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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바느질 놀이 - 상상력과 창의력 쑥쑥
로사 마리아 쿠르토 지음, 이은주 옮김 / 꽃숨 / 2015년 5월
평점 :
상상력과 창의력 쑥쑥
어린이 바느질 놀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로사 M. 쿠르토는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1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풀어가는 놀이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어요.
이후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고,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일러스트 작업 외에도 잡지, 광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역자 이은주는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에서 독일어를 가르쳤어요.
막내딸과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지요.
옮긴 책으로는 [[한입에 꿀꺽!]] [[페르디의 여름밤]] [[피기가 풍덩]] [[피기 침대가 더 푹신푹신]] [[우린 널 사랑해]] [[에밀, 집에 가자]]들이 있어요.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한때 취미로 했던 퀼트나 재봉질을 한동안 안하다가
다시 작은 소품을 만들려고 꺼내다
엄마가 만드는 모습을 유심히 쳐다보는 딸아이의 눈길이 머물게 되었다.
한동안 바느질을 너무 하고 싶어서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 재봉틀을 지난 어린이날 선물로 사줬는데
이젠 직접 손바느질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아직까지 바늘을 다루기 힘들거란 생각에
계속 요구하는 사항들을 거절해왔는데
다시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 바로 이 시점이었다.
이 책을 만나고서 처음으로 손바느질이란 것에 도전하게 되었다.
온전히 아이 혼자서 해보고 싶다하기에
바늘에 실을 걸어 묶어주는 것까지만 엄마가 해주고
기본 바늘질부터 몇가지 바느질법을 가르쳐주게 되었다.
이 책에선 어렵지 않게 아이가 만들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바느질을 통해 완성할 수 있는 것들로 엮어놓았다.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처음인걸 고려해서 기본 바느질에서 만들 수 있는 작품과
여러가지 바느질법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어렵지 않은 수놓기 또한 아이들에겐 참 재미있는 바느질 놀이가 되었다.
어떤 것부터 만들어 볼지 들뜬 마음이
아이의 얼굴 표정에 그대로 들어났다.
참으로 친절하게도 이 책고 함께 온
무독성 펠트와 안전 바늘이 좋은 재료가 되었다.
막상 어떤 천으로 해야할지란 고민없이
이 펠트를 이용한 작품들을 만들 수 있으니
책과 함께 따라온 재료가 참 고마웠다.


기본 바느질 법을 배우고 나서
스티치를 넣어서 팔찌를 만들고 싶어하기에
식물의 줄기 모양을 닮은
페더 스티치를 해보고 싶다기에
몇 번의 연습을 끝으로 아주 가지런히 수를 놓았다.
제법 잘 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엄마가 생각하는 능력 이상으로 꼼꼼함을 엿볼 수 있었다.
예쁘게 완성된 줄기 모양을 보면서
손목에 두르면서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도 웬지 마음이 뿌듯해진다.




다음으로
책에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고 싶었지만,
고민해서 고른 것이 바로
펠트지에 고슴도치를 앙증맞게 따라그리고
고슴도치의 가시를 바느질로 표현해보는 것이었다.
고슴도치도 너무 쉬엽게 잘 따라 그렸다.
굉장히 한 땀 한 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
바느질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보였다.
아이들이 바느질 놀이를 하면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손가락을 움직이는데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 생각이 든다.
여러 개의 가시를 바느질로 완성해서
카드를 만들어 친구에게 선물로 준다고 말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이 책을 가지고 만들어 볼 다른 작품들에 대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책 뒷면에 실린 실물 도안 또한 잘 활용해서
이 책 한권을 알뜰하게 잘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을 받고서 바느질을 하고팠던 마음이
해소되고 더 만드는 것에 대한 열정이 커져서
아이와 쉬는 시간이면 함께 바느질을 해 볼 생각이다.
한 땀 한 땀 정성이 들어간 작품에 애정을 느끼고
표현력도 키우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