀다.
아직까지 버리는 것에 대한 쾌감을 느껴보지 않았고,
느끼려고도 생각조차 없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뭔가 비우고 살면 참 편하겠다란 생각이 든다.
보는 눈도 시원하고 깔끔해보이고,
마음도 답답하지 않겠다란 생각말이다.
사실 우리 집 물건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남편에게도 다 필요한거라고 떵떵거리며 말하면서도
진짜 필요할 때 그 물건을 찾으려고 하면 정말 한바탕 난리가 난다.
정작 필요한 물건이 어디있는지조차 확인이 안되니..
버리기 마녀의 탄생이라지만,
주인공의 배경 또한 이해가 된다.
좁은 집에 살림이 가득 가득 차있어서
몸도 마음도 참 피로했을 수도 있겠다란 생각에 공감하면서
왜 버리지 못하는 건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갈등도 있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짐떠미에서 살았던 집의 물건들이
정말 흉기가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아찔하고도 위험한 상황이 될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해보았다.
어머니도 할머니도 가족이 반대하던 짐 버리기에 동참하면서
온 가족이 버리는 것에 아쉬움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처럼 보였다.
나또한 아직 이 버리는 것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고 있질 못해서 물건을 정리하기 전에
정말 필요한 물건일지 고심하는 것도 좋지만,
버리는데 두려움을 버리는 마음부터 자리잡고 있어야겠다란 생각이든다.
내가 마음을 내려놓으면 남편과의 그런 갈등 또한 줄어들것이니까.
만화로 재미있게 살펴보면서 모처럼 소녀 감성을 느끼며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버리는 팁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
책 뒷부분에 실린 저자의 자택 탐험 코너는
정말이지 정리의 표본을 보는 듯했다.
사실 주방이 저렇게 가지런히 정리되고 깔끔하기 힘든데
어느 곳 할 것없이 정말 질서있고 깨끗하다.
아이가 둘 있어서 살림이 많아졌다는 건 핑계일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정리하고 버리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정말 우리집도 몰라보게 달라지겠다란 기대감도 든다.
버릴게 많은 우리집..
천천히 주방과 거실을 돌아보며, 옷방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역시나 버려야 할 물건들이 산더미이다.
이제는 버려야한단 생각이 든다!
더이상의 미련은 이제 그만!!
망설임없이 오늘부터 주방을 시작으로 하나씩 정리될
우리집의 일탈을 꿈꾸며 새로워지길 힘써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