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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부터 일기 쓸 거야 ㅣ 나 오늘부터 시리즈
방미진 지음, 김진화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5년 5월
평점 :
나 오늘부터 일기 쓸 거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방미진은
2005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술래를 기다리는 아이〉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국내 창작동화로는 최초로 미스터리 호러 동화라는 평을 받은《 금이 간 거울》을 시작으로《손톱이 자라 날 때》《괴담》《장화홍련전》《비닐봉지풀》《형제 가 간다》《왜 아껴 써야 해》《신통방통 경복궁》등의 책을 냈어요.
그린이 김진화는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 왔어요. 특유의 삐뚤빼뚤 아이들이 그린 듯한 스케치에 따뜻한 색감이 더해져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어요. 지금까지 그린 책으로는《봉주르, 뚜르》《뻔뻔한 실수》《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오늘 떠든 사람 누구야》《그 땐 나도 우주를 헤엄칠 거야》등이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초등학교에 입학하고선 줄곧 쓰고 있는 일기지만
매일의 일상을 다루는데 가끔을 애를 먹기도 한다.
일기 쓰기가 즐거운 시간이 될 수도 있을 법하지만,
재미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이것 또한 과제의 하나일 뿐이라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기에 요즘 들어 일기를 소재로 한 책들을
도서관에서 살펴보며 다양한 일기의 종류도 알아보고
매일 줄 글로 쓰고 있는 일기를 요즘은
다른 방식으로도 적어보면서 그렇게 흥미를 키우고 있다.
그러는 찰나 일기 쓰기에 재미를 박차할 책을 만나게 되었다.
단순히 어떻게 쓰는지 방법적인 부분을 배우는 것보다
이야기로 배우는 일기 쓰기가 훨씬 더 아이들에겐
재미있게 다가올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이 그랬다.
일기에 대한 부담감과 뭔가 양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서 쓰는 것에 더 초첨을 맞춰보고 싶다.
지나보면 추억으로 남아 있는 내 과거의 기록들이
어른이 되서 꺼내보면 그것만큼 의미있는 것이 없었다.
그렇기에 초등학교 때부터 썼던 일기장을 아직도
보관하고 가끔 읽어보면 그 재미가 참 기가 막힌다.
딸아이도 그런 추억을 함께 할 일기장을
좀 더 애정을 가지고 매일 쓰는 일기장을 즐겼으면 좋겠단 바램이 생긴다.
그림도 참 재미있게 그려져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나나와 칠칠이, 달봉이가 이 책 주인공들이다.
이름부터 웬지 정감있게 느껴진다.
주인공들의 일기장을 읽어보면서 재미도 느끼지만,
일기 쓰는 방법적인 면도 살펴볼 수 있다.
우리 때만 해도 날씨를 표현할 때 맑음, 흐림, 비
이런 식으로 짧게 표현했는데
요즘 딸아이가 쓰는 일기장의 첫 부분을 시작하는 날씨 부분을
참 재미있게 묘사하면서 표현하는 걸 보았었다.
책에서도 먹구름이 가슴까지 들어온 날, 하늘이 무서워요.. 등
재미있는 표현들이 흥미를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주인공 나나와 칠칠이, 달봉이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하루 하루의 일과를 살펴보면서
이야기가 일기로 마무리 되어진다.
우리도 일상의 마무리를 저녁무렵 쓰는 일기로 끝내는 것처럼
이 책도 그렇게 구성되어져 있다.
아이들의 일기보는 재미가 굉장히 즐거웠다.
덧붙임 또한 딸아이가 여태까지 써보지 못한 형식이라
이렇게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재미를 찾아 나가는 것이라
어떻게든 표현하고 따라해보려는 시도가 참 좋아보였다.
일기를 읽으면서 칠칠이는 문장이 짧게 끝나고 길게 쓰지 못한다며
지적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웃음이 나기도 했다.
반면 나나는 좀 더 느낌적인 것을 많이 표현했다고 한다.
달봉이가 가장 일기를 잘 쓰는 아이같다며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세 아이들의 일기를 뭔가 몰래 훔쳐보는 것처럼
본의 아니게 세 일기장을 비교하게 되었다.
주로 쓰는 일기가 "~을 했다."로 끝내기 일쑤였는데
책에서 다양한 표현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기에
이것 또한 이제 딸아이 일기장에 채워질 듯했다.
엄마가 말하는 문장을 이렇게 표현해야겠다며 머릿 속으로 기억하는 듯했다.
동시 일기도 독서 일기, 그림 일기도 가끔 아이와
학교 과제가 아니더라도 써볼 때가 있다.
숙제라는 부담이 없기에 더 재미있게 표현하고
더 재미있게 즐기며 쓰는 걸 느꼈다.
이야기 하나가 끝날 때마다 알려주는 팁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필요한 것들이기에 더 집중해서 보았다.
앞으로 더 풍부한 감성들로 솔직하게 채워질
아이의 일기장을 기대하며
숙제가 아닌 자신만의 시간으로 일기 쓰는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